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리언폴드, 공격적 롱숏펀드 테스트…라인업 다변화 'Billion Beat-LV' 설정, 고유재산·임직원 자금으로 시범 운용
이돈섭 기자공개 2024-02-07 07:59:55
이 기사는 2024년 02월 02일 10시01분 theWM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체계적 변동성 관리로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둔 빌리언폴드자산운용이 롱숏펀드를 공격적으로 운용하는 테스트를 진행한다. 기존 롱숏펀드에 주식 편입비중을 2배로 확대한 펀드를 운용한 뒤, 변동성과 수익률 추이가 상정 가능한 수준에서 관측되면 공격적 성향 투자자 맞춤식 롱숏펀드를 선보일 계획이다.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빌리언폴드운용은 지난달 말 '빌리언폴드 Billion Beat-LV 일반사모'를 설정했다. 삼성증권 PBS 기반으로 설정된 이 펀드는 별도의 펀딩 절차를 밟지 않기로 했다. 운용사 고유재산 40억원에 일부 임직원 등 자금 40억원을 더해 도합 80억원 정도의 규모로 운용하기로 결정했다.
펀드 포트폴리오는 기존 펀드들과 다르지 않다. 빌리언폴드운용 관계자는 "이 펀드의 특징은 기존 롱숏 펀드와 비교해 주식 편입비를 2배로 담아가는 것"이라며 "하우스 변동성 시스템에 기반해 주식 편입비를 확대하면 그에 비례해서 변동성과 수익률도 커지게 되는지 테스트하기 위한 상품"라고 설명했다.
빌리언폴드운용은 이번 신규 펀드의 변동성과 수익률 등 각종 지표가 주식 편입비 증가율에 비례하는 것으로 산출되면 기존 롱숏전략 펀드보다 더 공격적인 투자를 추구하는 투자자를 대상으로 이를 정식 상품화 할 계획이다. 이 펀드의 테스트 운용기간으로는 짧아도 1년 이상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빌리언폴드운용은 2020년 변동성을 제어하기 위해 자체 변동성 시스템을 구축, 효율적 자산배분을 통해 안정성과 수익성을 끌어올리는 데 주력해왔다. 이 시스템을 도입한 직후 간판펀드 'Biilion Beat-EH' 연환산 변동성은 24% 수준에서 7% 정도로 낮아졌다. 연환산 변동성을 7%대로 유지하는 게 목표다.
이를 기반으로 빌리언폴드운용 롱숏 펀드는 상당한 성과를 거뒀다. 모든 롱숏펀드들이 작년 한해에만 27% 수준의 수익률을 달성, 롱숏전략 기반 헤지펀드 중 최상위권 성과를 달성했다. 연초 1210억원이었던 수탁고는 연말 3260억원으로 증가했다. 수탁고가 3000억원대에 올라선 건 2018년 이후 5년여만이다.
특히 지난해 하반기 엄찬식 전 마이다스자산운용 주식운용본부장을 영입했고 NH투자증권 초고액자산가 영업채널인 프리미어블루에 펀드를 소개하면서 펀딩 채널을 확대했다. 이번 펀드 성과 기반으로 상품 라인업을 확대하면 더 많은 고객들 자금을 유치할 수 있다는 게 빌리언폴드운용 관계자들의 기대다.
작년 한해 순이익은 흑자 전환이 기대된다. 3월 결산법인 빌리언폴드운용의 2021사업연도 순이익은 16억원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했지만 이듬해 23억원 순손실로 다시 미끄러졌다. 빌리언폴드운용은 기존 롱숏펀드 라인업을 유지하는 한편, 부동산 투자 보폭을 확대하며 수익의 다변화를 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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