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CGV, 장고 끝 '신종자본증권' 카드 꺼냈다 3월 신종자본증권 '프라이싱'…순손실 속 자본적정성 제고 '목표'
윤진현 기자공개 2024-02-28 07:17:55
이 기사는 2024년 02월 26일 13:4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CJ CGV가 상각형 조건부자본증권(신종자본증권) 발행을 가시화했다. 오는 3월 프라이싱 일정을 계획 중이다. 자금 조달에 박차를 가하던 CJ CGV는 지난해부터 신종자본증권 조달을 고심해 왔다.올 들어 IB 업계와 적극적으로 논의하면서 자본성 증권 조달 전략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순손실 부담 속에서도 자본 적정성 제고가 가능한 이점으로 인해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2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CJ CGV가 오는 3월 초 신종자본증권 수요예측에 나선다. 모집액은 1600억원이며 금리 조건을 비롯한 세부 공모 구조는 미정이다. 만기구조는 30년으로, 발행일로부터 5년 후 조기 상환할 수 있는 콜옵션(Call Option)도 붙일 것으로 전망된다.
주관사는 KB증권, NH투자증권, 신한투자증권, 삼성증권, 한국투자증권, SK증권, 키움증권, 하이투자증권, 신영증권 등으로 확정됐다. 무려 9곳의 대형 주관사단을 꾸려 미매각 리스크에 대응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IB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자본성증권 발행을 고심해왔으나 최근 시장 분위기 역시 안정적인 만큼 계획을 현실화한 것으로 보인다"며 "주관사단을 대규모로 꾸린 점 역시 미매각에 대응하기 위함으로 풀이된다"고 밝혔다.
CJ CGV는 지난해 12월 공모채 발행을 마친 후 약 3개월 만에 다시 시장성 조달에 도전한다. 당시에도 공모채와 함께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하는 안을 고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당시 2000억원을 모집한 결과 1000억원의 주문을 받는 데 그쳐 결국 KDB산업은행이 모집액의 절반인 1000억원을 인수하는 등 아쉬운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이에 신종자본증권 발행 역시 곧바로 진행하는 데 한계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그럼에도 재무개선이 시급했던 만큼 시장 분위기를 살피다 조달에 나서는 것으로 풀이된다. CJ CGV는 오랜 기간 적자를 누적하면서 2023년 9월 4153억원 규모의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형태의 유상증자를 단행했다.
더불어 CJ CGV의 최대주주인 CJ㈜는 CJ 올리브네트웍스 지분 100%를 현물출자해 자금 수혈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유상증자에 더불어 현물출자까지 마무리될 경우 유입되는 금액 총액은 약 8000억원에 달한다. 현금창출능력이 저하된 가운데 부족 자금과 차입금을 자본확충으로 충당하고 있는 모습이다.
한국신용평가와 한국기업평가, 그리고 나이스신용평가가 바라본 CJ CGV의 신용등급은 'A-, 안정적'이다. 다만 신종자본증권의 경우 한 노치 낮은 'BBB+, 안정적'으로 평가받고 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재무조직 모니터]변화 모색하는 카카오, 임원 '외부수혈' 한번 더
- [재무 리스트럭처링 전략]SK텔레콤, 흔들림 없는 SK 자금줄
- [빅딜 그 이후]KT스카이라이프, HCN 인수 후 재무부담 가중
- [비상장사 재무분석]한국지엠, 5년간 모회사에 지급한 로열티 '1.6조'
- 대웅제약의 치료용 보톡스, 2상 1차 지표 충족 못했다
- [기업집단 톺아보기]박현주의 야성론…미래에셋, '비지주' 금융그룹 고수
- [Financial Index/HMM]선박금융 리스부채 상환 기조 뚜렷
- [밸류 리빌딩 점검]저평가 고심 깊어진 국도화학, 문제는 거버넌스
- [기업집단 톺아보기]부분 자본잠식 이마트에브리데이, 문제는 결손금
- [기업집단 톺아보기]지주사 'LIG' 주식 가진 KCGI의 선택지는
윤진현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IPO 모니터]메가존클라우드 RFP 마감 'D-3'...제안서 몸값 4조 '유력'
- [IB 풍향계]은행 자본성증권에 'KB vs NH' 자존심 경쟁
- 세경하이테크, 자회사 세스맷 친환경 확장 '순항'
- [Policy Radar]원화 커버드본드 발행 공백, '당근책' 나올까
- '이미지' 확 바꾼 포바이포, 새로운 CI 공개
- [IB 풍향계]UBS, 외국계 ECM '신흥강자'…빅딜 안 놓친다
- [IPO 모니터]속도 높이는 DN솔루션즈, '초대형' 주관사단 꾸렸다
- 공매도 금지 때문에...카카오, 해외EB 프리미엄 더 줬다
- 카카오-UBS 해외 EB 연결고리 '크레디트스위스'
- 정부, 외평채 주관사단 5곳 확정…KDB산은 '낙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