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엔솔 차세대 기술 투자 '가교' LG테크놀로지벤처스 LG엔솔, 리튬메탈전지 기업 사이온파워 투자…LG테크 임원, 이사회 참여
김동현 기자공개 2024-01-29 10:54:10
이 기사는 2024년 01월 25일 17시3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G그룹은 2018년 5월 미국 실리콘밸리에 기업형벤처캐피탈(CVC)인 LG테크놀로지벤처스를 설립해 현지 스타트업을 발굴하는 임무를 맡겼다. 그룹 곳곳에 분산된 투자 역량을 모아 계열사별 미래 사업에 맞는 기술기업을 연결하는 역할이다.LG에너지솔루션도 2019년과 2023년 출자를 통해 미국 현지에 신기술 투자 목적의 펀드를 조성하고 운용 업무를 LG테크놀로지벤처스에 맡겼다. 각각의 출자 금액은 19억원(LG Energy Solution Fund I LLC)과 17억원(LG Energy Solution Fund Ⅱ LLC)이다. 기술 투자라는 목적에 맞게 LG테크놀로지벤처스는 차세대 기술력을 보유한 현지 이차전지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있는데 올해도 그 결실을 보았다.
LG에너지솔루션은 25일 미국 애리조나 소재의 사이온파워(Sion Power)에 지분을 투자하고 양사 기술 협력을 약속했다고 밝혔다. 사이온파워는 차세대 이차전지인 리튬메탈전지 기술력을 보유한 업체다. 리튬메탈전지는 기존 리튬이온전지의 흑연 음극재 대신 금속 성분 음극재를 사용해 단위당 에너지밀도가 높다.
사이온파워의 리튬메탈전지는 크기와 무게가 기존 리튬이온전지와 같지만 저장 가능한 에너지가 기존 제품 대비 1.5배 이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시장에서 상업화를 위한 검증이 필요하지만 사이온파워는 앞으로 LG에너지솔루션과의 협업을 통해 테스트 및 자동화 라인 구축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사이온파워 이사회에 이름을 올린 인물은 로버트 매킨타이어(Robert McIntyre) LG테크놀로지벤처스 매니징 디렉터(상무·사진)다. 매킨타이어 디렉터는 매사추세츠공대(MIT) 화학공학 학사와 와튼스쿨 경영학 석사(MBA)를 마치고 20여년간 실리콘밸리 내 기술 스타트업에서 투자·경영 자문을 맡았다.
LG테크놀로지벤처스 출범과 함께 LG로 자리를 옮겨 옵토닷(리튬이차전지용 분리막 개발), SES(리튬메탈전지 개발·제조) 등 이차전지를 비롯한 바이오(암웰·아셀렉스), 데이터 플랫폼(라이드셀) 등 기술 스타트업 투자를 이끌었다. 이중 옵토닷과 SES의 경우 각각 지분 매각(메타 머티리얼즈 인수)과 기업공개(뉴욕증권거래소) 등을 통해 투자금 회수(엑시트)에 성공한 사례다.
이번 사이온파워 투자는 LG에너지솔루션이 향후 차세대 기술 확보를 위한 '전략적 투자'라고 명시한 만큼 보다 장기적 관점에서 투자가 유지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사이온파워 이사회에는 매킨타이어 디렉터 외에도 트레이시 켈리 사이온파워 대표, 스테판 자코비 전 GM 사장 등이 이름을 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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