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회 분석]불황 위기 퍼시스, 사내이사 '디자인→지원' 변경내부회계관리 김영규 부사장 '홀딩스에서 급파', 관리역량 제고
김선호 기자공개 2024-02-27 07:27:37
이 기사는 2024년 02월 21일 09:0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가구업체인 퍼시스가 이사회 사내이사를 권수범 부사장에서 김영규 퍼시스홀딩스 경영지원부문 부사장으로 변경할 예정이다. 호황기에는 가구 디자인 전문가인 권 부사장의 역량이 필요했지만 불황기에 접어든 만큼 지원조직을 강화하는 전략을 구사할 것으로 전망된다.퍼시스는 2024년 3월 29일에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한다고 최근 공시했다. 공시 자료에 따르면 퍼시스의 모기업이자 지주사인 퍼시스홀딩스에 김 경영지원부문 부사장을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사외이사를 기존 2명에서 3명으로 늘릴 방침이다.
지난해 3분기 사업보고서에 기재한 임원 현황을 보면 이사회는 3명의 사내이사와 2명의 사외이사로 구성됐다. 사내이사는 배상돈 대표 사장, 박광호 대표 사장, 권 부사장이고 사외이사는 강대준 인사이트파트너스 대표 회계사, 김상범 엔카닷컴 대표가 맡았다.
그중 사내이사인 권 부사장과 사외이사인 강 인사이트파트너스 대표 회계사와 김 엔카닷컴 대표 임기가 2024년 3월에 만료된다. 퍼시스는 기존 사외이사 2명의 재선임 안건을 상정했고 추가적으로 이상하 비티비인베스트먼트 대표를 사외이사로 신규 선임할 예정이다.
그러나 권 부사장의 사내이사 재선임 건은 정기 주총 안건으로 상정하지 않았다. 정기 주총대로면 사내이사 중 권 부사장이 자리했던 자리가 퍼시스홀딩스의 경영지원부문을 이끄는 김 부사장으로 바뀌게 된다. 지주사 지원부문 임원이 계열사까지 담당하는 셈이다.
이러한 변화는 건설 경기 불황에 따른 가구시장의 침체와 연관된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원가절감 등을 통해 영업이익이 8.9% 증가한 356억원을 기록했지만 매출이 3633억원으로 4.7% 감소했다. 이러한 매출 감소 현상은 올해도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
물론 사무용 가구사업이 주력으로 주택경기 침체에 따른 타격이 경쟁사 대비 크지는 않을 수 있지만 내수가 둔화되는 등의 영향을 피할 수는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원자재 가격과 해상운임 안정화로 수익을 창출했지만 올해 추가 이익을 낼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때문에 퍼시스그룹은 지주사 퍼시스홀딩스의 경영지원부문 임원을 계열사 퍼시스에 급파해 관리역량을 강화해나갈 것으로 관측된다. 이전까지 가구 디자인 전문가 권 부사장을 통해 소비자를 유인하고 매출을 증가시키는데 주력했던 것과는 다른 형태다.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권 부사장은 1973년생으로 2023년 3분기 말 기준 23년 동안 퍼시스에 몸담은 임원이다. 2018년에 사내이사로 선임돼 이사회에 합류했고 주요 의사결정에 참여했다. 업계에서는 퍼시스의 디자인 정체성을 확립한 임원으로 평가했다.
다만 대외적인 영업환경 변화에 따라 전략을 재수립하면서 권 부사장은 사내이사 임기 만료에 따라 이번 정기주총을 거쳐 이사회를 떠나게 되고 퍼시스홀딩스의 경영지원부문을 이끄는 김 부사장이 그 자리를 대신할 전망이다.
퍼시스 관계자는 "김 부사장은 내부회계관리, 공시책임자로서 관리역량 강화를 위해 사내이사로 선임하고자 한다"며 "권 부사장은 단순 임기 만료로 퍼시스 임원진에서 계열사인 일룸 임원진으로 이동했다"고 밝혔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넷마블, 하이브 지분 2.6% 'PRS'로 미래에셋에 처분
- 인텔리안테크, 산업부 '소부장 으뜸기업' 선정
- [Korean Paper]'7.4조' 조달계획 도로공사, 공모 달러채로 '신호탄'
- [Korean Paper]파운드화 조달 나선 수출입은행, SSA 발행 '포석'
- [Red & Blue]'수소사업 확장' 한선엔지니어링, 부산공장 증설 검토
- 폴라리스오피스, 애플 '맥OS'에 AI 오피스 탑재
- [유증&디테일]상장 반년새 증자나선 퀄리타스, 인력확보 '집중'
- [정육각은 지금]대기업 삼킨 스타트업, '승자의 저주' 극복할까
- 이강수 대표, 지구 끝까지 발로 뛰는 심사역의 정석
- [LLC형 VC 톺아보기]비하이인베, 3인 파트너 굳건…운영위서 '의사결정'
김선호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신세계그룹, 쓱닷컴 FI와 협상 '경영전략실' 나섰다
- [롯데웰푸드 통합 Step2]영업·생산은 '단일화', 마케팅은 '제과·푸드 따로'
- [롯데웰푸드 통합 Step2]'제과+푸드' 흡수합병, 재도약 기틀 잡았다
- [영업권 모니터링]푸드테크 정육각, 초록마을 인수 '기회 vs 독'
- 아성다이소, 관계사 '중국법인 폐업' 재무영향 없다
- CJ ENM, 미디어사업본부 '턴어라운드 청신호' 켰다
- 셀트리온스킨큐어, 자본잠식 중국법인 '영업중단'
- [전환기 맞은 CJ올리브영]오너 4세 승계지렛대 활용법 '합병 vs 상장'
- [전환기 맞은 CJ올리브영]CJ그룹 가이드라인과 다른 '직원 직급제' 유지
- [thebell note]CJ ENM 이경후의 '티타임 면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