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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B인베스트먼트 IPO 퀀텀점프]1세대 VC 설립 25년 만에 증시 입성, 톱티어 노린다①안정적인 운용 강점인 중견 하우스 '명성'…황유선 대표 리더십도 '눈길'

최윤신 기자공개 2024-01-08 09:26:02

[편집자주]

국내 1세대 벤처캐피탈인 HB인베스트먼트가 코스닥시장 상장에 나선다. 1999년 출범한 HB인베스트먼트는 올해로 설립 25년을 맞는다. 오랜 기간 안정적으로 펀드를 운용해오며 주요 정책 출자자와 스타트업 씬에서 두루 신뢰를 받아왔다. HB인베스트먼트는 IPO를 계기로 톱티어 VC로의 도약에 속도를 내겠다는 방침이다. 더벨은 HB인베스트먼트의 증시 입성 과정을 조명하고 상장 이후 청사진을 조명해본다.

이 기사는 2024년 01월 05일 07:3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HB인베스트먼트가 증시 입성을 위한 공모 절차를 시작한다. 이번 IPO는 HB인베스트먼트가 국내 ‘톱티어’ 하우스로 거듭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1세대 VC인 HB인베스트먼트는 오랜 업력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운용성과를 내 왔지만 공격적으로 규모를 키우지 않아 중견 VC로 분류돼왔다.

황유선 대표(사진)가 합류한 2021년부터 AUM 증가에 탄력이 붙었다. 이번 IPO를 통해 공모자금을 모두 펀드에 출자할 예정인 만큼 더 공격적인 규모 확대가 예상된다. 앞서 2019년 컴퍼니케이파트너스의 상장을 이끌었던 황 대표가 또 한 번의 IPO 성공기록을 써낼지에도 이목이 모인다.

◇ 2021년 이후 AUM 증가세 가팔라

HB인베스트먼트는 오는 8일부터 5영업일간 국내외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IPO 수요예측을 실시한다. 공모가격을 확정한 뒤 청약 절차를 거쳐 1월 19일 납입을 마칠 예정이다. 증권신고서가 한차례 정정됐지만 일정을 여유롭게 잡은 덕에 당초 계획대로 공모절차를 진행할 수 있게 됐다.

HB인베스트먼트는 지난 1999년 설립된 1세대 VC다. 튜브인베스트먼트라는 이름으로 설립돼 2012년 이름을 바꿨다. 디스플레이 부품소재 검사장비 제조 회사인 HB테크놀러지, 디스플레이 패널용 측정·검사장비 제조 회사인 HB솔루션을 거느리고 있는 HB그룹의 금융계열사로 HB그룹의 지주사 역할을 하는 HB콥이 최대주주다.

긴 업력에 비례하는 투자 노하우를 바탕으로 안정적인 운용성과를 내는 곳으로 잘 알려졌지만 규모가 크지는 않다. 증권신고서에 따르면 국내 창투사 중 AUM 규모는 올해 상반기 말 기준 25위다. 공격적인 규모 확대보단 안정적인 운용에 집중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실제 2015년 말 4085억원이었던 AUM은 2020년 말 기준 3944억원으로 사실상 제자리걸음했다.


이런 기조에 변화가 온 건 황유선 대표이사가 영입된 2021년부터다. 적극적인 펀드레이징을 통해 AUM이 급격하게 불어나기 시작했다. 2021년 말 4139억원이었던 AUM은 이듬해 말 5374억원으로 1000억원 이상 늘었다. 지난해 11월 말 기준으론 6197억원에 달한다.

AUM 급증을 바탕으로 회사의 이익도 큰 폭으로 늘어났다. 2021년 608억원이었던 순이익이 2022년엔 747억원으로 늘더니 지난해는 1~3분기 순이익만 879억원에 달했다. 더벨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특히 올해 상반기에는 국내 전체 VC 중 회수실적 1위를 달성하며 업계에서 가장 주목받았다.

이번 상장은 톱티어 하우스로 향하는 HB인베스트먼트의 성장에 중요한 분기점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 HB인베스트먼트는 공모자금을 모두 GP로서 펀드 출자에 투입하겠다고 밝히며 AUM 확대에 대한 의지를 표명하고 있다. 올해에만 1500억원 이상의 펀드를 결성하겠다는 방침이다.

◇황유선 대표, '컴퍼니케이' 이어 상장 성공가도 달릴까

한차례 IPO를 이끈 경험이 있는 황유선 대표가 진두지휘하는 만큼 HB인베스트먼트는 성공적인 IPO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 2021년 합류 당시엔 박하진 전문위원과 공동대표 체제였는데, IPO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황 대표가 단독으로 전면에 선 것도 이런 경험이 영향을 미친것으로 여겨진다.

황 대표는 앞서 2019년 컴퍼니케이파트너스 상장 당시 부사장으로 재직하며 IPO 과정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맡았다. 당시 컴퍼니케이파트너스는 수요예측에서 크게 흥행하며 제시한 밴드상단(4000원)보다 높은 4500원에 가격을 확정했다. 이에 따라 당초 계획보다 많은 180억원의 자금을 모았다.

HB인베스트먼트는 이번 공모에서 최대 187억원의 자금을 모은다는 방침이다. 만약 수요예측에 흥행해 이보다 더 많은 자금 모집이 가능해질 경우 HB인베스트먼트의 톱티어 등극은 더 빨라질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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