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League Table]뚝심의 삼일PwC, '3년 연속' 최고 회계 자문사 등극[M&A/회계자문]루트로닉·SK쉴더스 빅딜 성료, 삼정KPMG도 전년 대비 성장 '눈길'
남준우 기자공개 2024-01-02 08:10:28
이 기사는 2023년 12월 29일 11시0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변함 없는 역량을 과시한 삼일PwC가 계묘년 최고 M&A 회계 자문사에 등극했다. 2021년부터 3년 연속 이룬 쾌거다. 1분기까지는 삼정KPMG와 치열한 순위 경쟁을 펼쳤다. 2분기부터 격차를 벌리더니, 하반기에는 대규모 거래를 성료시키며 1위 자리를 지켜냈다.29일 더벨이 집계한 2023년 M&A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거래완료(잔금납입) 누적 기준 회계자문 금액은 총 60조7804억원이다. 총 19곳의 회계법인 등이 실적을 쌓으며 순위 경쟁에 나섰다. 작년 기록(58조3192억원) 대비 약 4.2% 증가했다.
삼일PwC는 2023년 한 해 동안 총 21조1001억원 규모의 거래를 성료시켰다. 거래 건수 기준으로는 총 119건이며 조정 점유율은 38.31%를 기록, 최강자 자리에 등극했다. 1분기까지 삼일PwC의 조정 점유율은 34.15%로, 삼정KPMG(32.33%)와 역대급 접전을 벌였다.
차이는 2분기부터 나기 시작했다. 2분기 가장 큰 딜이었던 SK온 투자유치건의 영향이 컸다. SK온은 MBK파트너스를 포함한 컨소시엄으로부터 약 1조9000억원을 조달했다. 지난 6월 딜을 마무리하며 삼일PwC는 순식간에 2조원에 육박하는 실적을 쌓을 수 있었다.
그 다음으로 규모가 컸던 건은 솔루스바이오텍 매각이다. 스카이레이크에쿼티파트너스는 지난 6월 솔루스바이오텍 지분 100%를 크로다에 팔았다. 삼일PwC는 이 거래에서 3500억원의 실적을 쌓았다. 광진화학 M&A도 주요 자문 사례다. 어펄마캐피탈은 광진화학 지분 100%를 2629억원에 매입했다.
3분기에도 SK쉴더스와 루트로닉 등 굵직한 딜들을 다수 수임했다. 특히 2조원이 넘는 SK스퀘어의 SK쉴더스 지분 매각 딜을 수임한 것이 컸다.
루트로닉도 3분기를 대표하는 딜이다. 황해령 루트로닉 대표는 지난 7월 보유 주식 512만2018주(지분율 19.24%)와 전환우선주 1만7000주(0.06%)를 한앤컴퍼니에 총 1888억원에 매각하는 주식양수도계약(SPA)을 체결했다. 삼일PwC는 이 딜에서 매각 측 회계 자문을 맡았다.
4분기에도 총 4조601억원어치의 자문 실적을 쌓으면서 삼정KPMG(4분기 총 2조3438억원)와의 격차를 벌리는 데 성공했다. 거래대금 기준으로 가장 큰 딜은 브레인자산운용의 SK팜테코 프리 IPO 참여다. 거래 규모만 약 6600억원에 달한다.
삼정KPMG는 아쉽게 격차가 벌어졌으나 작년보다 훨씬 성장한 모습을 보여줬다. 2023년 거래완료 누적 기준 회계자문 금액은 총 17조2068억원이다. 작년 기록인 12조9100억원 대비 약 33% 성장했다.
올해 삼정KPMG의 선전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딜은 한화오션(옛 대우조선해양) M&A다. 삼정KPMG는 인수자인 한화그룹에 회계자문을 제공했고 2조원의 실적을 단숨에 쌓았다.
삼일PwC, 삼정KPMG와 '빅4' 체제를 구축하고 있는 딜로이트안진과 EY한영도 차곡차곡 실적을 쌓으며 순위권에 올랐다.
딜로이트안진은 총 12조7421억원, 23건의 거래를 자문해 3위에 올랐다. LG화학의 미국 아베오 파마슈티컬스(AVEO Pharmaceuticals) 인수를 자문해 8131억원의 실적을 적립했다. 맥쿼리자산운용의 로카모빌리티 인수(3961억원), 크로다의 솔루스바이오텍 인수(3500억원) 등 주요 거래에서도 존재감을 알렸다.
27건을 주관한 EY한영은 8조240억원의 실적을 쌓았다. 한화오션 M&A에서 매각 측에 회계자문을 제공하면서 2조원의 실적을 한번에 쌓았다. 스틱인베스트먼트의 뮤직카우 지분 27.5% 인수(1050억원), 더함파트너스의 티르티르 지분 63.6% 인수(890억원) 등에 자문사로 이름을 올렸다.
5위부터 10위에는 회계법인 숲, 삼도 회계법인, 대주 회계법인, 이촌 회계법인, 혜성 회계법인, 마자르 회계법인 등이 차례로 자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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