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 이어지는 자회사 키우기 유니투스에 100억원 규모 생산설비 추가 양도…부동산 임대·현물투자 '물심양면'
허인혜 기자공개 2024-01-25 16:35:48
이 기사는 2024년 01월 24일 17시3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모비스가 지속적으로 생산설비를 자회사에 양도하며 모듈·부품사 키우기에 집중하고 있다. 출범 1년을 갓 넘은 초기인 만큼 전폭적인 지원으로 자회사 자리잡기에 힘쓰는 것으로 보인다. 현대모비스는 자회사 유니투스와 모트라스에 생산을 일임하고 신사업 추진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현대모비스는 자회사 유니투스에 기계장치와 공구기구 등 생산 관련 설비를 양도한다고 24일 공시했다. 양도가액은 114억3000만원, 양도일자는 이달 말일이다.
현대모비스는 공시를 통해 통합 계열사가 자체 생산설비를 갖추고 이를 기반으로 독자적이고 독립적인 사업 운영체계를 구축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이어 현대모비스와 통합 계열사 각사의 전문영역 특화로 동반 발전 체계를 마련하기 위해 설비 양도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유니투스에 대한 지원은 지난 1년간 지속적으로 이뤄져 왔다. 지난해 4월 약 2200억원 규모로 설비와 직원 숙소 임차보증금 등의 지원을 결정했다. 지난해 500억원 규모의 현금출자도 확정했다. 7월 464억원 규모의 설비 및 자재를 양도했고 10월에도 66억원 규모의 설비를 추가 지원했다.
유니투스와 연간 임대료 142억원 규모의 부동산 계약도 맺고 있다. 이달 1일부터 올해 말까지 임대하는 조건이다. 충남 천안시에 위치한 공단 등 3개소를 임대해 주고 있다. 모트라스도 마찬가지로 현대모비스가 소유한 토지를 임대받아 사용 중이다.
유니투스는 2022년 11월 모트라스와 함께 출범했다. 모듈 생산 통합계열사는 모트라스로, 부품 생산 통합 계열사는 유니투스로 모은다는 계획이었다. 모듈 회사와 부품 회사 10여개사를 현대모비스 직속 자회사 2개사에 통합시킨다는 게 골자다.
유니투스는 전동화 부품과 에어백, 램프 등 핵심부품 생산을 전담한다. 중장기적으로는 글로벌 고객사를 대상으로 위탁 생산을 수행하는 등의 독자 사업도 구축하기로 했다.
현대모비스는 본래 다수의 소규모 생산 전문사를 통해 생산 공장을 운영해 왔지만 생산 효율성을 제고하기 위해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 현대모비스가 설립초 700억원을 현물 출자해 계열사 지분 전량을 보유했다. 현대모비스는 미래 모빌리티 기술과 신기술 확보 등 신사업 추진에 집중한다. 애프터서비스(AS) 사업과 연구개발(R&D) 등이다.
제품 생산을 외부 협력사에 맡기지 않고 수직 계열화하는 작업은 현대위아도 최근 추진 중이다. 현대위아는 모듈 제조사 모비언트와 부품 제조사 테크젠을 각각 설립하기로 했다. 현대트랜시스도 지난해 생산 전문사 트라닉스를 설립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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