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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P운용 주식형 펀드 꿈틀…성과 개선에 리스크 해소 효과 365알파 3개월 수익률 10%, 미국 호텔 프로젝트 소송 리스크 해소

이돈섭 기자공개 2024-02-23 07:52:11

이 기사는 2024년 02월 19일 16:0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AIP자산운용의 IPO 전략 헤지펀드가 최근 금융투자업계 이목을 사로잡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 선보인 새로운 콘셉트의 헤지펀드가 최근 3개월 사이 높은 수익률을 거두고 하우스 안팎의 리스크가 해소되면서 판매사들 관심을 받고 있다. 일부 판매사의 경우 AIP운용 사업 포트폴리오를 적극 활용하고 싶다는 의지도 내비치고 있다.

1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AIP 365 알파 일반사모투자신탁 제1호'의 지난 13일 현재 지난해 7월 최초 설정 이후 누적 수익률은 6.5%다. 최근 3개월간 10%에 육박하는 수익률을 기록하면서 설정 이후 4개월여 간의 성과 부진을 모두 털어냈다. 같은 시기 이 펀드 변동성은 6.9% 수준으로 비교적 낮은 수준에서 관리되고 있다.

이 상품은 AIP운용이 지난해 4월 초 나성욱 전 코리아에셋증권 이사를 멀티에셋투자본부장으로 영입한 뒤 처음 선보인 주식형 펀드다. 연세대 화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 제약학과에서 석사 학위를 취득한 나 본부장은 자산운용사와 증권사 등 금융투자업계에서 비상장 기업, 특히 바이오 분야 투자에 특화한 이력을 쌓아왔다.

AIP365 알파 1호는 우량 비상장 기업이 신규 상장한 이후 주가가 하락하면 이를 저가 매수 기회로 삼아 투자를 집행, 시장대비 초과수익 달성을 노리는 데 주력한다. 우량 기업일수록 상장 직후 구주 매도가 집중된다는 게 AIP운용 측 설명이다. 실제 일부 종목의 경우 상장 직후 일정 기간이 지난 후 주가가 급격하게 올랐다.

레인보우로보틱스가 대표적이다. 레인보우로보틱스는 2021년 2월 코스닥 시장 상장 직후 주가가 3만8250원으로 최고가를 찍고 300일 가까이 장기 하락했지만 2021년 11월 최저가 1만7200원을 바닥으로 이듬해 4월 초까지 불과 5개월여 만에 주가가 550% 뛰었다. 해당 기업의 장기성장 기대감이 주가 하락 시기 반영된 결과다.

AIP운용은 유진투자증권과 현대차증권 등에서 해당 펀드 펀딩 수요를 가늠했지만 펀드 전략이 생소했던 데다 급격한 기준금리 인상 여파로 시장 변동성이 상당했던 터라 판매사 가판대 전면에 펀드를 선보이는 데까지 나아가진 못했다. 당시 AIP운용이 미국 라스베가스 드류 호텔 프로젝트 관련 소송에 엉켜있던 점도 부담이었다.

하지만 올 하반기 중 기준금리 인하 시그널이 관측될 것이란 전망과 함께 미국 라스베가스 드류 호텔 관련 소송이 기각되면서 하우스 안팎의 리스크가 대부분 해소되자 펀드에 대한 관심도 덩달아 높아지고 있는 분위기다. 최근 수개월 사이 수익률이 반등하면서 펀드 라인업을 고민하는 판매사들의 문의도 이어지는 분위기다.

특히 일부 증권사의 경우 특정 지점과 함께 협업하는 방안도 고민하고 있다. AIP운용이 해외 대체자산 비히클과 국내 헤지펀드를 운용하면서 싱가포르 현지 운용 라이선스를 보유하고 있는 점에 주목, 증권사가 고객을 유치하면 AIP운용이 다양한 국내외 자산으로 이뤄진 포트폴리오를 제공, 지점이 이를 관리해주는 콘셉트다.

다만 아직까진 논의 수준에 머물러 있어 사업 확대까진 다소 시간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AIP운용 측은 올 상반기 중 공모주 펀드 라인업을 확대, 관 사업을 점진적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AIP운용은 지난해 씨유박스와 센서뷰, 필에너지 등 피투자 기업 상장으로 비상장 기업 초기 투자로 상당한 수준의 수익률을 달성했다.

AIP운용의 지난해 순이익은 16억원이었다. 1년 전과 비교해 5.9% 성장했다. 16일 현재 전체 AUM은 1조3072억원으로 같은 기간 387억원 증가했다. 멀티에셋투자본부의 경우 복수의 프리 IPO 공모주 펀드(전문투자형) 라인업을 운용하고 있다. 2019년 설정한 프리IPO 사모벤처 2호의 경우 누적 수익률 90.2%를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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