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C People & Movement]BNK벤처 '새 수장' 정성재 대표, AUM 확대 '미션'BNK금융 주요 보직 거친 실세, 계열사 펀드레이징 시너지 창출 기대감
이기정 기자공개 2024-01-11 09:57:16
이 기사는 2024년 01월 10일 10시1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BNK벤처투자가 새로운 수장으로 정성재 대표(사진)를 맞이했다. BNK금융지주에서 요직을 거친 실세가 신규 대표로 취임하면서 향후 회사 성장에도 탄력이 붙을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정 대표는 최근 BNK금융 계열사 임원 인사를 통해 BNK벤처투자 사령탑으로 부임했다. 1대 도승환 대표와 2대 김상윤 대표에 이은 세번째 수장이다. 정 대표의 임기는 내년 12월 30일까지로 약 2년간 회사를 이끌게 됐다.
1964년생인 정 대표는 동아대 무역학과 학사와 경영학 석사 과정을 마쳤다. 1991년 부산은행에 입사해 임원부속실장, 검사부장을 지냈다. 이후 2019년 BNK금융지주로 적을 옮겨 그룹경영지원부문 상무·전무, 그룹전략재무부문장 등을 역임했다.

그는 BNK금융지주의 CFO(최고재무책임자)와 CSO(최고전략책임자)를 역임한 그룹 내 실세로 평가받는다. 경영 공백 위기 상황에서 상황을 수습하고 승계 작업을 무난하게 마무리하면서 차기 리더군으로 떠올랐다.
VC업계는 정 대표의 취임으로 그룹 내 BNK벤처투자의 위상이 더 높아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BNK금융그룹에서 경영 총괄을 맡았던 만큼 향후 다른 계열사에게서 출자를 받는 과정에서 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란 분석이다.
BNK벤처투자는 지방은행 1호 벤처캐피탈(VC)다. 2019년 유큐아이파트너스를 인수한 후 사명을 바꿔 BNK금융에 편입됐다. 현재 운용자산(AUM)은 약 3300억원으로 14개의 펀드를 운용하고 있다. 이중 BNK금융 편입 후 결성한 펀드는 11개다.
회사가 결성한 펀드 대부분에 BNK금융 계열사들이 LP(출자자)로 참여했다. 11개 운용 펀드 중 9개가 계열사들의 도움을 받아 조성한 펀드로 계열사들의 출자비율(금액기준)은 15~40% 수준이다.
그동안 BNK벤처투자의 그룹 내 역할 중요도도 꾸준하게 증가해왔다. 당초 주요 설립 목적 중 하나가 계열사간 시너지 극대화였던 만큼 BNK금융은 BNK벤처투자를 주축으로 스타트업에 성장단계별 금융서비스를 지원하는 원스톱 프로세스를 구축하고 있다.
BNK벤처투자는 올해 신규 펀드레이징을 통한 외형 확대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서는 그룹 계열사의 출자가 필수적인데 정 대표 취임이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정 대표가 재무부터 경영, 리스크관리까지 다양한 이력을 보유한 점도 기대를 키우는 요소다.
정 대표가 벤처투자 활동에 참여할지 여부에도 관심이 모인다. 도승환 전 대표의 경우 벤처캐피탈리스트 출신으로 대표 활동기간에도 심사역 역할을 맡았지만 BNK금융 내부 출신인 김상윤 대표는 심사역이 아닌 내부 경영 총괄 역할을 주로 수행했다.
BNK벤처투자는 현재 투자1~3본부를 두고 있다. 1본부는 정훈 부사장, 2본부와 3본부는 허환 상무가 이끌고 있다. 특히 정 부사장은 선임 심사역으로 회사의 투자 활동에서 중심 역할을 하고 있다.
국내 은행계열 VC 중 비심사역 출신은 안선종 하나벤처스 대표와 정 대표가 유일하다. 지난해 취임한 안 대표는 심사역 경험은 없지만 적극적으로 투자 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정 대표가 김상윤 대표와 같은 기조를 이어갈 경우 은행계열 VC 중 유일하게 투자 활동에 참여하지 않는 대표가 될 수 있다.
BNK벤처투자 관계자는 "정 대표는 그룹에서 다양한 보직을 맡아왔다"며 "여러 분야에 능통한 새 대표가 취임하면서 회사 성장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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