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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bell interview/KB 뉴리더]서혜자 KB저축은행 대표 “작지만 빠르고 강한 디지털은행”⑥조기 경영 안정성 회복…고객과 함께 성장하는 서민금융 대표선수

고설봉 기자공개 2024-02-26 12:56:34

[편집자주]

KB금융그룹은 양종희 회장 취임과 함께 2024년 뉴 리더 시대를 맞았다. 안정된 조직과 지배구조 위에 역량이 검증된 리더십을 구축했다. 그에 맞춰 새로운 비전과 경영전략이 선포됐다. 안팎의 경영환경과 다양한 주체들의 요구도 바뀌었다. 이전과 다른 KB를 만들어내야 한다는 부담감도 크다. KB금융을 이끌어가는 새로운 리더들을 조명해 본다.

이 기사는 2024년 02월 21일 16:08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서혜자 KB저축은행 대표(사진)는 지속가능경영이란 키워드를 중심으로 KB저축은행의 미래 전략을 새롭게 추진 중이다. 리스크 요소가 커지고 수익 성장이 정체된 KB저축은행에 새 비전을 제시하며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업무 영역의 확장과 시장 저변 확대를 위한 디지털 신성장동력 발굴에 전력하고 있다.

서 대표는 서울 송파구 집무실에서 더벨과 만나 “리스크 관리와 영업 포트폴리오 재조정 등 올해는 보다 정교한 전략을 펼쳐 경영 안정성을 높일 계획”이라며 “이러한 노력들이 차질없이 진행된다면 지난해보다 수익성과 건전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한다”고 밝혔다.

◇단기 부진 씻고 미래지속성장 토대 만든다

올해 서 대표가 풀어야할 숙제는 많다. 지난해 KB저축은행은 저조한 경영성과와 리스크 우려로 몸살을 앓고 있다. 이에 따라 적자 탈출과 자산건전성 회복 등이 서 대표에게 부여된 단기 과제다.

서 대표는 “전년도 실적이 왜 기대에 미치지 못했는지 세밀하게 분석해 다시는 같은 전철을 밟지 않도록 할 것”이라며 “외형 성장보다는 건전성 기반 아래 적정 마진을 확보할 수 있는 내실성장을 통해 지속가능한 성장기반을 강화하려고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2022년 하반기에 시작된 시장전반의 급격한 금리인상 여파에 따른 이자비용 증가로 부담이 컸다"며 "취약한 다중채무자의 대손충당금 적립액 증가, 부동산경기 불확실성에 따른 선제적인 대손충당금 적립으로 가시적인 성과를 만들어 내지 못했다”고 진단했다.

서 대표는 “올해는 보다 정교한 신용평가역량을 통해 건전성이 담보되는 가계대출 중심으로 속도감 있게 대출자산 포트폴리오 재조정할 것"이라며 "이를 바탕으로 수익성 강화를 이루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전략을 제시했다.

그는 “우선 가계대출은 우량등급 중심으로 적정마진의 신용대출을 운영해 건전성이 담보되는 범위 내에서 성장할 것”이라며 “그외 보증부대출 등으로 보완해 질적인 변화를 통한 내실있는 성장을 통해 지속가능한 성장기반을 마련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어 “기업대출은 그룹 내 계열사와의 협업을 통해 SOHO 중심으로 추진할 계획”이라며 “부동산업종에 편중된 포트폴리오를 시급하게 개선해 경기하강 국면에서도 리스크를 최소화 할 수 있는 기초체력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영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KB저축은행은 건전성 및 리스크관리에 빠르고 정교하게 접근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자산건전성 회복을 이루겠다는 전략이다. 서 대표는 “건전성 악화에 따른 대손충당금 비용을 축소하면서 수익 기반의 지속적인 성장을 이뤄나가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서 대표는 “심사단계에서 선제적으로 건전성이 악화될 우려가 있는 고객을 선별해 필터링할 수 있는 신용평가 역량을 한층 강화할 계획”이라며 “사후관리 측면에서도 건전성이 악화된 고객에 대해서는 연체가 장기화 되기 전에 신속하게 회수할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디지털로 만드는 미래…구성원과 함께하는 KB저축은행

서 대표의 비전은 미래지속가능성장에 맞춰져 있다. 그는 “KB저축은행은 작지만 빠르고 강한 디지털 은행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목표를 이루기 위해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믿고 거래해주시는 고객들께 지속적으로 신뢰를 드리는 것인데 전담 조직을 만들어 전사적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서 대표는 “주 이용고객인 중소서민을 대상으로 비대면 모바일 중심의 상품 및 서비스를 고객이 접근하기 쉽게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외환(송금), W/M 등 당사에서 서비스가 불가한 부분은 그룹 내 각 계열사와 연계해 제한없이 이용할 수 있도록 키위뱅크(kiwibank) 중심의 종합금융플랫폼을 구현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어“고객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지난해 처음으로 별도 조직을 신설해 고객에 대한 정의 등 기본적인 사항을 정립했다”며 “올해부터는 데이터를 기반으로 고객의 여정을 파악해 고객들이 원하는 것을 디지털금융 인프라를 통해서 빠르게 제공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서 대표는 “고객 및 사회적 측면에서 모바일을 통한 비대면 중심의 상품 및 서비스 제공으로 절감한 원가를 고객에게 좋은 금리로 제공해 드릴 수 있는 체계를 마련했다”며 “올해는 전통적인 금융신용평가체계에서 소외 받고 있던 외국인과 긱워커(Gig Worker)를 대상으로 하는 금융서비스를 제공해 드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서 대표는 “약 500억원이 투입된 차세대시스템의 성공적인 안착을 통해 개인부문은 100% 비대면 대출 프로세스를 구축했고, 데이터를 기반으로 고객을 확대할 수 있는 역량을 키우고 있다”며 “업권 내 입지를 강화하고 그룹 내 계열사와 협업해 서민금융을 담당하는 핵심계열사로서 도약하고자 한다”고 선언했다.

새로운 미래 비전을 구현하기 위해 서 대표는 직원과 고객, 사회 등과 함께하는 상생과 공존의 경영을 펼치겠다고 다짐했다.

서 대표는 “회사의 비전 실현을 위한 중장기 전략과 목표를 모든 임직원이 서로 공유하는 문화를 정착할 것”이라며 “일방적인 지시가 아닌 각 부서 및 부서원간 양방향 의사소통과 협업을 통해 결론을 도출하고 한마음 한 뜻으로 실행해 직원과 회사가 같이 성장하는 경영을 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그는 “고객에 대해서도 성실한 책임을 다 한다는 자세로 저축은행에서도 안되면 사금융으로 내몰릴 수 밖에 없는 중소서민 및 저신용자들에 대한 금융서비스 제공에 전심을 다할 것”이라며 “다시 은행 문턱으로 갈 수 있는 징검다리 역할을 하는 것이 KB금융그룹 내에서 저축은행이 나아가야하는 상생과 공존의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서 대표는 “고객 및 소비자 중심의 실효성 있는 내부통제를 강조하는 것이 직원들에게는 손이 많이 가고 업무량이 증가하는 것으로 생각될 수 있다”며 “그러나 지난 업무 경험을 돌이켜 보면 고객을 보호하는 것이 직원 스스로를 보호하는 것이고, 나아가 주주를 보호하면서 회사가 한 단계 업그레이드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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