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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가액 높아진 LGD, 유증수수료만 60억 '육박' 수수료율, 대기업 평균 40bp 수준…'한국·NH' 주관경쟁 선점

김슬기 기자공개 2024-01-31 12:37:13

이 기사는 2024년 01월 29일 13:4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G디스플레이의 유상증자 청신호가 들어왔다. 지난해 12월 유상증자 발표 당시 턴어라운드가 기대되는 상황이었고 실제 7분기만에 흑자 전환하면서 발표 당시보다 주가가 상승했다. 덕분에 유상증자 1차 발행가액이 상향 조정, 조달할 수 있는 자금도 1조3000억원대에서 1조4000억원대로 늘어났다.

주가 상승세를 타고 이를 주관하는 대표 주관사단도 한시름을 놨다. 대기업 딜인만큼 LG디스플레이의 유상증자 수수료율은 0.4%(40bp) 정도로 책정됐다. 대주주인 LG전자가 최대치로 참여하는만큼 수수료율이 아주 높지는 않았으나 유상증자 규모가 커지는만큼 수수료 역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 1차 발행가액 결정, 조달규모 1.35조→1.43조로 확대

29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최근 LG디스플레이 유상증자 1차 발행가액이 결정됐다. 지난해 12월 18일 최초 유상증자 공시를 진행했을 때 유상증자 모집가액은 9550원이었으나 이번 1차 발행가액은 1만70원으로 소폭 증가했다. 이에 따라 총 모집총액은 1조3579억원에서 1조4318억원으로 상향조정됐다.

LG디스플레이는 이번 유상증자에 대한 수수료로 40bp를 책정한 바 있다. 모집총액이 소폭 늘어나면서 LG디스플레이가 지불해야 하는 수수료 역시 54억3144만원에서 57억2718만원으로 잠정 집계된다. 현재 대표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 KB증권, 대신증권 등 4곳이다. 별도의 인수단은 없다.


이번 유상증자 발행가액이 커진데에는 발표 이후 주가가 상승한 영향이 크다. 통상 유상증자가 진행되면 발행주식수가 많아지기 때문에 주가 하방압력이 커진다. LG디스플레이 역시 발표 이후 주가가 이틀간 10% 가량 떨어졌으나 이후 주가가 상승하면서 잠정 조달규모가 커진 것이다.

LG디스플레이 유상증자 발표 후에도 주가 변동성이 크지 않았던 데에는 지난해 4분기 실적 영향이 컸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 4분기 연결기준 매출 7조3959억원, 영업이익 1317억원을 기록했다. 애플 아이폰 15 시리즈에 들어가는 모바일용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덕분에 7분기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다만 향후에도 성장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이어져야 주가가 유지되고 기대했던 수준의 자금조달이 가능하다. 오는 2월 19일부터 2월 23일까지 신주인수권이 거래되고 29일에 확정 발행가액이 산정된다. 이는 1차 발행가액과 2차 발행가액 중 낮은 가액으로 결정되기 때문에 향후 발행가액이나 총 조달금액은 달라질 수 있다.

◇ 대표주관사 '한국·NH' 수수료로 16억씩 기대

LG디스플레이의 유상증자 수수료율은 대기업 평균 수준이라고 할 수 있다. 지난해 기준으로 대기업 계열사 유상증자는 롯데케미칼, CJ CGV, SK이노베이션, 한화오션 정도가 진행했다. CJ CGV를 제외하면 모두 조 단위의 유상증자를 단행했고 수수료율은 각각 40bp, 45bp, 30bp였다.


딜 난이도가 높았던 CJ CGV의 경우 대표 주관수수료를 20bp로 책정했고 인수수수료는 70bp였다. 별도의 인수단을 두지 않은만큼 대표 주관사의 수수료가 각각 90bp였다고 볼 수 있다. 여기에 실권이 날 것을 우려, 실권수수료를 잔액인수금액의 9%로 책정하기도 했다. 다행히 실권주는 발생하지 않았다.

LG디스플레이의 경우 최대주주인 LG전자가 참여할 수 있는 최대치로 유상증자에 참여하는만큼 주관사단의 부담이 덜하다. 이미 LG전자는 5173만여주를 인수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 때문에 수수료율은 회사채 인수수수료율보다 소폭 높게 책정되는 수준이었다. 과거 LG디스플레이는 공모 회사채 인수수수료로 25bp를 책정했었다.

다만 워낙 유상증자 규모가 큰 만큼 LG디스플레이 딜에 참여하는 주관사단은 한 건으로 받는 수수료가 상당할 것으로 파악된다. 한국투자증권과 NH투자증권은 모집총액의 27.5%씩을 담당하고 KB증권은 25%, 대신증권은 20%를 담당한다. 수수료로 보면 각각 15억7498만원, 14억3180만원, 11억4544만원 선이다.

지난해 이뤄졌던 유상증자 중 수수료 규모가 50억원이 넘는 딜은 SK이노베이션이 유일했고 롯데케미칼이나 한화오션 등은 40억원대였다. CJ CGV의 경우 수수료율은 높았으나 유상증자 규모가 4000억원대였던만큼 전체 수수료는 37억원 정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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