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양행, 30년만에 '회장·부회장' 직급 신설한다 3월 정기주총서 정관 명시 추진, 외부인력 영입에 따른 개편 수순
정새임 기자공개 2024-02-15 08:17:39
이 기사는 2024년 02월 14일 18시4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유한양행이 회장·부회장 직급을 신설한다. 회장 선임은 연만희 전 고문 이후 30년 만이다. 작년 외부인력 수혈을 통해 순혈주의를 타파하겠다는 의중을 밝힌 데 이어 추가로 파격 행보를 보인다. 시장의 관심은 그래서 누가 회장, 부회장을 맡게 될 지에 쏠린다.◇이사회서 선임하는 회장·부회장, 이사 중에 선임하는 수순일듯
유한양행은 14일 주주총회소집 공고를 내고 오는 3월 15일 개최하는 정기주주총회에서 일부 정관을 변경한다고 공시했다. 정관변경 안건 중 눈에 띄는 점은 제33조 대표이사 등의 선임이다.

이번 정기주총을 통해 유한양행은 회장과 부회장 직위를 신설한다. 유한양행 정관에는 이사회의 결의로서 이사 중에서 사장, 부사장, 전무이사, 상무이사, 약간인을 선임할 수 있다고 명시했다. 그러나 변경안에서는 기존 조항에 회장과 부회장직이 추가됐다. 다시말해 이사회를 통해 이사 중에 회장과 부회장을 선임하겠다는 얘기다.
유한양행에서 회장직에 올랐던 인물은 창업주 유일한 회장과 그의 최측근이었던 연만희 전 고문이다. 연 전 고문은 1993년 대표이사 회장직을 수행한 바 있다.
이후 유한양행은 회장직을 두지 않았다. 부회장도 없었다. 회장과 부회장이 정관에 명시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연 전 고문이 회장직을 수행하던 당시의 정관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현재 유한양행 정관상 가장 높은 직급은 사장이다.
◇누가 회장 및 부회장이 될지 관심
유한양행은 오너가의 소유와 경영을 분리하며 전문경영인을 사장으로 뒀다. 이들의 임기는 연임 1회를 포함해 최대 6년이다. 사장으로 임기를 마치면 고문으로 물러났다. 이례적으로 2021년 퇴임한 이정희 전 사장이 이사회 의장으로 경영에 참여하고 있다.
현재 유한양행에는 사장 2명, 부사장 6명이 있다. 외부 인력을 적극적으로 영입하면서 고위직이 늘었다. 특히 사장은 현재 대표이사인 조욱제 사장에 더해 작년 외부에서 영입한 김열홍 총괄 R&D 사장이 있다. 부사장으로는 이영래(생산본부장)·오세웅(중앙연구소장)·임효영(임상의학본부장)·유재천(약품사업본부장)·이영미(R&BD본부장)·이병만(경영지원본부장)이 있다.
고위직 인력들이 늘어난 데 따라 유한양행 내부적으로 직급 체계에 변화를 줄 필요가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이제 시선은 누가 그래서 회장과 부회장을 맡을 지에 쏠린다. 공식적으로는 알지 못한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이사회 서열상 이 의장과 조 사장이 각각 회장, 부회장에 오를 가능성이 흘러나온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과거와 달리 유한 내 경영총괄사장과 R&D사장, 6명의 부사장으로 고위직 임원이 늘어나면서 직급체계를 세분화하는 것으로 관측된다"고 말했다.
유한양행 관계자는 "회장과 부회장 신설은 향후 글로벌 진출을 위해 선제적으로 직급체계에 변화를 준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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