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정KPMG, 미국 괌 '레오팔레스' 매각 자문 일본 기업 소유 '골프장·리조트' 자산, 유휴부지 투자 매력↑…해외 확대 목적 조직 개편
정지원 기자공개 2024-02-26 07:54:41
이 기사는 2024년 02월 23일 13시4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정KPMG가 일본 부동산기업이 소유한 자산 매각 자문 작업에 착수했다. 그간 골프장 거래 자문에서 경쟁력을 쌓아온 가운데 해외로 보폭을 확대하는 것이다. 특히 아시아 시장 점유율 확대를 노리고 관련 조직 재정비도 마쳤다.이번에 자문을 맡은 자산은 괌 최대 규모 복합리조트다. 괌 관광객 수요가 빠르게 회복하고 있고 개발 가능한 유휴부지도 넓어서 운영 후 개발 등을 노리는 전략적투자자(SI)들이 원매자로 나설 전망이다.
◇'레오팔레스 괌' 매각, 일본 KPMG과 동시 자문 선정
23일 부동산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정KPMG는 최근 일본 부동산기업 레오팔레스21(Leopalace21)가 보유한 괌 골프장 매각자문사로 선정됐다. 레오팔레스21은 부동산 임대를 전문으로 하는 기업이다.
매물로 나온 부동산은 '레오팔레스 괌 코퍼레이션'이다. 괌에 있는 유일한 복합리조트로 골프장과 함께 숙박시설, 스포츠시설 등을 갖췄다. 각종 시설 및 개발 가능한 유휴부지까지 포함하면 총 540만㎡(163만평)에 달한다. 괌 최대 규모다.
일본 기업이 보유한 자산이지만 삼정KPMG도 일본 KPMG와 함께 매각자문사에 선정됐다. 그간 삼정KPMG가 쌓아온 골프장 매입·매각 트랙레코드가 뒷받침된 것으로 해석된다.
해외로 적극적인 영역 확장에 나선 점이 이번 업무 수임에 주효했다. 삼정KPMG는 최근 조직을 개편하고 국내 골프장 외에도 일본·괌·필리핀·태국 등 아시아 시장 공략에 나섰다. 분산돼 있던 역할을 통합하면서 인수·실사·컨설팅 등 다양한 자문 영역이 시너지를 낼 전망이다.
삼정KPMG를 비롯한 국내 회계법인과 파트너십을 맺고 있는 컨설팅사들은 상업용 부동산 자문 시장의 주요 하우스로 자리를 잡았다. 특히 회계법인 특성상 골프장 등 인수합병(M&A) 성격의 거래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삼정KPMG는 지난해에만 3건의 골프장 딜을 클로징했다. 남한강CC 개발 사업을 추진 중이던 시행사 피엔제이개발의 발행주식 100%를 820억원에 양수도하는 거래를 매각 자문했다. 큐로CC는 인수자문, 인수실사 등 용역을 맡았다. 큐캐피탈파트너스(경기관광개발) 발행주식 100%를 대광건영이 2500억원에 사들였다.
양수도 외 골프장 관련 다양한 자문 실적도 쌓고 있다. 최근에는 현대 로얄링스 인수실사(FDD) 인수자문 용역, 충북 음성 소이CC 개발 PF 검토, 경북 김천 27홀 골프장 자산유동화자문 등을 수행했다.
◇유휴부지 밸류애드 가능성 부각, SI 마케팅 초점
이번 '레오팔레스 괌 코퍼레이션'의 셀링포인트는 괌 관광수요 회복과 유휴부지 밸류애드 가능성에 있다. 삼정KPMG는 매각 자산의 특성에 맞춰 SI들을 대상으로 활발한 마케팅을 진행 중이다. 부동산은 주식양수도 방식으로 거래될 예정이다.
코로나 이후 급감했던 괌 방문객은 지난해부터 빠르게 회복되고 있다. 괌정부관광청이 집계한 지난해 괌 방문 한국인은 30만명을 웃돈다. 올해는 43만명 방문을 예상하고 있다. 괌 최대 규모 복합리조트인 이 자산도 관광 수요를 대거 흡수할 것으로 기대된다.
레오팔레스 호텔과 콘도는 13~45평형 사이 약 600개 객실로 이뤄져 다양한 관광객층을 흡수할 수 있다. 리조트CC는 36홀 규모로 골프장 부지에 조성된 빌라를 임대 및 분양하고 있어 수익성도 우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약 170만㎡(51만평) 규모 스포츠 시설도 국내외 선수단의 전지훈련장으로 꾸준히 쓰이고 있다.
유휴부지 개발을 통한 밸류애드 가능성도 본 자산 투자 매력으로 꼽힌다. 유휴부지만 약 83만㎡(25만평) 규모로 이 중 괌 정부로부터 개발 인허가를 받은 주거용도 택지만 약 50만㎡(14만평)에 달한다. 이에 리조트 및 골프장 운영 경험이 있는 SI들의 관심이 많을 것으로 전망된다.
서광덕 삼정KPMG 전무는 "이번 매각 건은 지난해 대비 매도 호가가 절반가량 하락해 NPL 성격인 만큼 국내 투자자들의 문의도 이어지고 있다"며 "2년 전 대우건설이 보유하고 있던 사이판 라오라오 리조트 원매자들도 관심을 보이는 등 성공적인 거래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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