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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회 분석]'잘나가는' 현대차, 이사진 교체 '최소화'서강현 사장 후임만 새얼굴…나머지 11명은 그대로

조은아 기자공개 2024-02-19 08:34:07

이 기사는 2024년 02월 16일 18:1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차 이사들이 올해 대부분 자리를 지킨다. 기존 최고재무책임자(CFO)의 이동으로 공석이 된 사내이사 한 자리만 새 CFO로 채운다. 올해 임기가 만료되는 사내이사 2명뿐만 아니라 사외이사 2명도 재선임된다. 역대 최대 실적을 내는 등 최전성기를 맞은 상황에서 굳이 이사진을 바꿀 필요가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16일 현대차는 3월21일 현대차 양재사옥에서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임기가 만료된 장재훈 사장과 이동석 부사장이 사내이사로 재선임되고 지난해 현대차의 새 CFO로 선임된 이승조 전무가 새롭게 사내이사로 합류한다.

현대차 이사회의 사내이사 자리는 모두 5석이다. 이 중 대표이사는 3명인데 오너인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을 제외하면 보통 사업 전반을 총괄하는 CEO, 그리고 울산공장을 책임지는 생산 전문가가 대표이사를 맡는다. 나머지는 영업이나 연구개발(R&D) 쪽에서 보통 맡고 있다. 2020년부터는 빠짐없이 CFO가 이사회 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기도 하다.

지난해 11월 기존 현대차 CFO였던 서강현 사장이 현대제철 대표이사로 이동하면서 이승조 전무가 후임으로 낙점됐다. 서 사장이 이사회 멤버였던 만큼 이승조 전무의 이사회 합류 역시 자연스러운 수순으로 여겨진다. 이승조 전무는 현대차에서 경영관리실장, 재무관리실장을 지내고 그룹감사실을 거쳐 지난해 9월부터 재경사업부장으로 근무한 전통 재무통으로 꼽힌다.

현대차는 "EV(전기차) 경쟁력 강화와 SDV(소프트웨어 기반 자동차)로의 전환, 그리고 전기 및 수소 에너지 사업의 구체화 및 생태계 구축을 계획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사회의 재무적 의사결정 역량이 더욱 강조되고 있다"며 선임 이유를 밝혔다.

사내이사진에서 변화가 최소한에 그쳤다면 사외이사는 아예 변동이 없었다. 임기가 끝나는 심달훈 사외이사와 이지윤 사외이사가 모두 재선임된다. 둘 모두 2021년 이사회에 합류해 임기(3년) 만료를 앞두고 있다. 결과적으로 전체 이사진 12명 가운데 이승조 전무 단 한 명만 새 얼굴이고 나머지는 모두 기존 멤버다.

심 사외이사는 국세청 출신의 세무·회계 전문가다. 이 사외이사는 2021년 당시 45세의 나이로 현대차 이사회에 영입돼 화제를 모은 인물이다. 카이스트 항공우주공학과 부교수를 맡고 있다. 현대차의 역대 첫 여성 사외이사이자 최연소 사외이사였다. 국내에서 손꼽히는 항공우주공학 분야 전문가라는 점에서 최적의 선택이자 자연스러운 선택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현대차가 이사회 교체 폭을 최소화한 이유는 크게 두 가지로 풀이된다. 우선 최전성기를 지나고 있는 만큼 굳이 장수를 바꿀 필요가 없다는 판단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는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162조6636억원, 영업이익 15조1269억원으로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14.4%, 영업이익은 54% 증가했다. 영업이익 10조원 돌파는 이번이 처음이다.

전기차와 SDV 전환 등 하드웨어뿐만 아니라 소프트웨어 쪽으로도 갈 길이 먼 만큼 어느 정도 회사나 업무 이해도가 높은 인물로 이사회를 꾸려야한다는 판단 역시 작용했을 것으로 보인다. 사외이사를 새로 선임할 경우 보통 회사를 잘 파악하기까지는 2~3년이 걸리는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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