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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 모니터]이닉스, 현미경심사 프리패스 비결 '친화적 공모구조'보수적 몸값 1000억+깔끔한 주주구성…투자 분위기 '훈풍'

윤진현 기자공개 2024-01-15 08:28:07

이 기사는 2024년 01월 10일 15:2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차전지 부품 제조기업인 이닉스가 기업설명회(IR) 단계서부터 기관투자자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다. 최대 1000억원의 상장 후 시가총액이 저평가됐다는 입소문을 탔다. 현대모비스 향 견고한 매출이 나오는 기업임에도 시장 친화적인 밸류를 고집했다.

결국 이닉스는 금융당국의 현미경 심사 기조 속 정정 없이 공모 절차를 밟게 됐다. IB 업계에선 기업가치와 공모구조에서 욕심을 덜어낸 결과라고 입을 모은다. 최근 IPO 시장에서는 심지어 정정 기간을 고려해 일정을 잡는 상황인 만큼 의미가 있단 평을 받는다.

◇11일부터 수요예측…가격 메리트 '긍정' 평가

1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이닉스가 오는 11일부터 17일까지 5영업일간 수요예측에 돌입한다. 4일부터 기관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IR 일정을 시작했는데 이미 시장 반응은 호의적인 것으로 전해졌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기타 이차전지 소재부품장비기업과 비교해 시장 친화적인 밸류를 택했단 분석이 나온다"며 "워낙 시가총액이 작은 편이기에 상장일 급등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기관투자자들이 긍정적으로 평가한 부분은 이렇듯 가격 측면이 크다. 이닉스는 공모가액으로 9200~1만1000원을 제시했다. 상장 예정 주식수 918만주를 적용한 시가총액은 845억~1009억원 수준이다.

1984년 5월 설립된 이닉스는 배터리셀 패드와 내화격벽 등 이차전지용 부품을 제작하는 기업이다. 배터리 안정성을 보완하는 전기차 안전 관련 부품의 초기 시장을 빠르게 선점했다. 배터리 안정성에 대한 수요가 점차 늘어나면서 실적 역시 꾸준히 성장해왔다.

매출의 경우 2021년 992억원, 2022년 1143억원으로 성장한 후 2023년 3분기 기준 934억원으로 증가세를 보였다. 이에 당기 순익 역시 동반 증가세를 보였는데, 2022년 108억원으로 최대치를 기록했다.
출처: 이닉스
◇최대 주주 지분율 92%…시장친화 공모구조로 '정정 無'

이닉스는 추정치를 내지 않고 실적을 단순 연 환산해 밸류에이션을 진행했다. 적용 실적인 107억6931만원은 2023년 3분기 실적을 연간 실적으로 환산한 금액에 해당한다. 3분기 누적 당기 순익은 80억7700만원 수준이다.

여기에 비교기업 PER 역시 15배 미만으로 보수적으로 잡았다. 이닉스는 삼성증권과 논의 끝에 △신흥에스이씨 △상신이디피 △영화테크 △알루코 △테이팩스 등 5곳을 비교기업으로 선정했다. 이들 기업의 PER은 최소 7.47배 최대 15.13배로 이뤄졌다.

평균 PER 배수 역시 12.01배로 확정됐다. 이닉스 측이 이차전지 기업들의 PER이 상향 조정되는 분위기임에도 적정 PER을 고집했다는 후문이다. 보수적 밸류에이션으로 증시에 입성한 후 성장을 꾀하는 전략에 해당한다.
출처: 이닉스 증권신고서
더불어 주주 구성 역시 깔끔하다. 강동호 대표이사가 557만1000주를 보유하고 있는데 이는 92.85%의 지분율에 해당한다. 이외 7.15%의 기타 지분은 강동호 대표이사의 특수관계인 지분이다. 기업의 성장 과정에서 투자를 유치하지 않은 효과가 컸다.

이는 정정 없이 공모로 직행할 수 있던 배경으로도 풀이된다. 최근 IPO시장의 분위기와 사뭇 다른 모습인 만큼 의미가 크다는 게 IB들의 관점이다. IB 관계자들은 증권신고서 정정은 통과의례와 같다고 입을 모은다. 심지어 정정 시점을 고려해 공모 일정을 잡는 실정이다. 그만큼 발행사와 주관사가 전략 수립에 공을 들였다는 평을 내놨다.

IB 업계 관계자는 "최대한 시장 친화적으로 공모 구조를 짜는 데 집중한 결과 증권신고서를 고쳐 내지 않고 공모 과정으로 직행할 수 있던 것으로 보인다"며 "밸류단가는 물론 오버행 리스크가 전무한 점 등이 특징으로 꼽힌다"고 밝혔다.
출처: 이닉스 증권신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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