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금융권 新경영지도]수협은행, 정체성 강화·외연확장 양립 위한 조직개편지속경영추진본부 신설 및 M&A추진실 격상…내·외실 다지기 본격화
이재용 기자공개 2024-01-15 12:32:48
[편집자주]
새해를 맞아 금융사들은 조직에 크고 작은 변화를 줬다. 해마다 반복되는 과정이지만 매년 그 의미는 다르다. 경영환경 변화에 맞춰 경영전략도 달라지기 때문이다. 초점을 어디에 두고 있느냐에 따라 신년 조직재편 방향성과 규모도 천차만별로 갈린다. 2024년을 맞이해 국내 주요 금융사들은 조직에 어떤 변화를 줬는지, 또 그 의미는 무엇인지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4년 01월 11일 16시4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h수협은행이 이번 상반기 조직개편에서 지속경영추진본부를 신설했다. 또 행장 직속 애자일 조직인 미래혁신추진실 산하로 운영하던 M&A추진단을 경영전략그룹 내 'M&A추진실'로 격상했다.수산·어업인 금융지원 등 해양수산금융 분야 국내 유일 특수은행으로서의 정체성을 강화하는 한편, 수협의 금융지주 회사 전환을 위한 외연 확장까지 본격화하는 모습이다.
◇'정체성 강화' 위한 지속경영추진본부 신설
강신숙 수협은행장은 이번 조직개편에서 지배구조내부규범을 개정해 지속경영추진본부를 신설했다. 지속경영추진본부는 투자금융본부를 이끌던 도문옥 본부장이 맡게 됐다.
수협은행장은 지배구조법에 따라 집행부행장 6인 이내와 지배구조법 및 그 밖의 법령에 명시된 특정업무, 은행장이 정하는 경영상 주요업무를 수행하기 위한 특정업무전담본부장을 6인 이내로 둘 수 있다.
경영상 주요 업무를 수행하는 특정업무전담본부장은 준법감시인, 위험관리책임자, 정보보호 최고책임자, 신탁사업본부장, 지속경영추진본부장 등으로 구성됐다. 임기는 2년으로 1년 연임할 수 있다.
IB업무를 맡던 투자금융본부는 부로 바뀌면서 특정업무전담본부 구성에서 빠졌다. 투자금융본부장이던 도문옥 본부장은 지속경영추진본부장으로 이동해 경영지원부와 수산해양금융부를 총괄하게 됐다.
수협은행이 지속경영추진본부를 신설한 것은 은행의 정체성을 분명히 하기 위해서다. 수협은행은 해양수산금융 분야 국내 유일 특수은행으로 해양·수산업의 발전과 해양·수산인을 지원하는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M&A 추진실 격상…수협 지주사 전환 박차
수협은행은 내실뿐 아니라 외실 다지기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이를 위해 미래혁신추진실 산하로 운영하던 M&A추진단은 신학기 수석부행장이 이끄는 경영전략그룹 내 'M&A추진실'로 격상했다. 1차 M&A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가운데 2차 M&A 준비 등에 착수하려는 조직 개편이다.
M&A 전담 조직 확대 개편은 올해 가시적인 M&A 성과를 내겠다는 강 행장의 의지를 보여준다. 비은행 자회사 M&A는 올해 수협은행 앞에 놓인 최대 과제다. 강 행장은 올해 신년사에서도 "비은행 금융 자회사 인수를 통한 사업다각화, 내부등급법 도입을 통한 리스크관리 등 기회가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고 강조했다.
비은행 자회사 인수는 수협 청사진인 은행 중심 금융지주사 체제 전환의 키포인트다. 앞서 수협은행은 비은행 자회사 M&A를 위해 지난해 상반기부터 자문사 삼일PwC와 매물 후보에 대한 실사·검토 작업을 하고 있다. 시장에서 가장 유력하게 거론되는 후보군은 웰컴캐피탈과 웰컴자산운용이다.
강 행장은 전체 수협 미래에 영향을 미치는 중대사안인 만큼 현재 신중한 매입 작업을 진행 중이다. 수협은행 관계자에 따르면 현재 캐피탈사·자산운용사를 인수 우선순위에 두고 인수 작업을 벌이는 중이며 이르면 1분기 내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1차 비은행 자회사 인수 이후 2차 M&A 목표인 증권사 인수까지 이뤄져야 비로소 금융지주사 전환의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수협의 금융지주사 전환을 위해서는 최소 두 곳 이상의 비은행 자회사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M&A 전담 부서인 M&A추진실을 신설한 것도 향후 추가적인 M&A에 미리 대비하려는 조치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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