[Company Watch]오픈엣지테크놀로지, 3년간 적자 유력한데 주가 '급등'주가 연초 대비 4배 상승…24조 'CXL' 시장 개화 기대감에 투심 들썩
서하나 기자공개 2024-01-02 07:49:53
이 기사는 2023년 12월 29일 09시4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올해까지 3년 연속 적자가 유력한 오픈엣지테크놀로지 주가가 꾸준히 상승해 눈길을 끈다. 반도체용 IP 공급업체로서 보유하고 있던 CXL(컴퓨트 익스프레스링크, Compute Express Link) 컨트롤러 기술이 최근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의 신규 진출로 부각 받은 영향이다. 흑자전환 시기는 내년쯤 가능할 것으로 점쳐지지만 벌써부터 투심이 끓고 있는 셈이다.29일 증권가에 따르면 오픈엣지테크놀로지는 올해 연결기준 매출 200억원을 기록하고 영업손실 약 119억원, 당기순손실 약 120억원 등 적자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매출은 지난해(약 100억원)보다 약 2배가량 증가하고 영업손실과 당기순손실 규모는 각 134억원, 132억원씩 줄어드는 수치다.
외형 성장에도 사실상 2021년부터 3년 연속 적자를 낼 게 유력한 상황이다. 오픈엣지테크놀로지는 2021년 매출 52억원, 2022년 매출 100억원 등 매년 외형을 두 배씩 키워 왔지만 아직 흑자전환은 이루지 못했다. 최근 3년간 누적 영업손실 규모가 약 483억원, 당기순손실 규모가 약 518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이런 상황 속에서 주가에선 '반전'이 펼쳐지고 있다. 주가는 올해 1월 3일 7010원에서 출발했는데 이후 꾸준히 상승해 이달 22일 2만8600원으로 52주 최고가를 돌파했다. 연초와 비교해 무려 4배 이상 오르면서 시가총액도 5억원 중반대에 안착했다. 전일 기준 주가도 2만6200원으로 거래를 마감해 연초 대비 약 3.7배 상승했다.
오픈엣지테크놀로지의 흑자달성 시점은 2024년이 될 것으로 예상돼 아직 1년 정도 남아있다. 그럼에도 벌써부터 성장에 대한 기대감이 차오르면서 투심을 자극한 것으로 증권가에선 분석하고 있다. 특히 CXL 시장 개화에 따른 수혜를 볼 것이라는 점이 주가를 띄운 주된 원인으로 보인다.
CXL은 가속기, CPU와 메모리, GPU 같은 프로세서 장치간 고대역폭, 저지연 연결을 제공해 데이터를 효율적으로 쓸 수 있는 인터페이스 기술을 말한다. 메모리뿐 아니라 GPU, 인공지능(AI) 가속기같은 다양한 솔루션을 효율적으로 통합, 활용할 수 있게 하기 위해 개발됐다.
AI 반도체 기술 발전의 핵심은 '연결'이다. 더 좋은 성능을 갖춘 반도체를 만들기 위해선 크기가 커져야 하는데 생산성 측면에서 커다란 반도체를 만드는 게 비효율적인 만큼 여러개의 반도체를 연결해 속도를 높이는 추세다. 반도체, 프로세서, 메모리 등을 연결해 고속으로 데이터를 움직일 수 있도록 하기 위해 CXL 기술이 부각되고 있다.
CXL 시장은 지난해 약 22억원(1700만 달러)에서 2030년엔 24조원(약 200억 달러)로 급격히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 CXL 컨트롤러 시장 역시 이 기간 약 1억3000만원(9만6000달러)에서 2030년 약 9900억원(7억 6270만 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종욱 삼성증권 연구원은 "CXL 시장은 2.0 버전이 첫 출시되는 내년 2분기 본격적으로 개화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국내외 메모리 반도체 제조사가 CXL 제품을 생산하기 위해선 자체적으로 CXL 컨트롤러 개발이 필요한데 오픈엣지테크놀로지가 제공하는 메모리 컨트롤러 IP는 CXL 컨트롤러 칩 개발의 핵심 IP기 때문에 채택될 가능성이 높다"고 파악했다.
오픈엣지테크놀로지는 펩리스 기업이나 메모리 기업이 반도체 파운드리 서비스를 이용할 때 필요한 IP와 솔루션 등을 제공하는 기업이다. 고객사에서 오픈엣지테크놀로지의 IP를 반도체에 사용하게 되면 라이선스, 로열티 매출 등이 발생한다. 주요 고객사인 삼성전자뿐 아니라 지난해 TSMC 등에도 IP를 제공하고 있다. 2017년 설립돼 지난해 9월 코스닥 상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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