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민택 토스뱅크 대표 “중·저신용 대출 조정돼도 난이도 있다” [현장줌人]연체율 오르며 목표치와 10%p 차이…"건전성 고려해서 관리하겠다"
김영은 기자공개 2024-01-22 09:22:41
이 기사는 2024년 01월 18일 14시1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홍민택 토스뱅크 대표가 출범 당시 핵심 목표로 내걸었던 포용금융에 난항을 겪고 있다. 부쩍 늘렸던 중·저신용자 대출을 중심으로 건전성 지표가 악화하고 있어서다. 올해 중·저신용자 대출 목표치가 다소 조정됐으나 토스뱅크의 대출 목표 잔액이 여전히 높아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외환서비스 출시 기자간담회' 에 참여하고 있다.
토스뱅크가 2023년 중·저신용자 대상 신용대출 비중 목표치를 달성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2023년 3분기 기준 토스뱅크의 중·저신용자 대상 신용대출 비중은 34.46%다. 지난해 1분기 42.06%를 기록한 후 점차 하락했다. 케이뱅크(26.5%), 카카오뱅크(28.7%)보다는 높은 수치지만 자체적인 연 목표치와는 9.54%p 차이를 보이고 있다.
토스뱅크의 포용금융이 난항을 겪고 있다. 올해 들어 총 대출의 상당 부분을 차지했던 중·저신용자 대출을 중심으로 부실이 대폭 늘어나며 건전성 지표가 악화한 탓이다.
지난해 3분기 기준 고정이하여신비율은 1.27%로 전년 동기(0.23%) 대비 1.04%p 상승했다. 고정이하여신은 165억원에서 1423억원으로 762.4% 증가했다. 이중 가계대출 관련 고정이하여신이 1108억원이다. 연체율은 작년 상반기말 1.56%로 고점을 찍고 3분기 1.18%로 0.38%p 하락했다.
홍 대표는 올해 리스크 관리를 중심으로 경영할 계획이냐는 기자의 질문에 “(건전성과 포용금융) 두 가지 모두 잘해 보겠다”라고 답변했다.
앞서 금융당국은 인터넷은행 3사의 중·저신용자 대상 신용대출 공급 목표를 완화했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2024년~2026년 인터넷은행 3사의 중·저신용자 신용대출 공급 목표를 '기말잔액 기준 32%에서 ‘평균잔액 기준 30%’로 낮췄다.
이에 따라 토스뱅크는 2026년까지 3조634억원(말잔기준)이던 공급액을 4조7837억원(평잔기준)으로 늘려야 한다. 앞으로 목표 달성까지 남은 금액이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에 비해 높다. 카카오뱅크는 4조3149억원을 5조2333억원으로 확대해야 한다. 케이뱅크는 2조1929억원에서 2조7703억원까지 늘린다.
2021년 출범한 토스뱅크는 기존 은행의 금융 서비스 사용이 어려웠던 중·저신용자들이 접근 가능한 은행이 되겠다는 목표를 내걸었다. 토스뱅크는 중․저신용자를 대상으로 한 햇살론뱅크, 사장님 대환대출 등의 상품을 출시하며 해당 대출 비중을 공격적으로 늘렸다.
그 결과 2022년에는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이 40.37%를 기록하며 카카오뱅크(24.5%), 케이뱅크(25.1%)를 훨씬 웃돌며 인터넷은행 중 유일하게 40%를 초과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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