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나리자, CFO 사내이사 충원 ‘경영 체제 강화’ MS PE 체제 10년, 투자금 회수 위한 '수익성 제고 총력'
김혜중 기자공개 2024-03-04 14:34:34
이 기사는 2024년 02월 27일 07:2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모나리자 이사회에 사내이사 한 명이 추가되며 5인 사내이사 체제로 바뀐다. 지난해 영입한 현대로템 출신의 손석우 CFO를 이사회에 배치한 게 골자다. 모간스탠리 프라이빗에쿼티(MS PE) 체제에서 모나리자의 수익성 확보에 방점을 둔 조치로 분석된다. MS PE는 꾸준히 모나리자 매각을 추진했지만 불발됐고 수익성 반등이 매각의 전제 조건으로 제시된 상황이다.26일 업계에 따르면 다음 달 열릴 모나리자의 정기주주총회에서 신규 최고재무책임자(CFO)인 손석우 재무관리실장이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될 예정이다. 모나리자는 작년 8월 신규 CFO인 손석우 재무관리실장(전무)을 영입했다. 모나리자 상근 임원이지만 직책은 MSS그룹 재무관리실장이다. 영입된 지 1년이 채 되지 않은 시점에서 모나리자의 이사회에 배치돼 그룹 전반의 재무를 총괄하게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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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나리자는 지난 2013년 MS PE 산하 특수목적법인(SPC) MSS홀딩스에 인수됐다. MS PE는 특수목적법인 NHPEA Tissue Holdings AB를 통해 MSS홀딩스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MSS홀딩스는 2013년 2월 모나리자와 쌍용씨앤비 등을 총 2050억원에 인수했고 MS PE→NHPEA Tissue Holdings AB→MSS홀딩스→모나리자로 이어지는 지배구조가 완성됐다.
손 전무는 모나리자 내부 전문가가 아닌 외부 인재 출신이다. 철도차량 제조기업 로만시스 재경관리본부장을 거쳐 2016년 현대로템으로 이직해 재무팀장과 재무관리실장을 역임했다. 2023년 8월부터 MSS그룹으로 거취를 옮겨 재무관리실장으로서 그룹의 재무를 총괄하게 됐다.
현대로템에서 재무관리실장을 맡으면서 수익성 제고에 성공했다는 평가다. 현대로템은 2019년까지만 해도 높은 원가부담으로 인해 영업손실만 2799억원을 기록하는 등 수익성 제고가 절실한 상황이었다. 2020년 현대로템이 매출 반등에 성공했고 손 전무의 주도 하에 판매관리비를 250억원 가까이 효율화하면서 82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손 전무가 새롭게 이사회에 합류하면서 이사회를 구성하는 인원도 늘어났다. 기존 모나리자의 이사회는 네 명의 사내이사와 두 명의 사외이사로 구성됐다. 주광옥 대표이사와 정창석 영업&마케팅총괄(전무)가 상근 임원으로, 나머지 두 자리는 모건스탠리 대표와 한국지사 상무가 비상근으로 자리하고 있었다. 여기에 모나리자의 상근 임원인 손 전무가 합류하면서 이사회 내에서 모나리자 상근 임원이 추가됐다.
손 전무가 모나리자로 합류하기 전 모나리자의 CFO는 주 대표였다. 그는 모나리자 관리본부장 등을 거치면서 재무 파트에서 전문성을 쌓아 온 내부인재다. 2022년부터 대표이사 자리를 함께 역임하기 시작했고, 올해부터는 CFO를 겸직하기보다는 대표이사 자리에 집중하며 경영 전반을 총괄하는 역할을 맡게 됐다는 입장이다. 주 대표 역시 재무 쪽에서 전문성을 쌓아왔고 신규 CFO도 영입된 만큼 모나리자의 향후 사업 방향성 역시 재무 쪽으로 집중될 것이라는 관측이 적지 않다.
2017년부터 꾸준히 모나리자에 대한 매각 작업을 진행해 온 MS PE의 행보는 이를 뒷받침한다. 매각 때마다 걸림돌로 작용했던 건 모나리자의 수익성과 기업가치였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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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나리자의 지난해 총매출액은 129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3%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65억원으로 124% 늘었다. 주요 제품의 단가를 인상하며 매출원가 부담을 상쇄했고 급여와 광고선전비 등 판매관리비를 효율화하면서 수익성을 제고할 수 있었다.
다만 2020년과 비교하면 아직 회복이 덜 된 상황이다. 당시 모나리자는 매출액 1171억원과 영업이익 93억원을 기록했다. 결과적으로 손 전무가 이사회 전면에 배치되면서 주 대표와 함께 수익성 제고 등 주요 경영 과제를 풀어나갈 것으로 분석된다.
모나리자 관계자는 "손석우 전무는 작년 8월 영입된 외부인재"라며 "주 대표는 경영 전반을 담당하고 손 전무는 MSS그룹의 재무를 총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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