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판매량 쌍끌이한 스포티지·쏘렌토, 왜 잘 팔렸나 '308만대' 1962년 창사이래 최대 판매량…내년 320만대 목표
허인혜 기자공개 2024-01-04 17:02:19
이 기사는 2024년 01월 03일 17시3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기아가 지난해 창사이래 최대 판매량을 기록했다. 기아의 판매량을 견인한 차종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삼대장인 스포티지와 셀토스, 쏘렌토였다.스포티지와 셀토스, 쏘렌토는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에 강한 기아의 간판 모델이다. 글로벌 시장을 휩쓸고 있는 SUV 열풍과 시대에 발맞춘 기아의 판매전략이 맞물려 최대 판매량을 이끌었다. 국내에서는 중형인 쏘렌토가, 해외에서는 준중형인 스포티지가 사랑을 받았다.
◇'308만대' 판 기아, SUV가 견인
기아는 2023년 한 해 동안 글로벌 시장에서 308만5771대를 판매했다고 3일 밝혔다. 지역별로는 국내에서 56만5826대, 해외에서 251만9945대를 팔았다. 전체 판매량은 전년 대비 6.3%, 국내와 해외 판매량은 각각 4.6%, 6.7%증가한 실적이다.

308만대의 판매량은 기아가 자동차 판매를 시작한 1962년 이래 최대 실적이다. 기존 연간 최대 기록은 2014년 판매량인 303만8552대다. 가장 잘 팔린 차는 스포티지다. 국내와 해외를 합해 52만3502대가 팔렸다. 셀토스가 34만4013대, 쏘렌토가 24만2892대로 뒤를 이었다.
국내와 해외의 선호 차량은 다소 달랐지만 SUV 차량이 모두 가장 잘 나갔다. 2023년 국내에서 가장 많이 팔린 차량은 쏘렌토다. 8만5811대가 판매됐다. 카니발이 6만9857대, 스포티지가 6만9749대로 뒤를 이었다.
승용 모델은 레이 5만930대, K8 4만437대, K5 3만4579대, 모닝 2만5879대 순이었다. 쏘렌토와 카니발, 스포티지를 포함한 레저용 차량(RV) 판매량은 셀토스 5만837대, 니로 2만3475대, EV6 1만7227대 등 총 33만28대다.
해외에서는 스포티지가 45만3753대 팔렸다. 셀토스(29만3176대), K3(20만9669대)가 뒤를 이었다. 지역별로는 미국(82만3910대), 유럽(60만6788대), 인도(25만5000대) 등의 판매량을 기록했다. 미국, 유럽, 인도에서는 연간 최대 판매량을 경신했다.
기아는 올해 판매량 목표도 공개했다. 320만대다. 국내 53만대, 해외 266만3000대, 특수 7000대 판매를 목표로 세웠다.
◇SUV 열풍·준비된 기아의 만남
기아 SUV 3형제의 선전은 글로벌 시장의 SUV 선호와 기아의 다양한 라인업, 상품성 개선 등의 판매전략이 맞물린 결과다. 기아는 대가족이 많은 인도, 야외활동이 늘어난 미국에서 SUV의 인기가 늘어날 것으로 보고 판매 차종과 생산공장을 늘리는 등 선제적인 대응책을 마련했다. 유럽은 실효성이 높은 소형~준형 SUV 수요가 높다.

그 중에서도 스포티지의 인기가 높은 건 올해 탄생 30주년을 맞을 만큼 역사가 길고 충성고객이 많으면서도 5세대까지 진화하며 지속적으로 디자인과 성능을 개선해온 덕이다. 올해도 연식변경 모델 더 2024 스포티지를 내놨다. 스포티지는 국내에서는 유일하게 휘발유와 경유, 하이브리드, 액화석유가스(LPG) 등 모든 엔진 라인업을 갖춘 차량이기도 하다.
판매 2위인 셀토스의 인기비결로는 가격 경쟁력이 꼽힌다. 소형 SUV지만 차체가 다른 차종 대비 길고 공간도 넓다. 현지 운전자를 위한 업데이트 프로그램도 인도 등에서 운영하며 선호도를 높였다. 국내에서 가장 잘 팔린 쏘렌토는 지난해 8월 부분변경 모델을 내놓는 한편 하이브리드 모델을 전면에 내세웠다. 쏘렌토 하이브리드의 판매 비중은 전체 쏘렌토 판매량의 절반을 넘는다.
SUV의 인기는 연말까지 이어졌다. 지난해 12월 가장 많이 팔린 차량도 스포티지다. 3만7817대가 나갔다. 국내에서는 쏘렌토(8068대), 스포티지(5739대), 카니발(5305대) 순으로, 해외에서는 스포티지(3만2078대), 셀토스(2만5509대), K3(1만6378대) 순으로 많이 판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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