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2024 프리뷰]SK그룹, 핵심은 '반도체'...지난해와 달라진 점은전문경영인 큰폭 교체...자녀들 참석 여부도 관심
조은아 기자공개 2024-01-08 08:14:59
이 기사는 2024년 01월 08일 08시0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그룹은 올해도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계열사들이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에 참가해 공동부스를 꾸린다.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최재원 SK그룹 수석부회장의 참석 역시 예정돼 있다. 주제 역시 '넷제로(탄소중립)'로 이전과 같다.지난해와 대동소이하지만 달라진 점도 눈에 띈다. SK바이오팜이 독립해 다른 행사에 참가하고 최 회장 곁을 지키는 전문경영인들의 진용 역시 지난해와 크게 달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8일 재계에 따르면 SK그룹이 현지시각으로 9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막하는 'CES 2024'에 참가한다. 지난해 8개 계열사가 참가했는데 올해는 SK바이오팜이 빠지면서 7개로 줄었다.
SK바이오팜은 비슷한 시기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개최되는 'JP모간 헬스케어 컨퍼런스'에 참석해 이 행사에 집중하기로 한 것으로 보인다. 나머지 7곳 SK㈜, SK이노베이션, SK하이닉스, SK텔레콤, SK E&S, SK에코플랜트, SKC는 그대로 참가한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SK그룹에서 CES에 참석하는 계열사는 SK하이닉스, SK이노베이션, SK텔레콤 정도에 그쳤는데 2022년 SK E&S와 SK에코플랜트가 합류한 뒤 계속 7개 안팎의 계열사가 참가하고 있다.
올해 주목할 곳은 SK하이닉스다. SK하이닉스는 고객사와 파트너사에 차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인 HBM3E 등을 공개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최태원 회장은 인공지능(AI) 반도체칩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새해 첫 현장경영으로 SK하이닉스 이천캠퍼스 R&D센터를 방문하기도 했다. 보통 총수의 새해 첫 행보는 그해 그룹의 현안을 보여준다. CES에서도 SK그룹 가운데 SK하이닉스만 미디어 대상 컨퍼런스를 연다. 올해 반도체 업황 회복이 예상되고 있는 만큼 그룹의 핵심인 반도체 사업에 힘을 실어주눈 것으로 풀이된다.
최 회장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CES를 방문한다. 최 회장은 과거 여러 차례 CES 참석을 검토한 적이 있으나 최종적으로 참석을 못하는 등 유독 CES와는 인연이 없었는데 2년 연속 모습을 드러낸다. 전자나 IT 관련 새로운 기술과 제품을 선보였던 과거와 달리 최근 몇 년 사이 SK그룹이 탄소중립이라는 포괄적 주제로 전시를 열면서 최 회장이 직접 그룹 차원의 친환경 의지를 강조기하기 위해 직접 참가를 결정한 것으로 풀이된다.
최 회장과 동행하는 전문경영인들의 면면은 지난해와 비교했을 때 상당히 달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말 그룹 인사에서 주요 경영진이 큰 폭으로 바뀌었기 때문이다. 지난해 최태원 회장과 최재원 수석부회장 외에 조대식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과 장동현 SK㈜ 부회장, 김준 SK이노베이션 부회장, 박정호 SK하이닉스 부회장 등이 국내외 기업 전시관을 둘러봤다. 올해는 박상규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 등이 대표이사로서 처음 CES를 찾는다.
경영 수업을 받고 있는 최 회장 자녀들의 참석 여부 역시 주목받는다. 최 회장의 차녀 민정씨가 SK하이닉스 재직시절인 2022년 CES에 모습을 드러낸 바 있다. 당시 그는 라스베이거스의 한 호텔에서 열린 'SK하이닉스-GFT벤처스 이노베이션 나이트' 행사에 참석해 투자자 및 스타트업 관계자들을 만났다. 여전히 휴직을 이어가고 있는 만큼 공식행사에 SK그룹을 대표해 참가할 가능성은 낮아보인다.
지난해 임원으로 승진한 장녀 최윤정 SK바이오팜 사업개발본부장은 SK바이오팜의 불참에 따라 이번 CES에는 참석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대신 샌프란시스코의 JP모간 헬스케어 컨퍼런스에 모습을 드러낼 수 있다. SK E&S가 CES의 단골이 된 만큼 최 회장의 장남 인근씨가 전시장을 찾을지에도 시선이 모인다.
SK그룹 7개 계열사는 테마파크 콘셉트의 전시관을 선보일 예정이다. 탄소 감축으로 기후 위기가 사라진 넷제로(Net Zero) 세상의 청사진이다. 전시관 규모도 1850㎡(약 560평)로 지난해 대비 627㎡(약 190평) 확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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