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mpany & IB]'지주사 전환' 동행 HD현대-NH, 더 굳건해진 파트너십차환 비롯 재무 이벤트 '동반자'…2017년 지주사 전환 전담, 친밀도 ↑
윤진현 기자공개 2024-02-22 13:38:28
[편집자주]
증권사 IB들에게 대기업 커버리지(coverage) 역량은 곧 왕관이다. 이슈어와 회사채 발행이란 작은 인연을 계기로 IPO와 유상증자 등 다양한 자본조달 파트너로 관계를 맺을 수 있다. 기업들이 증권사를 선택하는 기준은 뭘까. 탄탄한 트랙레코드를 기반으로 한 실력이 될 수도 있고, 오너가와 인연 그리고 RM들의 오랜 네트워크로 이어진 돈독한 신뢰감 등 다양한 요인이 영향을 미친다. 기업과 증권사 IB들간 비즈니스에서 벌어지는 다양한 스토리를 좀 더 깊게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4년 02월 21일 07시3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HD현대그룹이 자금 조달을 할 때면 반드시 등장하는 증권사가 있다. 바로 NH투자증권. 차환 수요에 대응하는 조달은 물론 비정기적 재무 이벤트를 역시 책임지고 있다. HD현대그룹의 전담 파트너 자리를 약 8년째 유지하고 있다.업계에서는 이렇듯 견고한 파트너십의 배경으로 지주사 전환 당시를 꼽았다. NH투자증권이 그룹사의 가장 중요한 이벤트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공로를 인정받아 지속적으로 견고한 파트너십을 유지하고 있다고 입을 모은다.
◇자사주 취득·증자·차환성 조달까지…재무 이벤트 '전담'
연초부터 HD현대그룹 계열사가 주가 안정 도모 및 주주가치 제고 목적으로 자사주 취득 작업에 돌입했다. HD현대인프라코어와 HD현대건설기계 등이 대표적인 예시다.
HD인프라코어는 이달 2일 주가 안정 및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자사주 취득을 결정했다. 560억원 규모로 총 1995만주를 오늘 8월까지 취득한 후 소각 작업에 나설 전망이다. 이어 6일 HD현대건설기계 역시 자사주 58만5507주(303억원)를 취득한 후 소각하겠다고 공시했다.
눈에 띄는 부분은 이들의 파트너 직을 NH투자증권이 맡았단 점이다. 두 곳 모두 NH투자증권이 투자 중개업무를 전담했다. 사실상 수수료 비중이 미미한 작업에 해당하지만 그룹사의 전담 파트너로 기능하는 점은 의미가 크다. 앞서 2020년 HD현대의 자사주 취득 역시 NH투자증권이 전담했다.
이렇듯 비정기적인 재무 이벤트 뿐 아니라 자금 조달도 NH투자증권이 함께 하고 있다. 앞서 2021년 진행된 HD현대인프라코어, HD현대일렉트릭의 주주배정 후 실권주 유상증자의 주관사단으로 자리매김했다.
부채자본시장(DCM)에서의 차환성 조달 역시 NH투자증권이 빼놓지 않고 등장한다. HD현대는 이날(20일) 공모채 1000억원을 모집하고자 수요예측에 나선다. HD현대는 대표 주관사단으로 NH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 삼성증권, 한국투자증권, 신한투자증권, 대신증권 등을 기용했다.

현시점 기준 HD현대그룹의 공모채 대표주관 업무를 가장 많이 전담한 하우스 순위에서 미래에셋증권과 함께 공동 선두에 오른 상황이다. 앞서 지난 1월 조달에 나선 HD현대그룹의 계열사인 HD현대오일뱅크와 HD현대중공업의 대표주관사를 맡은 영향이 컸다.
주관사단에서 빠진 HD현대케미칼의 경우 인수단으로 함께 했다. 사실상 그룹사의 모든 딜에 적극적으로 참여한 모습이다. 특히 주관사단 규모 대형화 기조 속 NH투자증권은 파트너직을 지켰다. HD현대는 2022년까지만 해도 대표주관사를 단 2곳만 선임했으나 2023년부터 그 규모를 5~6곳으로 늘렸다.
이렇듯 NH투자증권과 HD현대그룹의 견고한 파트너십의 배경으론 업계 관계자들은 지주사 전환을 꼽았다. 앞서 2017년 HD현대(옛 현대중공업)가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을 선언했다. 이때 NH투자증권은 지주사 전환 작업을 함께 했다.
그룹사의 가장 중요한 이벤트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공로를 인정받아 견고한 파트너십을 유지한 것으로 풀이된다. IB 업계 관계자는 "HD현대그룹이 2017년 지주사 전환을 공표했을 당시 그룹 계열사의 유상증자, 메자닌 발행 등의 업무를 전담해 관계를 돈독히 한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한때 HD현대그룹 계열사였던 하이투자증권이 조달 업무를 전담했다. 다만 HD현대그룹이 지주사 작업 과정에서 하이투자증권을 2018년 10월 DGB금융그룹에 매각했다. 이후 주관 및 인수 비중 역시 점차 줄어드는 추세를 보였다. 이에 NH투자증권이 명실상부한 HD현대그룹의 자금 조달 파트너로 기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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