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신재생에너지 해부]생산부터 활용까지, 밸류체인 강화하는 수소 사업④수소 100% 발전 성과, 7개 주요 계열사 밸류체인 참여
김위수 기자공개 2024-01-16 07:41:35
[편집자주]
신재생에너지 사업은 한화그룹의 가장 중요한 미래 사업이다. 한화그룹의 차기 총수로 지목되는 김동관 부회장이 사업을 도맡아 육성해왔다. 업스트림부터 다운스트림까지 채워놓을 예정인 한화그룹의 '꽉 찬' 신재생에너지 포트폴리오는 사업에 대한 한화그룹의 의지를 보여준다. 한화그룹의 핵심 먹거리로 성장한 신재생에너지 사업은 기대했던 만큼의 성과를 창출할 수 있을까. 더벨이 한화그룹의 신재생에너지 밸류체인을 면밀히 들여다봤다.
이 기사는 2024년 01월 12일 07시5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화그룹은 풍력 사업에도 발을 들이고 있다. ㈜한화 건설부문이 2013년부터 풍력사업을 추진하며 육·해상 풍력 발전사업에 뛰어들어 풍력 발전단지 조성 사업 개발 추진 중이다. 건설부문에 풍력사업부도 별도로 뒀다. 영양 풍력 발전단지와 제주 수망 풍력 발전단지를 성공적으로 준공했으며 국내 최대 규모 해상풍력단지를 조성하는 프로젝트인 신안우이 해상풍력 사업도 올해 본격화한다.주력인 태양광 사업에 더해 풍력 사업을 신재생에너지 포트폴리오로 갖추고 있는 셈이다. 단 태양광과 풍력 같은 청정 에너지원의 가장 큰 문제는 간헐성이다. 전력을 생산할 수 있는 조건인 햇빛·바람과 같은 조건을 인위적으로 만들어내기 어렵다. 필요할 때 전력 공급을 충분히 하지 못할 수 있고, 반대로 필요한 양 이상의 전력이 공급되는 등 안정적인 전력공급이 불가능하다는 뜻이다.
태양광·풍력 발전의 이런 단점을 보완할 수 있는 방안 중 하나는 수소를 활용하는 것이다. 재생에너지에서 발생한 잉여전기로 수소를 생산하고, 이렇게 만들어진 그린수소로 청정 에너지를 생산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미래로 삼고 있는 한화그룹이 수소 사업에도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이다.
◇성과 나타나는 수소발전 사업
한화그룹의 수소사업에서 눈에 띄는 성과가 나타나고 있는 분야는 수소 발전 분야다. 한화임팩트 대산사업장에 위치한 80메가와트(MW)급중대형 가스터빈의 혼소율을 지난해 말 100%로 끌어 올리는 데 성공했다. 수소 연료만으로 발전하는 무탄소 발전을 성공한 것이다. 올해 한화그룹은 청정수소발전 시장에 진입하는 등 관련 사업을 본격화할 예정이다.
한화그룹에서 한화임팩트와 한화파워시스템 등과 함께 수소 발전 사업을 진행 중이다. 한화임팩트는 수소를 포함한 신재생에너지 및 바이오·디지털 등 혁신 기술에 대한 투자를 맡는 계열사다. 한화파워시스템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에너지장비 사업부를 2017년 물적분할해 설립한 법인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자회사로 있다가 2022년 지분구조에 변동이 생겼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방산 사업을 중심으로 사업을 재편하며 한화임팩트가 한화파워시스템을 인수하게 됐다. 당시 한화임팩트는 수소 투자 및 수소 혼소 사업을 진행 중이었는데, 에너지장비 사업역량을 가진 한화파워시스템과 사업적 시너지가 날 것으로 기대됐다. 이에 한화임팩트는 미국에 설립한 한화파워시스템홀딩스 법인을 통해 한화파워시스템의 지분 100%를 인수했다. 이와 더불어 한화임팩트가 수소 사업을 위해 2021년 인수한 미국 PSM과 네덜란드 토마센에너지도 한화파워시스템홀딩스의 자회사가 됐다.
PSM과 토마센에너지는 가스터빈을 개조하는 사업을 하는 기업으로 이런 역량을 활용해 액화천연가스(LNG) 터빈을 개조, 수소를 섞어 전력을 생산하도록 하는 사업을 하고 있다. 한화임팩트가 투자 사업에 집중하기로 하며 수소사업부를 한국 한화파워시스템에게 2022년 양도했다. 절차적인 문제로 수소혼소 사업은 아직 한화임팩트에서 진행하고 있다.

◇수소 밸류체인에만 주요 계열사 7개 관여
수소발전 분야에서 성과를 보이고 있기는 하지만 진정한 의미의 청정 에너지 생산을 위해서는 청정 수소를 확보해야 한다. 현재 한화그룹의 수소발전 사업에서 활용되는 수소는 주로 한화토탈 대산공장에서 나온 '그레이수소'인 부생수소다. 현재 한화그룹 다양한 계열사에서 청정 수소를 수급할 방안에 대해 고심 중이다.
㈜한화는 글로벌 부문을 통해 해외에서 생산되는 클린 암모니아를 조달을 맡는다. 한화임팩트는 2027년 암모니아를 분해해 수소로 전환하는 암모니아 크래킹 사업을 상용화한다는 목표로 연구개발 및 파트너십 확대를 진행 중이다. 한화솔루션은 물을 분해해 수소를 생산하는 수전해 사업을 내년 중 상업생산할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도 한화오션은 수소·암모니아 운송을, 한화에너지는 수소 연료전지 발전소 운영을 맡는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항공용 수소 연료전지를 개발 중이다. 수소 100% 발전 사업을 진행 중인 한화파워시스템을 더하면 한화 그룹 주요 계열사 중 수소 밸류체인에 발을 들인 곳만 7개에 달한다.
청정 수소의 생산부터 저장·운송 ·활용까지 밸류체인을 구축, 계열사간 시너지를 극대화하기 위한 조치로 보인다. 수소 시장 선점을 위한 한화그룹의 의지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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