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북이 같은 우직함, 성과보수로 책임운용 증명" 토터스운용 단일펀드 누적수익률 60%, 가치주 장기투자 집중
윤기쁨 기자공개 2024-02-07 08:08:22
이 기사는 2024년 02월 02일 10시1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토터스(tortoise)는 이솝우화에 나오는 거북이다. 느리지만 우직하고 묵묵히 걸어나간 거북이는 결국 토끼와의 경주에서 승리한다. 단기간 성과를 보지 않더라도 요행없이 꾸준히 갈길을 가겠다는 의미로 '토터스자산운용'이 탄생했다.2016년 11월 사모전문운용사로 출범한 토터스자산운용은 7년 넘게 단일펀드만을 운용하고 있다. 기본기에 충실하자는 의미로 지은 '도레미' 펀드명은 사명과 의미를 같이한다. 본연의 투자 철학을 흔들림 없이 지켜나가면 시장을 앞설 수 있다는 확신이 담겨있다. 실제 이 펀드는 누적수익률(7년1개월 기준) 60%를 웃돌며 꿈을 실현하고 있다.

설윤성 대표는 가치주 장기투자에 집중한다. 유행을 좇지 않고 밸류에이션이 현저히 저평가된 종목들에 주목한다. 포트폴리오 매매 회전율도 굉장히 낮은 편이다. 특정 업종이나 종목에 쏠리지 않고 오로지 기업의 가치와 가격의 괴리 해소에 베팅한다.
'토터스도레미1호'는 2016년 토터스자산운용이 회사 설립과 거의 동시에 출시됐다. 사내 유일한 펀드로 회사 운용 철학과 방침에 따라 향후 신규 상품이 출시될 가능성도 낮다. 순자산총액은 450억원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가입금액은 최소 10억원으로 다른 일반사모펀드에 비해 상당히 높은 편이다.
설 대표는 "책임운용을 위해 특정 소수 수익자들에게만 투자를 받고 있다"며 "실제 토터스운용은 펀드 운용보수를 하나도 받고 있지 않는데, 성과가 났을 때에만 최고 수익(High Water Mark) 대비 19% 정도를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기타 보수 운용도 6bp로 낮은 편이다. 사실상 펀드 수익률이 회사의 절대 수익원인 셈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매년 코스피지수를 상회하며 초과 수익을 거두고 있다.
이 펀드는 롱온리(Long Only) 전략을 바탕으로 상장주 30~40개를 거의 동일한 비중으로 나눠 담은 것이 특징이다. 상장주 비중은 98%에 달한다. 나머지 2%는 현금성 자산으로 보유해 시황에 대응하고 있다.
특히 시황과 매크로를 예측해 투자하는 톱다운(top-down)이 아닌 개별 기업에 대한 분석을 기반으로 하는 바텀업(Bottom-up) 방식을 활용하고 있다. 회사의 자산이나 수익가치, 할인율 등을 고려해 가치가 높은 기업을 저가 매수하는 식이다.
토터스자산운용은 가치주 투자가 침체됐던 시기에도 꾸준히 저평가 가치주에 흔들림없이 투자했다. 운용 중인 펀드 포트폴리오를 살펴보더라도 유행을 타지 않는 다양한 업종들로 구성돼 있다.
실제 △가스제조 및 배관공급업 △백화점 운영업 △실내 인테리어디자인 시공업 △플랜트 전문건설 △자동차 부품(시트류) 제조업 △콘크리트파일 제조업 △주류 제조업 △가죽제품 생산업 △건설업 △기계설비 공사업 등으로 구성돼 있다.
설윤성 대표는 "일각에서는 트렌드에 맞게 현 시점에서 인기를 끄는 주도 종목이나 주도 업종을 사야한다고 주장하지만 이는 패망의 지름길이라고 본다"며 "지금은 내재가치 대비 현저히 저평가된 주식에 투자해 버티고 기다리면 절대 수익을 거둘 수 있는 시기"라고 말했다.
설 대표는 이어 "코스피 종목들은 어느 시기를 막론하고 힘든 장세를 이어왔는데 그만큼 밸류에이션이 많이 눌려있다"며 "다시 말해 너무나도 매력적인 시장이라고 볼 수 있는데 과거 역사에서도 볼 수 있듯이 가치주 장세는 도래하고 이는 곧 큰 아웃포펌(기준치 대비 주가 상승)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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