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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승부수]'탈통신 정조준' LGU+, B2B 플랫폼 강화 수단 '익시젠'황현식 대표 "B2C는 선택과 집중, 데이터 연계 신사업 고안"

이민우 기자공개 2024-01-04 11:37:44

이 기사는 2024년 01월 03일 13:5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G유플러스는 B2B 플랫폼 경쟁력 강화가 올해 최대 미션이다. 5년 내 플랫폼 매출 비중 40%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에 발맞춰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이사 사장은 B2C 플랫폼에서 선택과 집중, B2B 플랫폼에선 새로운 사업 기회를 모색하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올해 상반기 출시될 통신, 플랫폼 맞춤형 인공지능(AI) 익시젠(ixi-GEN)이 이를 위한 핵심 승부수다. 익시젠을 IPTV나 유독 같은 플랫폼에 적용해 맞춤형 콘텐츠 추천 기능 등을 강화하기로 했다. 더불어 LG AI 연구원의 ‘엑사원’과 함께 고도화중인 AI컨택센터(AICC) 등 B2B 솔루션 강화에도 익시젠을 투입할 전망이다.

◇LG유플러스 플랫폼 전략, 올해 B2B서 승부수…B2C는 ‘선택과 집중

LG유플러스는 지난 2022년 고객 중심 플랫폼 사업자로 도약하는 U+ 3.0시대 선언했다. 라이프, 놀이 등을 ‘4대 플랫폼 전략’으로 묶어 사업모델 강화와 업그레이드를 진행했다. 같은 해 7월 진행됐던 선택형 구독 플랫폼 ‘유독’의 출시, 교육기업 째깍악어에 대한 투자도 B2C 플랫폼 경쟁력의 밑바닥을 다지려는 일환이었다.

다만 B2C 플랫폼은 일정 규모 이상 이용자를 확보해야 한다. 시스템, 콘텐츠 완성도를 갖춰도 소비 트렌드, 이용자 유입에 성공 시점이 달라진다. 더불어 구독료, 콘텐츠 구매 수입 등은 매출 한계가 있다. 결국 수익성 확대를 위해 광고 등 부가 수입을 늘려야 하지만 성숙에 시간을 요한다.

B2B 플랫폼 사업은 기업을 주 고객으로 큰 시장 규모를 지닌다. 수주를 따내면 높은 수익을 거둘 수 있다. 특히 최근 AI, 빅데이터 도입 등 변혁기로 고객사 수요, 사업 기회도 상당하다. LG유플러스가 5년 내 비통신 매출 비중 40% 달성이란 목표를 지키려면 B2B 플랫폼 사업에서 성과를 내야 하는 셈이다.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이사의 올해 신년사도 이런 관점이 두드러진다.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이사 사장

황 대표는 “라이프, 놀이, 성장케어 등 B2C 플랫폼 사업은 조기에 성과를 가시화하도록 이용자 기반 마련에 주력하고 성공 가능성 높은 영역으로 선택과 집중을 할 것”이라며 “DX가 보편화되며 B2B 시장의 구조적인 변화가 생기고 새로운 기회도 열리는 만큼, 올해 B2B 사업영역에서 기회를 찾겠다”고 말했다.

현재 LG유플러스의 B2B 플랫폼 사업은 ‘화물잇고’, ‘U+드라이브’ 등이 있다. 이중 화물잇고는 2023년 출시된 화물중개플랫폼이다. 제조사, 물류센터를 연결하는 미들마일 시장을 노렸다. 국내 미들마일 시장 규모는 37조원 이상으로 추정된다. 다만 시장규모 대비 대부분 계약 방식이 아날로그에 머물러 있고 과점 사업자도 아직 없다.

올해 설립될 카카오모빌리티와의 전기차 충전 합작법인도 LG유플러스의 핵심 B2B 승부수가 될 전망이다. 전기차 충전 사업은 일반 소비자만 주고객으로 보이나 실상은 다르다. 대단지 아파트나 상업 건물을 설치대상으로 해 입주자 단체, 건물 보유 법인 맺는 계약도 상당수다. 국내 전기차 충전 시장은 2030년까지 7조원 내외로 성장할 것으로 점쳐진다.

상반기 출격 맞춤형 AI ‘익시젠’, AICC 고도화·사업 중추 맡는다

LG유플러스는 올해 AI 익시젠을 내놓을 예정이다. 익시젠은 LG AI 연구원의 초거대 AI ‘엑사원’에 기반해 거대언어모델(LLM)이다. LG유플러스의 통신, 플랫폼 데이터를 학습시시켰다. 익시젠 발표 시점은 상반기다. LG유플러스는 우선 챗봇 형태로 너겟이나 IPTV 등 플랫폼에 익시젠을 적용할 계획이다.

익시젠 투입 예상 효과는 맞춤형 콘텐츠, 요금제 추천 등 검색 기능 강화다. LG유플러스는 자체 OTT 서비스 'U+모바일tv'를 운영 중이다. 여기에 자사 구독 플랫폼 '유독'도 가졌다. OTT, 구독 플랫폼은 이용자에 맞는 맞춤형 콘텐츠를 추천해 구독 규모를 유지하는 것이 핵심이다. 익시젠 기반의 통신·플랫폼 특화 챗봇을 적용하면 이용자 별로 최적화된 구독 상품, 영화 등을 추천해 잔류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

2023년 7월 공개된 엑사원 2.0

엑사원 2.0과 협력으로 고도화 중인 AI컨택센터(AICC) 사업도 익시젠을 통해 한 단계 더 업그레이드된다. LG유플러스는 2023년 유통, 금융 등 기업 고객을 대상으로 엑사원 기반 구독형 AICC를 출시해 공급해왔다. AICC는 향후 AI 기반 B2B 시장의 핵심으로 여겨지며 파생 사업도 많다. 익시젠이 LG유플러스 B2B 공략의 중추에 들어서는 셈이다.

LG유플러스는 통신 연계 외에도 익시젠을 활용한 신규 사업을 구상 중이다. 황 대표는 “강점을 가진 영역에서 확고한 선두를 만들어 내고, 플랫폼 및 통신 서비스 영역에서 고객 경험을 혁신할 만한 AI 사업을 발굴할 것”이라며 “기존 통신 고객 데이터와 플랫폼 사업에서 발생하는 행동 데이터를 연계해 새로운 사업을 고안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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