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 교체 미래에셋운용, ETF 마케팅 힘준다 사실상 첫 간담회, 공격적 움직임 시발점 해석
이명관 기자공개 2024-01-25 11:06:54
이 기사는 2024년 01월 22일 15:2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연초부터 상장지수펀드(ETF) 마케팅에 시동을 걸고 있다. 신상품 출시에 발맞춰 처음으로 간담회를 개최한다. 특히 작년 말 대표이사 교체후 첫 공식 행사라는 점에서 향후 움직임에 관심이 쏠린다.미래에셋자산운용은 오는 2월 1일 을지로 미래에셋센터원에서 간담회를 개최한다고 22일 밝혔다. 간담회 주제는 2월 신규 출시 예정인 'TIGER 1년은행CD액티브 ETF' 소개 등이다.
시장에선 대외적으로 간담회를 진행하는 것을 두고 상당히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무엇보다 내부적으로 변화된 기조가 엿보인다는 점이다. 우선 이번 간담회가 사실상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진행하는 첫 ETF 관련 공식 행사다. 그간 미래에셋자산운용을 신상품 출시와 관련해 대면 공식행사를 따로 마련한 적이 없었다.
미래에셋자산운용과 경쟁구도를 형성하고 있는 업계 1위 삼성자산운용의 경우 꾸준히 간담회를 열며 시장과 소통하고 있다. 그만큼 마케팅의 중요성을 인지하고 있다는 방증이라는 평가다.
ETF 시장에서 2위에 자리한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삼성자산운용의 유일한 대항마나 나름없다. 다만 마케팅 전략 방향성 측면에선 차이점을 보여왔다. 따라서 이번 간담회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신임 대표이사인 이준용 부회장 취임과 무관치 않다는 해석이 나온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이번 간담회가 미래에셋자산운용의 ETF 마케팅 관련 변화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라며 "삼성자산운용을 넘어서겠다는 신임대표이사의 의중이 담긴 행보로 해석된다"고 말했다.
지난해 연말 인사를 통해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최창훈·이준용' 각자 대표이사 체제로 본격 출항했다. 이번 인선의 키워드는 안정과 세대교체다. 최 대표의 연임으로 리스크 관리에 주안점을 두는 동시에 이 대표의 중용으로 조직에 활력소를 불어넣어 사업 확대를 모색하겠다는 포석이 깔렸다는 평가가 나왔다.
물론 각자대표의 커버리지는 어느정도 나뉘어져 있었다. 그간 해온 행보를 토대로 보면 ETF 분야는 이 대표의 영역이라고 볼 수 있다.
이 대표는 멀티에셋부문 총괄 대표로 TIGER ETF를 관장하고 있다. ETF 운용부문 대표인 김남기 전무가 이 대표가 아래로 편제돼 있는 구조다. 이 대표는 운용사의 최대 격전지가 된 ETF 시장에서 TIGER ETF의 입지를 강화하는데 방점을 둘 것으로 관측된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국내 최초로 미국 나스닥100 지수를 추종하는 ‘TIGER 미국나스닥100 ETF’를 포함해 테마형을 기반으로 한 ETF 상품을 앞세워 시장에서 존재감을 드러내왔다. 최근에는 'Chat GPT'와 같은 혁신성장 테마형 ETF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이에 더해 국내 최초로 스트립채권을 활용한 ETF를 개발하고 국내 최다 월배당 ETF 라인업을 구축하기도 했다.
특히 지난해엔 미래에셋운용의 TIGER ETF 순자산(AUM)이 40조원을 넘어섰다. 이는 미래에셋운용이 지난 2006년 ETF 시장에 진출한 이후 17년만에 거둔 성과다. 투자자 니즈를 파악해 AI(인공지능), 로보틱스, 바이오, 우주항공 등 혁신성장 테마 ETF를 발빠르게 선보인 덕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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