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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집단 톺아보기]DN솔루션즈, 대기업 도약기반 조성…남은 과제는③신종자본증권 계약상 'IPO 데드라인' 1년 남아…연내 코스피 입성 총력

박동우 기자공개 2024-01-25 08:24:34

[편집자주]

사업부는 기업을, 기업은 기업집단을 이룬다. 기업집단의 규모가 커질수록 영위하는 사업의 영역도 넓어진다. 기업집단 내 계열사들의 관계와 재무적 연관성도 보다 복잡해진다. THE CFO는 기업집단의 지주사를 비롯해 주요 계열사들을 재무적으로 분석하고, 각 기업집단의 재무 키맨들을 조명한다.

이 기사는 2024년 01월 17일 14:56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DN솔루션즈는 산업용 공작기계를 생산하는데 특화된 회사로 DN오토모티브가 2021년에 2조원을 들여 인수했다. DN그룹이 대기업집단으로 도약하는 기반을 조성하는데 결정적으로 기여했다. 순이익률이 10%대에 진입하는 등 계열 편입 이후 DN솔루션즈의 수익성 지표는 한층 향상됐다.

남은 과업은 '기업공개(IPO)'다. 인수대금 조달 과정에서 DN오토모티브가 2000억원 규모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한 대목과 맞물렸다. 콜옵션 행사에 따른 상환 부담을 피하려면 2025년 1월까지 DN솔루션즈의 증시 상장을 마무리지어야 한다. 1년 남은 상황에서 DN솔루션즈는 올해 코스피 입성 구상을 실현키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룹 편입후 DN솔루션즈 수익성지표 향상

DN솔루션즈의 전신은 두산공작기계로 2016년에 출범했다. 당시 두산인프라코어가 공작기계 사업부를 떼내 매각을 추진했다.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MBK파트너스가 1조1000억원을 투입해 인수했고 사업부문에서 독립법인으로 재편됐다.

두산공작기계는 터닝센터·머시닝센터 등 절삭기, 미세정밀 가공장비 스위스턴을 만들어 판매하면서 시장점유율 국내 1위, 세계 3위 업체로 부상했다. DN그룹이 인수할 기회를 얻은 시점은 2021년이다. MBK파트너스가 투자금을 회수하는 취지에서 두산공작기계 매각을 추진했다.

세아상역, 호반건설 등이 관심을 드러냈다. 경합을 벌인 끝에 DN오토모티브가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DN오토모티브는 특수목적법인(SPC) 지엠티홀딩스를 세운 뒤 지엠티홀딩스가 두산공작기계 지분을 매입하는 구조를 설계했다. 신종자본증권 발행(2200억원), 인수금융약정(1조600억원), 보유현금 등을 활용해 인수대금 2조950억원을 확보했다.


DN솔루션즈의 편입은 DN그룹이 대기업집단으로 발돋움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계열사 8곳의 총자산이 2022년 말 5조8200억원으로 2021년 말 3조3100억원과 견줘보면 1년새 75.8%(2조5100억원) 불어났다. 공정거래위원회가 2023년 신규 공시대상기업집단으로 지정한 배경이다.

인수를 기점으로 DN솔루션즈의 수익성이 향상된 점도 돋보인다. 연결 기준으로 지난해 9월 말 순이익은 2385억원으로 매출 대비 15.1%였다. 2022년 1~9월 순이익률 10.6%와 견줘보면 4.5%포인트 상향했다. DN오토모티브 연결실적에서 공작기계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이 지난해 3분기 누적으로 64.2%를 차지할 만큼 DN솔루션즈는 핵심 계열사로 자리매김했다.


◇상장, DN오토모티브 유동성 확충 기여

DN솔루션즈는 올해 코스피에 입성하는 목표를 수립했다. 새해 들어 국내외 주요 증권사에 입찰제안요청서(RFP)를 배포한 배경과 맞닿아 있다. 2월 초에 상장 주관사 제안서 접수를 마감할 예정이다. 상반기 실적을 토대로 한국거래소에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하고 연내 증시에 오르는 밑그림을 그렸다.

상장 과업은 DN그룹의 핵심 과제로 떠올랐다. 지주사 DN오토모티브의 신종자본증권 상환 부담을 해소하는 사안과 맞물렸기 때문이다. 앞서 2022년 1월에 DN오토모티브가 설립한 SPC 지엠티홀딩스는 2200억원어치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했다. 이때 신종자본증권 인수 주체인 한국투자PE, SKS PE, KB인베스트먼트 등과 계약을 맺었다.

콜옵션(중도상환권) 행사조건을 살피면 'IPO' 키워드가 눈길을 끈다. DN솔루션즈가 2022년 1월 27일부터 3년 안에 상장을 완료하지 못하면 DN오토모티브가 원금에 일정 수익률 만큼 더한 금액으로 재무적 투자자(FI)로부터 신종자본증권을 다시 사들여야 하는 조항이 달렸다. 2025년 1월까지 증시 입성을 관철시킬 필요성이 대두된 이유다.


DN오토모티브의 신종자본증권 상환 부담을 회피하는 동시에 현금성자산을 보강하는 데도 DN솔루션즈의 상장은 유용한 선택지다. 공모 국면에서 모회사인 지엠티홀딩스가 구주 매출을 실행하면 유동성을 확보하게 된다. 자연스레 DN오토모티브로 자금 유입이 이어질 수 있다.

DN오토모티브의 유동성은 작년 9월 말 별도기준으로 661억원을 기록했다. 총차입금은 8363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환 만기가 1년 안에 도래하는 단기성 차입 잔액은 4824억원(57.7%)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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