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PF 보증 만기 5500억 상회, 채권단 설득 관건 5일 300억 유동화 '김해스톤제삼차' 만기 도래, 윤세영 창업회장 자구안 설명
신상윤 기자공개 2024-01-04 08:13:25
이 기사는 2024년 01월 03일 17시5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태영건설이 기업구조조정촉진법에 따른 '금융채권자협의회의 공동관리절차(워크아웃)'를 신청한 가운데 만기가 다가온 우발채무에 이목이 쏠린다. 산업은행 등 채권단은 태영건설 채권단들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가졌다.태영건설은 당장 올해 1분기에만 6000억원에 가까운 우발채무 부담을 지고 있다. 모든 사업장이 부실 위험을 지니진 않았지만 자칫 채권단 설득에 실패하면 워크아웃 돌입도 못 한 채 만기 연장에 실패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산업은행 등은 이날 태영건설의 워크아웃 신청으로 인한 채권단 설명회를 열었다. 윤세영 태영건설 창업회장이 이날 채권단 설명회에 참여해 경영 상황과 자구 계획, 회의 안건 등을 설명하면서 채권자 설득에 나섰다.
윤 창업회장이 직접 채권단 설득에 나선 배경이지만 이해관계자가 적지 않은 만큼 워크아웃 돌입 여부도 불확실하다는 평가도 나온다. 태영건설의 워크아웃이 채권단 동의를 받지 못할 경우 법원의 회생절차 과정을 밟아야 하는 만큼 태영건설 등 태영그룹은 사활을 건 설득 작업에 돌입한 것으로 해석된다.
태영건설의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자기자본 대비 PF 보증 비율은 374%로 적지 않다. 부채비율도 258% 수준으로 다른 건설과 비교하면 높은 편이다. 과도한 PF 보증 비율로 인한 채권단의 워크아웃 동의 유무도 불확실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당장 오는 5일 삼계개발이 유동화법인 '김해스톤제삼차'로부터 차입한 300억원에 대한 만기가 도래한다. 삼계개발은 경상남도 김해시 삼계동 산288 등 일대 도시개발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곳이다. 태영건설이 자금보충 약정 의무를 진 가운데 지난해 10월 만기 연장에 실패하면서 김해스톤제삼차 채권을 취득한 상황이다.
또 태영건설은 경상북도 구미시 도량동 산25번지 일원을 '구미 도량 꽃동산 민간공원'으로 조성하는 사업에도 PF 보증을 서고 있다. 시행사 지엠파크가 개발하는 이 사업은 유동화법인 '와이즈제삼차'로부터 900억원을 빌린 가운데 내달 22일 만기를 앞둔 상황이다.
태영건설은 김해스톤제삼차와 같이 만기 연장을 못 한 PF를 채권을 다수 인수한 상황이다. 지난해 12월 중순에도 경기도 부천시 군부대 현대화 및 도시개발사업을 목적으로 자금을 조달한 '파이브애로우' 등의 차입 1750억원에 대한 채권을 취득 및 연장한 상황이다. 그 외에도 '프로젝트티와이'로부터 빌린 2000억원 등 굵직한 규모의 채무 만기도 오는 3월 도래한다.
이를 포함해 올해 1분기 말까지 태영건설이 PF 채무보증에 나선 채권들은 5500억원을 웃돈다. 여기에 태영그룹 지주사인 티와이홀딩스도 일부 PF에 채무보증을 하고 있는 것을 포함하면 규모는 더 늘어난다. 태영건설이 지난해 말 서둘러 워크아웃 신청에 나선 것도 이 같은 배경 때문이란 설명이다.
관건은 채권단 75% 이상이 태영건설 워크아웃에 동의하느냐다. 채권단은 산업은행을 비롯해 새마을금고 등을 포함해 400여 곳으로 알려졌다. 태영그룹은 SBS와 태영건설을 제외한 에코비트 등 계열사 매각을 포함해 윤 창업회장의 사재 출연을 제시한 가운데, 오는 11일 금융채권협의회를 통해 워크아웃 유무가 최종 결정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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