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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티브 ETF 맞수대결]'주주가치' 테마 삼파전, 한투운용 우세같은 테마 다른 지수, 구성 종목 천차만별

윤종학 기자공개 2024-02-08 09:51:32

이 기사는 2024년 02월 05일 06:3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금융당국이 코리아디스카운트 해법으로 제시한 가운데 주주가치를 테마로 잡은 액티브ETF의 성과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국투자신탁운용과 BNK자산운용이 2022년 주주가치 액티브ETF를 선보인데 이어 최근 트러스톤자산운용이 추가로 관련 상품을 출시하며 삼파전을 형성하고 있다.

'주주가치'라는 테마 선정에서는 동일하지만 추종 지수는 모두 다르게 설계된 만큼 운용 성과에서는 차이를 보이고 있다. 한투운용의 'ACE 주주환원가치주 액티브'가 우세한 상황에서 BNK자산운용의 'BNK 주주가치액티브'와 트러스톤자산운용의 'TRUSTON 주주가치액티브'가 경합을 벌이는 모양새다.

◇지수 대비 성과 '합격점'…운용 성과는 ACE 선두

현재 국내 증시에 상장된 주주가치 액티브ETF는 'ACE 주주환원가치주 액티브', 'BNK 주주가치액티브', 'TRUSTON 주주가치액티브' 등 3종이다. 최근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행동주의 펀드를 바라보는 긍정적 시각이 늘고, 주주가치 제고에 힘쓰는 기업들에 대한 투자심리가 개선되며 주주가치 액티브ETF들도 양호한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한투운용이 운용 성과면에서 앞서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ACE 주주환원가치주 액티브 수익률 추이. 이미지=한국투자신탁운용

주주가치 액티브ETF는 실제 의결권을 행사하는 등의 적극적 행동주의를 펼치는 상품은 아니지만 주주가치 확대 활동으로 주가 상승이 기대되는 종목들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한다는 점에서 전략의 목적성은 유사하다.

각 ETF의 상장 이후 누적수익률을 보면 'BNK 주주가치액티브' 28.70%, 'ACE 주주환원가치주 액티브' 20.32%, 'TRUSTON 주주가치액티브' 3.12% 등으로 나타났다. 다만 상품별 상장 시기가 다른만큼 단순히 성과를 비교하는 수치는 될 수 없다. 다만 2022년 10월27일, 2022년 11월15일, 2023년 12월14일 등 각 상품별 상장 이후 비교지수 대비 초과성과를 낸 수준이다.

액티브ETF가 지수 대비 초과성과를 노리는 상품이라는 점에서 3종 모두 합격점은 받은 셈이다. 하지만 초과성과 수준에서는 격차가 벌어졌다. BNK운용은 비교지수 대비 0.8%포인트의 초과성과를 거둔 반면 한투운용은 16.3%포인트를 웃돌면서 운용의 묘를 잘 살린 것으로 분석된다. 운용 기간이 가장 짧은 트러스톤운용도 비교지수 대비 4.16%포인트의 초과성과를 냈다.

마지막에 상장된 'TRUSTON 주주가치액티브'의 운용 기간에 맞춰 수익률을 비교해 봐도 'ACE 주주환원가치주 액티브'가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3년 12월14일~ 2024년 1월31일 기준 수익률을 보면 BNK운용과 트러스톤운용이 각각 2.20%, 2.34%로 2%대 성과를 낸 반면 한투운용은 3.69%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테마 같지만 지수는 달라, 포트폴리오 구성 종목도 다양

3종의 액티브ETF는 같은 주주가치 테마임에도 각기 다른 지수를 추종하고 있다. 주주가치에 대한 하우스 해석에서도 차이를 보이며 포트폴리오 구성도 꽤나 동떨어진 모습을 보인다. 앞서 수익률, 초과성과 등에서 차이가 벌어진 결정적 이유로 해석된다.

ACE 주주환원가치주 액티브와 BNK 주주가치액티브는 각각 'FnGuide 올라운드 가치주 지수'와 'FnGuide 주주가치 지수'를 비교 지수로 삼고 있다. 기업의 가치가 저평가된 종목들을 선별한다는 점에서는 유사한 면이 있는 지수들이다. 반면 트러스톤운용은 비교지수로 특정 지수가 아닌 KOSPI200을 택했다. 사실상 포트폴리오 구성에서 지수의 영향을 가장 적게 받는 방식인 셈이다.

초과성과를 내는 액티브운용 전략 상에서도 차이가 있다. 한투운용은 낙폭과대 가치주 및 성장주로 전환 가능성이 높은 가치를 발굴해 초과성과를 노린다. BNK운용은 배당주와 자사주 매입 관련 주에 집중한다. 배당과 자사주 매입을 주주가치 제고의 핵심으로 판단한 것이다.

트러스톤운용은 이미 태광산업, BYC 등 상장사를 대상으로 적극적인 주주활동을 펼친 하우스답게 행동주의 펀드와 유사한 전략을 활용한다. 우량한 기초체력에도 낮은 주주환원율의 영향으로 저평가된 기업에 주로 투자한다. 주주환원 개선 동기가 발생한 종목, 주주환원 확대 가능성이 높은 종목, 주주 행동주의의 타겟이 될 종목 등이다.

실제 포트폴리오 구성을 보면 ETF별 색깔이 뚜렷이 나타난다. 상위 5종목 간에 겹치는 종목이 단 하나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주가치라는 동일 테마이지만 사실상 완전히 다른 종목에 투자하는 ETF인 셈이다.

ACE 주주환원가치주 액티브의 포트폴리오는 세아제강지주(7.96%)에 가장 큰 비중을 두고 있다. 크레버스(7.06%), 영원무역홀딩스(6.86%), 쿠쿠홀딩스(5.21%), SK가스(4.88%) 등이 뒤를 이었다.

BNK 주주가치액티브는 삼성전자(12.20%), 셀트리온(7.64%), 하나금융지주(5.32%), 신한지주(5.08%), HMM(4.20%) 등 대형주의 비중이 높았다. TRUSTON 주주가치액티브는 고려아연(5.76%), 한국알콜산업(4.96%), 현대글로비스(4.85%), 삼성카드(4.82%), 케이씨씨(4.80%) 등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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