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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론 내재화' 니어스랩, IPO 관문 통과 키 될까 수익성 개선 최대 과제, 연내 증시 입성 목표

김소라 기자공개 2024-01-10 08:16:31

이 기사는 2024년 01월 05일 15:5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자율비행 드론 업체 '니어스랩'이 수익성 개선에 팔을 걷었다. 올해 자체 드론 출시를 통한 수익화 작업에 주력할 계획이다. 장기화된 적자 구조로 재무 건전성이 약화된 상황에서 분위기 반전을 꾀하고 있다. IPO(기업공개)를 위한 밑그림을 그리고 있는 만큼 올해 가시적인 성과 창출 여부가 자본시장 진입 성패를 좌우하는 주요한 키가 될 전망이다.

니어스랩 관계자는 5일 "재무 개선을 위한 효율화 전략 수립에 집중하고 있다"며 "앞서 코로나19 팬데믹 영향으로 당초 계획보다 IPO 일정을 조정하며 비즈니스를 강화하는데 초점을 맞췄던 것도 같은 맥락"이라고 설명했다.

니어스랩은 올해 자체 드론을 상용화할 계획이다. 본격적인 제품 판매를 통해 수익성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니어스랩은 매출 대부분을 용역 서비스에 의존했다. 풍력발전기, 사회기반시설 등 공공 시설물을 대상으로 드론을 활용한 안전 점검 서비스를 제공하며 수익을 냈다. 과거 단기간 드론 제품 판매를 진행하기도 했으나 중장기적으로 추구하는 자체 소프트웨어 기술 확보 목표와 맞지 않는다고 판단해 중단했다.

니어스랩 관계자는 "고도화된 소프트웨어가 탑재되지 않은 일반적인 개념의 드론 생산은 차별성이 떨어진다고 봤다"며 "자율비행과 AI(인공지능) 기술을 핵심 경쟁력으로 내세우고 있는 만큼 더 높은 수준의 소프트웨어 솔루션 개발을 위해 그간 매출은 용역 위주로 발생시켜왔다"고 말했다.


올해 출시를 앞둔 드론은 기기 내재화 측면의 의미를 갖고 있다.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 모두 니어스랩이 개발했다. 기존 용역 서비스에 활용한 드론의 경우 자율비행과 AI 기술은 자체 개발했으나 기기는 중국의 'DJI' 제품을 써왔다. 이 경험을 토대로 니어스랩은 드론 제품 무게는 줄이고 카메라 각도는 상단으로 움직일 수 있도록 하는 등 기능을 보완했다. 판매 단가는 구체적으로 정해지지 않았다.

이를 통해 본격적으로 매출 규모 확대에 나설 계획이다. 니어스랩은 지난 몇년간 성장성 측면에서 부진이 이어져왔다. 매출 반등을 일으키지 못한 탓이다. 덩달아 손실폭도 계속해서 확대됐다. 구체적으로 2022년 연결 영업 손실은 120억원으로 직전년도 대비 2배 이상 증가했다. 당시 연결 매출액은 19억원에 못 미쳤다.

IPO 준비 절차를 밟고 있는 만큼 매출 개선이 시급한 상황이다. 지난해 코스닥 시장에 신규 상장한 SSD(데이터저장장치) 컨트롤러 팹리스 업체 '파두'의 매출 괴리 이슈와 관련해 근래 기술특례상장 트랙 심사가 이전 대비 까다로워진 영향이다. 이는 수익 측면은 부진하나 자체 기술력을 갖춘 비상장기업을 대상으로 한 특례 트랙이지만 최근엔 매출 발생 추이도 중요한 심사 지표로 반영되고 있다.

한 증권사 IPO 담당자는 "파두 사태 이후로 기술성평가기관에선 월 단위로 대상 기업의 매출 수치를 확인하고 있다"며 "일반적으로 기술 위주 평가였던 과거와 달리 현재는 실제적인 PO(Purchase Order, 구매주문) 여부 등도 세세히 따지는 추세"라고 말했다.

니어스랩은 연내 IPO 작업을 마무리하는 게 목표다. 지난 몇년간 이어진 고금리 기조로 조달 환경이 악화되며 당초 목표했던 IPO 시점 보단 일정이 늦춰졌다. 2022년 진행한 기술성 평가에선 A 등급을 획득한 상태다. 삼성증권이 IPO 주관사로 상장 업무를 도맡고 있다. 당초 NH투자증권이 상장 주관사였으나 지난해 변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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