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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한국벤처캐피탈대상]한파 속 8600억 ‘메가펀드’ 결성, 에이티넘인베의 저력[Best Fundraising House]단일펀드 최대기록 경신, VC LP저변 넓힌 공로 '주목'

최윤신 기자공개 2024-02-26 08:19:37

이 기사는 2024년 02월 23일 15:0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펀딩 한파 속에서 8600억원에 달하는 초대형 메가펀드를 결성한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가 그 공로를 인정받았다. 심사위원들은 원펀드 전략으로 벤처조합의 펀드 규모 확대를 주도해온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의 '숨은 공로'에 주목했다.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는 더벨과 한국벤처캐피탈협회가 23일 주최·주관한 '2024 한국벤처캐피탈대상'에서 베스트 펀드레이징 하우스(Best Fundraising House)로 선정됐다. 이 상은 2022년 주요 유한책임투자자(LP)가 출자한 자금을 놓고 펀딩 금액과 조합 결성 수 측면에서 가장 우수한 하우스에 주는 상이다.

수상자로 나선 김제욱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 부사장(사진)은 “재작년과 작년이 상당히 어려운 시기였는데, 펀드에 도움을 주고 펀딩에 참여해주신 LP들께 감사하다”며 “올해는 스타트업들이 글로벌에 진출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지난해 펀드레이징 분야에서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의 성과는 이견의 여지가 없다. 단일 펀드 기준 역대 최대규모인 에이티넘성장투자조합2023이 결성됐기 때문이다. 해당 조합의 약정 총액은 8600억원에 달한다.

베스트 펀드레이징 하우스 선정은 펀딩 규모 뿐 아니라 조합결성 숫자를 종합적으로 고려하기 때문에 ‘원펀드 전략’을 구사하는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에게 불리할 수밖에 없다. 그럼에도 심사위원단은 에이티넘성장투자조합2023의 압도적인 존재감을 감안해 만장일치로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를 수상사로 결정했다.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는 지난해 단 하나의 펀드를 결성했지만 그 규모는 절대적이었다. 2023년 두 번째로 많은 규모의 펀드를 결성한 신한벤처투자의 VC 펀드레이징 총액(3639억원)의 두 배를 넘어선다.

에이티넘성장투자조합2023의 펀드레이징은 1년이 훌쩍 넘는 시간이 걸리는 지난한 작업이었다. 금리 인상 여파로 인한 금융시장 냉각에 따라 펀드 결성 시기가 예상보다 오래 걸렸다. 첫 클로징은 2023년 9월이었다. 당시 규모는 8000억원에 소폭 못미치는 수준이었다. 하지만 펀드 결성 이후 추가자금 모집이 이어지면서 같은해 12월 8600억원 규모로 최종 클로징됐다.

△국민연금공단 △한국산업은행 △신한혁신성장일반사모혼합자산 투자신탁 제1호 △중소기업은행 △한국교직원공제회 △사립학교교직원연금공단 △과학기술인공제회 △우정사업본부 △KB캐피탈 △농업협동조합중앙회 △DB손해보험 △국민은행 등이 출자자로 참여했다.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는 그간 원펀드 전략으로 국내 VC 펀드의 대형화를 주도해 온 하우스다. 이 하우스의 원펀드는 에이티넘성장투자조합2018(3500억원), 에이티넘성장투자조합2020(5500억원), 에이티넘성장투자조합2020(8600억원) 순으로 규모가 빠르게 커졌다. 매번 단일펀드 최대기록을 경신했다.

VC업계에선 이번에 세운 8600억원의 기록에 경의감을 표한다. VC업계 한 관계자는 “에이티넘인베가스트먼트가 스스로 깨지 않는다면 깨지기 어려울 기록”이라고 말했다.

심사위원단은 단순히 펀드의 규모 뿐 아니라 벤처조합의 출자자 저변을 넓혀온 점을 높이 샀다. 펀딩 혹한기였음에도 이같은 초대형 펀드를 만들 수 있었던 건 다수의 LP를 신규 유치했기 때문이다. 직전 펀드인 '에이티넘성장투자조합2020'와 비교해 신규 출자자가 14곳 이상이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간 VC에 출자하지 않았던 LP들이 에이티넘 출자를 계기로 벤처조합과 인연을 키울 거란 기대감이 크다.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는 올해 펀드레이징을 끝내고 대규모 드라이파우더를 확보한 만큼 내년부터 투자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이미 지난 9월 펀드 결성 이후 10월에 마수걸이 투자로 브리아AI, 크레이버코퍼레이션 등에 자금을 집행했다. 펀드 결성 기간 동안 눈여겨봤던 기업들에 투자를 잇따라 단행한 셈이다. 올해부터 한층 더 빠른 속도로 자금을 소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수상자로 나선 김 부사장이 대표펀드매니저를 맡고 있다. 김 부사장이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에서 대표 펀드 매니저를 맡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는 내부적으로 수립한 심사역 평가 기준을 통해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심사역을 대표 펀드 매니저로 선정한다. 두나무 투자를 통해 업계 최고의 '미다스 손'으로 떠오른 그가 한국 벤처펀드 역사상 최대 펀드의 대펀자리를 꿰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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