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n Paper]2024년 '첫 타자' 현대캐피탈아메리카, 흔들림 없었다연초 첫딜 부담 이겨내고 25억달러 조달…난도 높은 시장서 '투심' 확인
윤진현 기자공개 2024-01-05 07:10:11
이 기사는 2024년 01월 04일 08시4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캐피탈아메리카가 2024년 한국물(Korean Paper) 프라이싱 첫 타자였음에도 흔들림 없는 모습을 보였다. 글로벌본드(144/RegS)로 무려 25억달러를 발행했다. 한국물 첫 주자라는 부담감을 이겨내고 흥행에 성공했다.딜 난이도는 비교적 높은 편이었다. 미국 국고채 금리가 등락을 거듭하면서 프라이싱 역시 여유를 두고 진행했다. 미국 시장에서 투자자 모집을 마무리한 끝에 조달을 마무리할 수 있었다.
한국물 시장의 정기 이슈어로서 우수한 대외신인도를 보유한 만큼 투자자들의 반응이 뜨거웠다. 모기업인 현대차그룹의 지원가능성, 실적 개선 등의 영향으로 '긍정적' 아웃룩(등급전망) 보유한 점 역시 호재로 작용했다.
◇3·5·7년물 고루 나눠 25억달러 조달
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현대캐피탈아메리카가 전일(3일) 오전 달러채 프라이싱에 돌입했다. 만기구조(tranche)는 3년물, 5년물, 7년물 고정금리부채권(FXD)과 3년물 변동금리부채권(FRN)으로 나눴다.
프라이싱 결과 총 25억달러 발행을 확정했다. 고정금리부채권의 경우 각 트랜치별로 3년물 10억달러, 5년물 7억달러, 7년물 5억달러를 조달한다. 이어 변동금리부채권으로는 3억달러를 발행할 계획이다.
미국 국채 금리 변동성이 커진 시장 분위기 탓에 변동금리부채권보다는 고정금리부채권 선호도가 높았던 것으로 풀이된다. 프라이싱 날만 하더라도 미국 국채금리는 등락을 거듭했다. 그만큼 프라이싱 난이도는 비교적 높은 상황이었던 것으로 풀이된다.
그럼에도 현대캐피탈아메리카는 우수한 대외신인도를 기반으로 대규모 수요를 모으는 데 성공했다. 그 결과 금리 역시 이니셜가이던스(최초제시금리·IPG) 수준보다 낮게 발행할 수 있었다.
현대캐피탈아메리카는 IPG로 3년물, 5년물, 7년물 고정금리부채권의 경우 각각 130bp, 145bp, 155bp로 확정했다. 3년물 변동금리부채권은 SOFR(Secured Overnight Financing Rate)에 150bp를 더한 수준으로 결정했다.
IB업계 관계자는 "한국물 시장 오픈과 동시에 대규모 자금이 몰리며 안정적으로 발행을 마쳤다고 본다"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FOMC회의록이 공개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이날 금리 변동성이 커졌지만 투심엔 문제가 없었다"고 밝혔다.
◇조달 수요 늘자 대규모 발행 추세 유지
현대캐피탈아메리카는 현대차그룹의 미국 자회사다. 현대·기아차의 미국법인에 리스·할부 등의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미국 내 쌓아온 투자 기반과 현대자동차그룹으로서의 인지도 등을 바탕으로 대규모 조달을 무리 없이 이어가는 셈이다.
현대캐피탈아메리카는 올해 역시 대규모 조달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최근 조달 수요가 커짐에 따라 매년 조달액을 늘리고 있는 추세다. 2020년 65억달러, 2021년 84억달러에 이어 2023년 90억달러로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차환자금은 물론 운영자금 확보를 위한 외화 조달에 적극적인 모습이다.
현대차그룹의 지원가능성 등으로 일반기업임에도 우량한 신용도를 보유한 점도 호재로 작용했다. 현대캐피탈아메리카의 국제 신용등급은 BBB+ 수준이다. 무디스와 S&P는 현대캐피탈아메리카에 각각 Baa1, BBB+ 등급을 부여하고 있다.
국제신용평가사들은 지난해 아웃룩을 안정적에서 긍정적으로 상향 조정했다. 현대자동차의 아웃룩이 선제적으로 조정된 여파로 현대캐피탈아메리카도 아웃룩을 바꿔 달 수 있었다. 현대캐피탈아메리카는 모회사의 신용등급에 영향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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