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mpany Watch]와이더플래닛, 유증 덕분에 자본잠식 탈피'190억 유증' 상장 공모액 뛰어넘어…부채비율 등 재무여건 개선
성상우 기자공개 2024-01-10 08:24:42
이 기사는 2024년 01월 08일 15시1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와이더플래닛은 최근 이뤄진 유증 덕분에 자본잠식에서 벗어날 수 있게 됐다. 그동안 발목을 잡아 온 높은 부채비율도 정상 범위로 되돌아갈 전망이다. 사업 시너지가 기대되는 주요 주주들을 새로 들이면서 본업의 실적 개선도 기대해볼 수 있는 상황이다.지난해 3분기 말 연결기준 와이더플래닛의 자본총계는 16억335만원이다. 납입자본금 34억5414만원 대비 18억원 가량 모자란 수치다. 잠식률 50%대의 자본잠식 상태였다.
와이더플래닛이 자본잠식으로 들어간 건 지난해 2분기부터다. 1분기 말까지 자본총계가 50억원을 넘기면서 가까스로 자본잠식은 피할 수 있었다.
자본잠식은 상장 이전부터 와이더플래닛을 꾸준히 괴롭혀 온 이슈다. 외부감사를 받기 시작한 2018년부터 2020년까지 납입자본금은 28억원이지만 자본총계는 마이너스(-)인 완전자본잠식 상태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처음 자본잠식에서 벗어난 건 2021년이다. 적자 기업이지만 성장성있는 비즈니스 모델을 갖춘 기업으로 분류된 덕분에 사업모델기반 특례로 코스닥에 입성할 수 있었다. 이때 160억원 규모 공모자금이 유입되고 수십억원 규모 전환권 및 신주인수권이 행사되면서 자본총계는 납입자본금(34억원)을 훌쩍 뛰어넘는 250억원 규모로 올라섰다.
자본계정이 넉넉한 시기는 오래가지 않았다. 실적 부진으로 결손금이 쌓이고 타법인 지분 매입에 자금 지출이 이어지면서 상장 이듬해인 2022년 말 자본계정 규모는 상장 직후의 3분의 1 토막 수준인 74억원으로 줄었다. 이후 2분기 만에 다시 자본총계가 납입자본금 아래로 떨어지는 자본잠식에 빠졌다.
지난달 결정된 유상증자의 주금납입까지 완료되면서 와이더플래닛은 상장 당시에 맞먹는 규모의 자금을 또다시 수혈받았다. 최대주주로 들어온 이정재씨 및 그 특수관계인들이 기준 주주의 구주 매입이 아니라 신주 발행을 통한 증자에 나서면서 와이더플래닛은 올해 다시 도약할 수 있는 실탄을 확보한 셈이다.
신주발행으로 확보한 금액은 190억원이다. 여기에 각각 30억원, 50억원 규모로 전환권(2회차 전환사채)과 신주인수권(1회차 신주인수권부사채)이 행사되면서 재무구조 개선 효과는 더 극대화됐다. 다른 변수가 없었다고 가정하면 지난해 3분기 말 재무상태표 기준 자본총계는 16억원에서 230억원대로 늘어난다. 그간 쌓인 결손금(약 438억원)을 모두 상쇄하고 자본잉여금도 200억원 가량 남겨놓을 수 있는 수준이다.

다른 재무지표들도 연쇄적으로 개선될 전망이다. 특히 부채비율의 경우 대규모 증자 자금 유입에 전환권 및 신주인수권 행사로 인한 부채 감소와 자본 증가 효과가 동시에 반영되면서 개선폭이 더 커진다. 다른 변수가 없다고 가정하면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2600%대였던 부채비율은 연말 기준 143% 수준으로 떨어진다.
남은 과제는 본업의 실적 개선이다. 와이더플래닛은 2018년부터 지난해 3분기까지 6년 연속 영업손실 및 순손실을 내고 있다. 올해의 경우 사업상 드라마틱한 반등을 이룰 수 있을지 여부는 미지수다. 다만 새 주주로 들어선 위지윅스튜디오 및 최대주주 이정재씨의 아티스트컴퍼니 등과 사업상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다.
와이더플래닛 관계자는 실적 전망에 대해선 “아직 내부적으로 공유받은 게 없어 코멘트하기 어렵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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