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태 2024 1차 정시출자]'경쟁 심화' 루키리그, ‘아이디어’ 당락 가르나업력기준 3→5년으로 넓혀…GP 제안 방식에 '옥석 가리기' 기대감
최윤신 기자공개 2024-02-07 11:14:48
이 기사는 2024년 02월 06일 14시0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모태펀드는 2024년 정시출자 사업에서 루키리그에 도전 가능한 VC의 기준을 확대 적용했다. 이에 따라 루키리그에서 출자를 받기 위한 경쟁이 더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VC업계에선 루키리그 지원자들에게 출자 분야와 투자 대상을 제안하도록 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모태펀드가 투자 영역을 지정하는 게 아니라 루키리그 참가자들이 시장에서 필요한 역할을 능동적으로 찾아 제안하도록 했기 때문이다. 그간의 트랙레코드가 아니라 제안서의 ‘아이디어’가 당락을 가를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한국모태펀드는 지난 5일 중소벤처기업부 소관 계정의 모태펀드 정시출자사업 계획을 공고했다. 이번 출자사업에선 루키리그에 1000억원 이상의 금액이 배정됐고, 신청이 가능한 VC 요건이 확대됐다. 기존 업력 3년 이내에서 5년 이내로, 운용자산(AUM) 규모도 500억원에서 1000억원 미만으로 바뀌었다.
이는 예견된 변화다. 중기부는 앞서 지난해 10월 벤처캐피탈업계 간담회를 열고 벤처투자 활력제고 방안으로 이같은 내용을 밝힌 바 있다. 설립 5년 이내의 다수의 VC들은 올해 정시 출자사업에서 루키리그 도전장을 내기 위해 준비해왔다.
업계의 관심은 루키리그 GP 선정 방식에 집중되고 있다. 중기부는 이번 출자사업에서 루키분야에 지원하는 VC들이 주목적 투자분야 등을 직접 제안하도록 했다. 과거 투자 카테고리에 루키리그를 별도 구분했던 것과는 다른 방식이다.

지난 2023년의 경우 1차 정시출자에선 청년창업 분야에, 2차 정시출자에선 창업초기와 초격차 분야 출자금 일부를 루키리그로 배정한 바 있다. 다만 올해는 이와 달리 별도의 루키리그를 만들어 1000억원을 출자하기로 했다.
루키리그에 도전장을 내는 GP들은 도전적인 투자 대상과 그 방식을 자율적으로 제시해야 한다. 주목적 투자 비율은 약정총액의 60% 이상이다. 앞선 간담회 등에서 루키리그 참여 GP는 대형사들과는 다른 역할의 혁신적인 투자를 감행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됐고, 이를 구현하는 방식으로 GP로부터 제안받는 구조를 택한 것이다.
한국벤처투자는 리스크가 높지만 성공할 경우 파급효과가 큰 ‘터프 테크’나 그린 테크, 지역투자와 같이 투자가 미진한 분야 등을 출자 대상 제안 예시로 들었다. VC들이 획기적인 제안을 많이 할 경우 추가적인 예산배정도 검토할 예정이다.
루키리그 도전을 준비하는 VC들은 의미있는 방식이 될 것이라고 바라본다. 한 VC 대표는 “대형사들이 하기 어려운 분야를 잘 디자인해서 제안하는 게 중요하다고 보고 있다”며 “루키이기 때문에 트랙레코드 등으로 옥석을 가리기가 어려운데, 좋은 아이디어를 제시하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는 구조이기 때문에 기대감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제안서를 준비할 수 있는 기한이 짧다는 점에서 당혹스러워하는 곳도 있다. 오는 20일까지 접수를 마감할 예정이다. 다른 VC업계 관계자는 “설 연휴를 감안할 때 준비할 수 있는 일정이 빠듯해 깊은 고민을 하기는 어려울 것 같아 아쉬움이 남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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