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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R Briefing] '비용 눈물' LG유플러스, 선택과 집중 슬로건 지속영업익 7% 이상 감소, 전산망 구축 등 영향…사업성 중심 투자 몰두

이민우 기자공개 2024-02-08 08:41:04

이 기사는 2024년 02월 07일 17:4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G유플러스가 지난해 외형 성장에는 성공했으나 이익 면에선 고배를 마셨다. 경영환경 악화와 전산망 신규 구축 등 감가상각비 등의 증가로 영업비용 항목 대부분이 2022년보다 늘어난 영향이다.

LG유플러스는 올해도 효율화에 입각한 사업 기조를 지속할 전망이다. 컨퍼런스콜에서도 여명희 최고재무책임자(CFO)를 비롯한 리더들 사이에서도 꾸준히 '선택과 집중' 슬로건이 언급됐다. 높은 성장성과 경쟁력을 보이는 사업에 집중해 비용 대비 최고 효율을 뽑아내겠다는 의도로 읽힌다.

◇매출 3.4% 증가, 해외로밍·MNO·알뜰폰 동반 성장

LG유플러스는 7일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을 열고 지난해 연결기준 연간 매출 14조3726억원 영업이익 998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2022년 대비 3.4% 증가한 규모다. 5G 보급률 증가 등 MNO 사업의 질적 상승, 알뜰폰(MVNO) 가입자 확대로 인한 양적 확대가 고루 작용했다.

여 CFO는 "급격한 시장 변화 속에서도 유연한 대응에 성공해 로밍 매출을 2022년 대비 2배 성장시키는 등 성과를 거뒀다"며 "IoT 가입회선 확대 등에 이은 모바일 가입자의 폭발적 성장으로 이통 시장 점유율 변화 역시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지난해 LG유플러스 전체 무선 가입 회선 수는 2509만 7천개였다. 2022년 대비 26.1% 늘어난 규모다. 이중 5G 가입 회선은 704만개를 달성해 같은 기간 16.2% 증가했다. 핸드셋 기준 전체 가입자 중 5G 고객 비중도 64.3%로 늘었다. 지난해는 54.1%에 불과했다.

다만 영업이익은 2022년 대비 7.7% 줄어 감소가 두드러졌다. 고금리 지속 등 글로벌 경영환경 악화에 따라 영업비용 전반이 늘어난 영향이다. 더불어 지난해 하반기 유큐브 전산시스템을 AI시대에 맞춰 전면 업데이트함에 따른 신규 통합 전산망 구축 비용 역시 반영됐다.

이에 LG유플러스는 마케팅비용을 전년 대비 5% 가까이 줄여 1000억원 이상 덜어냈음에도 인건비·상각비 증가분을 만회하진 못했다. 인건비와 상각비 전체 규모는 지난해 대비 각각 6.9%, 5.3%만큼 늘었다. 상각 면에선 전산망 비용 외 콘텐츠, 사이버 보안 투자 비용 등이 복합적으로 반영됐다.

◇'되는 사업' 위주로 꾸린다, AI도 서비스·신사업 강화

영업비용에서 고전한 만큼 올해도 사업 부문에서의 '선택과 집중' 등 LG유플러스의 효율화 중시 기조는 이어질 전망이다. 앞서 LG유플러스는 AI 시대에 대응에서도 경쟁사인 SKT, KT와 다른 기조를 보였던 바 있다. 반도체부터 솔루션까지 전부 섭렵하는 풀스택 전략을 추구하기보다 자사 서비스 강화 등에 집중해왔다.

성준현 LG유플러스 AI ·데이터프로덕트담당은 "LG유플러스는 AI 풀스택 투자로 AI 관련 모든 분야에 진출하기보다는 U+3.0 전략에 따라 자사 서비스와 고객 지원 혁신, 신사업 강화 등으로 선택과 집중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AI 분야 관련 투자와 플랫폼 사업 전략도 LG유플러스의 선택과 집중 전략을 대변하고 있다. 앞서 LG유플러스는 지난 1월 국내 AI기술 기업인 포티투마루에 100억원 투자를 단행했다. 새해 처음이자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의 연임 결정 이후 발표된 첫 투자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포티투마루는 AI 답변 정확도 증가와 환각 효과 최소화, 비용효율화 등을 강점으로 가진 기업이다. LG유플러스에서 현재 몰두 중인 국내 기업 위주의 AI컨택센터(AICC), 거대언어모델(LLM) 수주와 사업성을 끌어올리는데 적합한 역량을 가진 셈이다.

U+3.0 전략의 핵심으로 취급되는 플랫폼 사업 역시 '선택과 집중' 기조가 유지됐다. B2C, B2B 위주로 지속적인 확장을 추구하겠지만 이용자 확대에 중점을 두고 추이를 진단하면서 성공 가능성 높은 플랫폼을 위주로 사업을 꾸리겠다는 뜻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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