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경영쇄신' 한독, 대표보다 직급 높은 인물 '이사' 선임 작년 외부영입한 김미연 사장, 대표 지정 관심…건기식 등 '토털 헬스케어' 특명

최은수 기자공개 2024-02-13 08:29:00

이 기사는 2024년 02월 07일 14:3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독이 오는 정기주주총회에서 김미연 COO(사장)를 사내이사로 선임한다. 김 사장은 작년 한독에 합류해 수년간 공석이었던 사장직에 오른 인물이다. 주총을 통과하면 한독 70년 역사상 두번째 여성 사내이사가 탄생한다.

최근 수익성 부침을 겪고 있는 와중에 경영 쇄신에 방점을 둔 전략을 수립 중인 한독이 김 사장을 사내이사로 올리는 건 의미가 있다. 오너 2세 김영진 회장과 함께 투톱체제인 백진기 대표가 직급상 '부사장'인 점도 눈여겨 볼 지점이다.

◇헬스케어 전문가 김미연 사장, 대표이사 선임 여부 촉각

한독은 오는 22일 마곡 소재의 한독 본사 퓨처콤플렉스에서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김 사장을 사내이사로 신규선임하는 안건을 다룬다. 연결재무제표 승인 및 정관 변경을 포함한 총 7개의 안건을 회부해 표결할 예정인데 아직 세부내용은 알려지지 않았다.


해당 주총 의안 가운데 김 사장을 신규 사내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이 주목된다. 김 사장은 작년 7월 한독에 합류한 인물이다. 화이자 및 한국노바티스, 한국알콘 대표를 거쳐 한국콜마 제약사업부와 콜마파마의 통합법인 제뉴원사이언스 CEO를 역임한 헬스케어 전문가다. 한독에서도 최고운영책임자인 COO 역할이지만 헬스케어 업무도 맡고 있다고 전해진다.

한독의 정관상 이사수는 최대 8명이다. 이번 주주총회에서 김 사장을 신규 사내이사로 세워 이사회 마지막 자리를 채운다. 앞서 이사회는 김 회장과 백 대표, 김영 전무, 오너 3세 김동한 상무 등 4명의 사내이사와 한찬희·강창율·정진엽 4명의 사외이사로 구성했다.

한독이 김 사장을 등기이사로 선임하면서 향후 이사회 구성에도 이목이 쏠린다. 한독은 70주년을 앞두고 '토털 헬스케어' 기업으로 변신을 선언했다.

마침 김 사장이 헬스케어 및 브랜드 마케팅에서 역량을 입증해 온 만큼 단순히 여성 인사 중용 차원을 넘어 새로운 변화를 줄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


특히 대표이사로까지 올라설 가능성이 주목된다. 현재 대표이사로 있는 백진기 대표의 경우 부사장 직급이라는 데 주목된다. 김 사장이 더 높은 사장직급이고 사내이사로까지 선임되는 만큼 추후 역할 변화 가능성이 점쳐진다. 백 대표의 임기는 오는 2026년까지다.

◇70주년 '변화' 필요한 한독, 새 인물 중용 통한 쇄신 작업 무게

사실 김 사장이 등기이사에 오르는 것만으로도 한독 입장에선 충분히 새로운 시도다. 김 사장은 직전 사장직을 맡았던 조정열 전 대표에 이어 기업 역사상 두번째 여성 사내이사이기 때문이다.

사내 첫 여성 CEO이자 사내이사였던 조 전 대표는 비록 임기 만료 전 회사를 떠났지만 헬스케어 사업 성과에선 의미 있는 족적을 남겼다. 조 전 대표는 재임 기간 헬스케어 영역의 한 축인 '건강기능식품'을 중심으로 역량을 발휘했다.

김 사장 역시 그간 커리어에서 헬스케어 분야에서의 성과가 가장 두드러진다. 김 사장은 내부적으로 조 전 대표와 비슷한 업무를 부여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헬스케어 부문에서의 새 모멘텀 발굴을 의미한다.

한독은 글로벌 헬스케어 기업 DSM의 유산균 브랜드 컬처렐과 계약이 종료돼 미래를 위한 청사진이 필요하다. 2022년 컨슈머헬스케어사업은 전년 동기 대비 15% 줄어든 64억원의 매출을 냈다.

특히 전문의약품 코프로모션 종료 등의 여파가 한꺼번에 겹치며 지난해 역성장을 기록한 것도 헬스케어 중심의 쇄신이 필요한 이유 중 하나다. 작년 한독이 밝힌 연결기준 잠정 매출액은 5227억원으로 전년 대비 3.9% 줄었다. 영업이익은 55.8% 감소한 125억원을 냈으며, 281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한독 관계자는 "대표이사 신규 선임이나 변동 등을 비롯한 사안은 아직까지 내부적으로도 확정된 것이 없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