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계인호' 포스코인터 첫 조직개편...'사장 직속' 체제 강화 트레이딩·신사업 발굴 조직 직접 관할...정경진 CFO 이사회 참여 가능성
정명섭 기자공개 2024-02-26 08:24:16
이 기사는 2024년 02월 23일 15시1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계인 포스코인터내셔널 신임 사장이 취임 후 첫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핵심 사업부문인 글로벌사업부문을 해체하고 산하 본부인 철강과 친환경, 식량바이오본부가 사장 직속으로 재편되는 게 핵심이다. 해당 사업 추진과 의사결정 속도가 이전보다 빨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 사장은 회사의 미래 먹거리를 발굴하는 신사업 추진 조직도 직접 챙긴다.◇글로벌사업부문, 이계인 사장 직속으로 개편
2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최근 조직개편을 통해 글로벌사업부문-에너지부문 등 2개 부문 체제를 사장 직속-에너지 부문 체제로 전환했다. 사실상 글로벌사업부문이 사장 직속으로 편입한 셈이다.
글로벌사업부문은 철강본부와 친환경본부, 식량바이오본부를 밑에 두고 있다. 철강 트레이딩과 식량·바이오, 전기차·배터리 소재 등이 주요 사업으로 회사 매출의 87%를 책임지고 있다. 글로벌사업부문장 출신인 이 사장이 후임 부문장을 선임하는 대신 본인이 직접 사업을 챙기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이 사장은 1989년 ㈜대우 시절부터 30년 이상 종합상사에서만 근무한 철강 트레이딩 전문가다. 2023년 통합법인 출범 이후 초대 글로벌사업부문장에 올라 식량과 친환경차 소재 같은 주요 사업 분야의 성장을 이끌어왔다.

글로벌사업부문이 사라지면서 산하에 있던 신사업추진반도 사장 직속으로 이동했다. 신사업추진반은 신사업 기회를 발굴하기 위해 국내외 투자를 기획·검토하는 조직이다. △외부 PE펀드 투자 △딜 소싱 △사내 신사업 공모 △오픈이노베이션 △투자 벤처 관리 △해외 사업 발굴·개발 등을 맡고 있다. 포스코 벤처펀드 그룹장 출신인 신대호 추진반장(상무보)이 신사업추진반을 이끌고 있다.
신사업 발굴 조직이 부사장(글로벌사업부문) 조직에서 사장 직속으로 격상하면서 포스코인터내셔널의 미래 먹거리 투자 속도가 더 빨라질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실제로 이 사장은 취임 후 임직원들에게 "이종사업간 시너지를 창출하고, 새로운 사업을 만들어내는 플랫폼 기업이 우리 회사의 지향점"이라고 강조했다.
이전혁 부문장이 이끄는 에너지부문은 기존 체제를 유지한다. 에너지부문 밑에는 △에너지사업개발본부 △E&P사업본부 △에너지인프라본부가 있다.
◇CFO 정경진 경영기획본부장, 사내이사 합류 전망
이 사장이 신임 사장에 오르면서 사내이사 진용도 바뀔 전망이다. 기존에는 정탁 대표이사 부회장과 글로벌사업부문장(이계인), 에너지부문장(이전혁) 3인이 사내이사였다.
업계 일각에서는 이 사장이 대표이사가 되면서 발생한 빈자리를 최고재무책임자(CFO) 인 정경진 경영기획본부장이 채울 것으로 본다. 최근 글로벌 경제 성장률 둔화와 고금리 기조 등으로 회사의 안살림을 책임지는 CFO가 사내이사로 선임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포스코인터내셔널 관계자는 "사내이사진은 향후 이사회와 주주총회 등을 거쳐 최종 결정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정 본부장은 1990년 포스코에 입사한 이후 30여년간 국내사업3그룹장(2017년), 정도경영실장(2019년), 재무실장(2021~2022년) 등을 역임한 인물이다. 이 중 포스코 재무실장은 주요 그룹사 CEO, CFO로 가는 요직이다. 최정우 전 포스코홀딩스 회장과 윤덕일 포스코퓨처엠 CFO, 노민용 포스코모빌리티솔루션 사장 등이 이 자리를 거쳤다.
정 본부장은 작년 초 포스코인터내셔널이 통합법인으로 출범한 이후 트레이딩 부문 CFO로 합류했다. 그는 작년 말 정기인사에서 에너지부문 CFO인 김원희 에너지부문 기획지원본부장이 포스코이앤씨 CFO에 발령나면서 포스코인터내셔널의 단독 CFO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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