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백화점, 오프라인 공간 혁신 힘준다 백화점 인테리어 담당 조직 A&P본부로 격상, 디자인 전문가 엄주언 부사장 수장 임명
정유현 기자공개 2024-02-28 07:22:40
이 기사는 2024년 02월 22일 14시5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세계그룹 주력 계열사인 ㈜신세계가 백화점 사업 부문에 오프라인 공간 브랜딩을 담당하는 조직을 신설했다. 차별화된 브랜드 정체성 확립과 공간 혁신에 방점을 찍고 업계 선두 자리를 굳히고자 조직에 변화를 주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22일 신세계에 따르면 '2024 정기인사' 과정에서 A&P(Architecture&Planning) 본부를 신설한 것으로 확인됐다. A&P본부는 백화점 건축 및 내부 인테리어를 총괄하는 역할이다. 본부 산하에는 △인테리어담당 △디자인기획팀이 배치됐다. A&P본부장은 엄주언 부사장이 맡았다.
엄 부사장은 신세계백화점에서 2016년 '6대 신규 프로젝트'를 이끈 디자인 전문가다. 신세계가 2018년 까사미아 인수후 진행한 '2019년 정기인사'에서 디자인실장(부사장보)으로 승진했고 '2023년 정기인사'를 통해 부사장으로 승진하며 백화점부문 기획전략본부 브랜드연구소장을 맡았다.

'코로나19'를 거치며 온라인에 집중했던 유통업계가 다시 오프라인 사업 확대에 나서고 있다. 매출을 지탱해온 명품 소비가 줄어들며 백화점도 공간 경쟁력을 확보해 고객의 시간을 점유하는 전략을 펼치는데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신세계 입장에서는 체험형 공간을 내세워 오픈한 '대전신세계 아트앤사이언스'가 개점 1년 만에 매출 8000억원을 달성한 것에 영향을 받아 공간 브랜딩을 더 강화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신세계그룹은 지난해 분주한 한 해를 보냈다. 예년보다 빠른 정기 인사를 단행하며 핵심 계열사 수장을 교체하고 새로운 조직 운영 체계를 도입했다. 2023년 9월 진행된 '2024년 정기 인사'전에도 본부 별로 경쟁력 강화를 위해 새로운 조직을 만들고 외부 인재를 영입하는 작업을 꾸준히 추진했다.
2022년 말 기준 조직도는 △지원본부 △신규사업본부 △상품본부 △영업본부 등 4본부, 22담당, 3팀 조직이었다. 지난해 그룹 차원의 체질 개선 작업에 따라 다수의 변화가 있었다. 1년 간 조직을 새로 구성하고 통합하는 작업을 지속적으로 진행했고 조직도에 고민의 흔적이 묻어난다. 2023년 말 기준으로 △재무관리본부 △지원본부 △개발본부 △상품본부 △영업본부 △브랜드사업본부 △A&P본부 체제를 갖추게 됐다.
상품본부에는 Art&Space(아트앤스페이스)담당 조직을 꾸리고 하버드 출신 김경은 서아키텍스 디자인 소장을 영입했다. 오프라인 공간에서 젊은 소비자들이 추구하는 예술 관련 콘텐츠를 접목시켜 공간 혁신을 추진하고 있다. Global biz(글로벌 비즈니스)조직도 신설했다.
정기 인사를 통해 재무관리본부도 출범했다. 2022년말 기준으로 지원본부 산하에 재무담당이 있었는데 지난해 하반기 기획관리본부와 재무본부로 나뉘는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이후 다시 두 조직의 기능이 합쳐진 재무관리본부가 신설된 것으로 보인다. 통합 전 기획관리본부장이었던 홍승오 전무가 통합 조직인 재무관리본부장을 맡았다.
신세계는 A&P본부 신설과 함께 브랜드사업본부도 신설했다. 기존 영업본부가 담당했던 브랜드마케팅과 갤러리 등의 역할을 브랜드사업본부로 이관한 것으로 보인다. 브랜드사업본부는 브랜드마케팅과 비주얼전략뿐 아니라 브랜드 콘텐츠와 스토리를 만드는 역할도 담당한다. 브랜드사업본부는 이보영 전무가 총괄한다.
이 전무는 2010년 신세계그룹 내 첫 여성 상무 타이틀을 단 인물로 유명하다. 분더샵, SSG닷컴, 피코크, 노브랜드 등의 브랜드를 탄생시키며 신세계 브랜드 이미지를 고급화 시키고 젊은 이미지를 구축하는데 일조한 인물로 지난해 10월 신세계로 복귀했다. 이 본부장은 지난해 신세계인터내셔날에 신설된 브랜드사업본부 업무도 총괄한다.
새로운 본부가 신설되며 영업본부는 조직이 단순해졌지만 오히려 역할은 확대된 것으로 보인다. 모든 점포의 영업을 관리하는 동시에 본사 통합 마케팅, 고객 분석, VIP 고객 전략,앱 개발, 영업전략 구상 등 영업본부의 본래의 성격에 집중할 수 있는 구조가 만들어졌다. 영업본부장은 김선진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장(부사장)이 맡고 있다.
신세계 관계자는 "신세계백화점은 강남점 식품관과 남성 명품 매장 확장 리뉴얼 등 오프라인 공간 혁신을 이어갈 예정이다"며 "온라인 선물하기 서비스인 ‘신백선물관’, 백화점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 활성화도 추진하며 온·오프라인 시너지에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고 설명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김화진칼럼]영국 RBS
- '환경 변화 고려' CJ제일제당, 그린바이오사업 계속 키운다
- [DN솔루션즈 IPO]고심끝 상장 철회…비우호적 시장 환경에 '결단'
- [i-point]신테카바이오, ‘2025 글로벌 IP 스타기업’ 선정
- [i-point]채비, 서울시 전기버스 충전 인프라 확대 사업자 선정
- [영상/Red & Blue]현대엘리베이터 '주주환원, 리포트, 실적' 삼박자
- 기지개 켜는 인성정보의 '헬스케어'
- [i-point]인텔리안테크, 정부 저궤도 위성통신망 구축 '핵심'
- [NHN 리빌딩]'아픈 손가락' 콘텐츠, 더디지만 잠재력 확신
- [영상]‘메타가 탐낸’ 퓨리오사AI의 백준호 대표에게 들었다…회사의 향후 계획은
정유현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고운세상코스메틱은 지금]로레알그룹 편입, 지분가치 최소 8배 점프 근거는
- [고운세상코스메틱은 지금]확장과 맞물린 현금흐름 둔화, 재무 체력은 '양호'
- [고운세상코스메틱은 지금]'닥터지'로 그려낸 성장 곡선, 3000억 시대 향한다
- [ROE 분석]코스맥스, 순이익으로 쌓은 자본효율성…20% '목전'
- [Red & Blue]'기관 픽' 선진뷰티사이언스, ODM 사업 경쟁력 '부각'
- [지평주조는 지금]확고한 김기환 1인 대표 체제, 배당 정책 변화 감지
- [지평주조는 지금]외형 확장 그늘 재무 부담, 건전성 회복 '과제'
- [지평주조는 지금]규제의 틈에서 갖춘 자생력, 준비된 플레이어 부각
- [Red & Blue]테마 바람 탄 아이스크림에듀, 사업 경쟁력 '재조명'
- [지평주조는 지금]K-막걸리 대표 등극, 유연성이 만든 성장 곡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