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큐리옥스, 상장 반년만에 조달? '메자닌' 규정 만든다 재무 부담 없지만 해외사업 등 향후 자금조달 필요성 커져

김형석 기자공개 2024-02-13 09:09:22

이 기사는 2024년 02월 08일 08:29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난해 8월 코스닥 상장에 성공한 큐리옥스바이오시스템즈가 추가 자금조달을 위한 정관 변경을 추진한다. IPO는 성공했지만 공모가격이 최하단으로 설정되면서 장기적으로 추가 자금조달이 필요하다는 판단 때문으로 읽힌다.

큐리옥스바이오시스템즈는 오는 28일 정기주주총회를 개최해 전환사채(CB)와 교환사채(EB) 등 메자닌(주식관련사채) 발행 규정 신설을 담은 정관 변경안을 의결한다.

최근 2년간 세차례 정관을 변경한 데 이어 추가 변경이다. 당시 변경한 규정은 △액면분할 및 신주배당 △주주총회 특별결의 및 의결권 행사 △감사 선임 관련 조항 △이사회 내 위원회 설치 사항 등으로 모두 상장을 위한 정비 차원이었다.

이번에 올라온 안건에는 CB와 EB 등 사채를 발행하기 위한 한도 등이 담길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해당 사채 발행 시 이사회 결의로 주식매수선택권 부여할 수 있는 내용도 포함될 예정이다.


큐리옥스바이오시스템즈가 해당 정관을 신설 및 변경하는 데에는 조달 수단을 다변화하기 위함으로 보인다. 일반적으로 IPO를 마친 기업들은 한동안 에쿼티(Equity)를 활용한 조달에 보수적으로 접근한다. 기존 주주의 지분 희석 및 오버행 가능성 등은 주식 가치에 부담을 안기기 때문이다. 주주들을 배려하는 차원에서다.

하지만 큐리옥스바이오시스템즈의 결정은 지난해 상장 당시 조달했던 금액이 부족했던 게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앞서 큐리옥스바이오시스템즈는 희망공모밴드 하단보다도 낮은 1만3000원에 간신히 상장했다.

수요예측에 참여한 688개 국내외 기관투자가 중 절반 이상이 희망밴드 하단 미만에 주문을 써냈다. 경쟁률은 191.6대1로 같은기간 수요예측한 기업들보다 참여율이 저조했다. 모집확정가액은 182억원이었다. 최대 예상액(224억원)보다 42억원 적었다.

사업 확대 측면에서 보면 향후 자금 조달은 필요한 상황이다. 큐리옥스바이오시스템즈는 세포·유전자치료제(CGT) 관련 해외 사업 확장을 추진하고 있다. 2022년 싱가포르 지사 설립과 Curiox Biosystems China Co., Ltd.(중국법인) 추가 출자를 진행했다. 지난해에는 'Curiox Biosystems Inc.(이하 미국법인)'에 13억2836만원을 투자했다.


다만 재무적으로 보면 큐리옥스바이오시스템즈가 당장 자금조달에 나설 가능성은 크지 않다. 지난해 3분기 기준 부채규모는 38억4886만원이다. 이는 보유하고 있는 자본잉여금(888억4174만원)으로 감당할 수 있다. 부채비율 역시 6.93%에 불과하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재무적으로 추가 자금 조달 수요가 큰 상황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최근 적극적으로 확대하고 있는 해외사업을 위해 장기적으로는 자금조달 수단을 다변화할 필요가 있어 정관을 변경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큐리옥스바이오시스템즈는 오는 3월 주총에서 CB와 EB 발행 규정 신설 외에도 김남용 CEO와 정홍태 CFO, 심곡휘 기타비상무이사의 임기 연장도 의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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