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승부수]시총 23조 향하는 포스코인터의 비밀병기 '이차전지'포스코에너지 합병 첫해, 주가 3배 상승…소재·에너지 전사업 친환경에 초점
김동현 기자공개 2024-01-05 07:00:03
이 기사는 2024년 01월 03일 17시0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난해 포스코에너지를 합병하며 통합법인으로 새출발한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실적 면에서 큰폭의 상승 효과를 봤다. 글로벌 경기 침체 속에서도 에너지 부문의 터미널·발전 수익이 더해지며 지난해 3분기 누적 영업이익 9485억원을 기록하며 2022년 연간 영업이익(9025억원)을 넘어섰다.효과는 사업 실적에서만 드러나지 않았다. 에너지 사업을 장착하며 기존 상사업에 갇혀있던 이미지를 탈피했고 시장에서도 포스코인터내셔널의 사업 다변화에 긍정적인 시선을 보냈다. 덕분에 연초 2만원대였던 포스코인터내셔널 주가는 지난해 말 6만원대까지 올라갔다. 자연스레 시총 역시 2조7000억원대에서 10조원대로 3배 이상 증가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의 최종 목표는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2030년까지 시가총액을 23조원 수준으로 높이겠다는 목표를 제시하며 사업·IR 등 조직 전반을 수술했다. 친환경 사업회사라는 회사의 새로운 비전에 걸맞게 올해 역시 기업가치 상승을 위한 친환경 신사업에 역량을 쏟아부을 전망이다.

현재 포스코인터내셔널의 사업부문은 크게 에너지와 글로벌로 나눌 수 있다. 지난해 포스코에너지 합병으로 터미널, 발전 사업이 에너지 부문에 추가됐고 글로벌 부문은 포스코인터내셔널의 본업인 상사 사업에 해당한다.
매출 규모만 놓고 봤을 때 에너지 부문 매출이 글로벌 부문을 따라갈 수 없지만 이익 면에선 글로벌 부문의 기여도가 높진 않다. 당장 지난해 3분기만 놓고 봤을 때 전체 영업이익(3117억원)의 60%가 에너지 사업에서 창출됐다.
다만 포스코인터내셔널은 글로벌 부문 내 소재 사업에 힘을 주며 친환경 신사업을 기반으로 기업가치 상승을 노리고 있다. 에너지 부문의 재생에너지·수소 사업 외에도 글로벌 부문에서 모빌리티, 철강 등 전 품목에서 친환경 전환을 추진 중이다.
특히 시장의 주목도가 높은 이차전지 소재 원료 사업에도 뛰어들었다. 현재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음극재의 주요 원료인 흑연과 동박 소재 공급 사업을 구체화하고 있고 장기적으로는 폐배터리 재활용을 통한 블랙파우더(BP) 인프라 구축 계획도 갖고 있다. 당장 올해부터 10년 간 동박 생산업체인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에 동박 원료를 공급한다. 해당 사업에 따른 기대 매출 규모만 6조원에 이른다.

정 부회장은 "친환경원료는 흑연, 동박, 배터리 리사이클링 등 이차전지 원료의 안정적 공급망과 저탄소 조업을 위한 스크랩 조달 체계를 신속히 구축해 그룹 친환경 사업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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