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오너가 분쟁]"OCI와 회동하고 싶다" 타협점 찾는 임종윤 사장가처분 신청으로 23일 만남 예측불가…OCI에 소통 채널 열어둔 임종윤
정새임 기자공개 2024-01-23 08:30:37
이 기사는 2024년 01월 22일 17시4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미그룹 오너가 장남 임종윤 사장이 갑작스레 소송 행보를 보였지만 대화의 기회는 엿보고 있다. 특히 OCI그룹과 타협점을 찾길 희망하는 뉘앙스가 포착된다. 이우현 OCI그룹 회장과의 두번째 만남에 나설 의향이 있다는 뜻을 비추면서다.임종윤 사장은 오는 23일 이 회장과 두번째 만남을 예정하고 있다. 이 회장은 현재 일본을 시작으로 말레이지아를 거쳐 귀국하는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한국으로 돌아오면 가장 먼저 임종윤 사장을 만나기로 돼 있었다.
하지만 임종윤 사장은 이 회장을 만나고 3일 째 되는 날 신주발행 무효 소송을 제기하면서 경영권 분쟁을 본격화 했다. 막냇동생 임종훈 사장까지 끌어들이면서 세까지 갖췄다.
이에 이 회장은 불편한 심경을 드러냈다. OCI그룹은 이미 해당 소송에 대해 법리 검토에 들어간 상태다. 그리고 23일로 예상됐던 두 사람의 재회는 수포로 돌아갈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임종윤 사장 측 핵심 관계자는 더벨에 "향후 주주총회에서 표 대결이 펼쳐질 시나리오를 준비하고 있다"면서도 "이우현 회장의 의사가 았다면 임종윤 사장은 23일 두 번째 회동을 가질 의지가 있다"고 말했다.

양측의 신의를 버린 쪽이 임종윤 사장으로 해석되는 현 상황에 임종윤 사장이 이 회장과의 소통 채널은 열어놨다는 점에 주목된다. 극단적인 법적 싸움만을 고집하지 않겠다는 의미다.
앞선 임종윤 사장 측근은 "극단적인 방법보다 원만하게 해결하는 방법을 가장 선호한다"며 "이우현 회장과의 첫 번째 만남에서 양측은 서로의 전문성을 인정하며 제약과 헬스케어 산업에 대한 다양한 인사이트를 공유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임종윤 사장이 계약서조차 보지 못한 상황을 이우현 회장은 안타까워했고 계약서를 본 뒤 23일 다시 얘기하기로 대화를 마무리했다"며 "여전히 한미사이언스에서는 계약서를 전혀 보여주지 않고 있어 (가처분 신청) 상황까지 오게 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임종윤 사장이 그리는 원만한 해결은 OCI그룹과 한미그룹의 통합과정과는 다소 어긋났다는 데 주목된다. 그는 현재 그룹 통합 작업을 중단하고 한미사이언스 내 경영구도를 안정화시킨 후 다른 방식으로의 협업을 도모하는 방안을 주장하고 있다. 그룹 통합을 차질없이 진행하려는 OCI-한미그룹과 임종윤 사장 간 의견 차를 좁히기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이 나오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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