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배당주' 네오티스, 대주주 제외 차등배당 '결단' 최근 10년 배당수익률 5~6% 유지…"배당기조 계속 유지"
성상우 기자공개 2024-02-28 10:09:34
이 기사는 2024년 02월 27일 11시2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네오티스가 지난해 적자에도 불구하고 높은 수준의 배당을 이어가기로 결정했다. 장기간 유지해온 주주환원 정책이 일시적 실적 부침에 흔들려선 안 된다는 결단으로 풀이된다. 특히 눈길을 끄는 대목은 이번엔 최대주주 권은영 회장이 배당 대상에서 스스로 빠졌다는 점이다.네오티스는 지난 26일 이사회를 열고 결산배당으로 주당 200원의 현금배당을 결정했다. 배당금 총액은 약 21억7600만원이며 기준가격 대비 시가배당율(배당수익률)은 5.54%다.
배당 대상 주식은 총 발행주식수(1393만4818주)에서 305만3772주를 제외한 1088만1046주다. 자기주식(55만7814주)과 권은영 회장 보유 지분(249만5958주)을 제외한 주식이다.
최대주주인 권 회장이 본인 지분을 제외한 차등배당을 실시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해 적자로 돌아선 실적을 의식한 행보로 풀이된다. 네오티스는 연결기준 지난해 584억원의 매출에 각각 7억4900만원, 33억1700만원 규모의 영업손실·순손실을 냈다. 지난 2017년 이후 6년만의 적자다.
네오티스의 재무여건을 보면 배당 여력은 사실 충분한 편이다. 배당의 재원이 되는 이익잉여금 계정엔 지난해 3분기 말 별도 재무제표 기준 358억원이 쌓여있다. 5억원 수준으로 추산되는 권 회장 몫의 배당금을 추가 지급하더라도 크게 무리되는 수준은 아니다. 그럼에도 권 회장이 스스로 배당을 포기한 배경엔 주주환원 효과를 더 극대화하겠다는 의지가 담긴 것으로 해석된다.
네오티스는 코스닥에서 이미 ‘고배당주’로 알려져 있다. 권 회장이 최대주주 지분을 인수한 직후인 2009년도부터 전향적인 배당 기조로 돌아섰고 10년 넘게 유지했다. 피인수 전인 2008년 이전까지 배당 이력은 없었다.
배당액을 차츰 늘리기 시작한 권 회장은 2012년부터 2018년까지 결산 기준 5~6%대의 시가배당율을 유지했다. 배당총액 역시 대부분 30억원대를 지켰다.

2019년 취임한 권상훈 대표 역시 주주친화적 배당 기조를 이어받았다. 4.79%를 기록한 2022년을 제외하곤 시가배당율이 5% 아래로 떨어진 적이 없다. 5%대의 시가배당율은 유가증권 시장을 기준으로 하더라도 상위권에 해당하는 수치다. 코스닥 종목 중 10년 넘게 이 같은 수익률을 꾸준히 제공해 온 경우는 흔치 않다는 평가다.
적극적인 주주환원 의지는 배당성향 수치에서도 드러난다. 2021년과 2022년 각각 56.8%, 64.3%의 현금배당성향(연결)을 나타냈다. 그 해 연간 당기순이익의 과반을 주주 배당으로 지급한 셈이다. 2010년대 후반에는 100%를 넘기기도 했다. 적자를 기록한 해에도 배당액을 줄이지 않았다. 단기 실적 변동과 관계없이 주주 환원 규모를 일정 수준 이상으로 항상 유지하겠다는 의지로 읽힌다.
코스닥 상장사로선 다소 파격적이라고도 볼 수 있는 주주환원책을 장기간 유지할 수 있었던 배경엔 꾸준한 실적도 있었다. 권 회장이 인수한 직후인 2010년도부터 2022년까지 연결기준 매년 영업이익을 냈다.
네오티스 관계자는 “회사의 높은 배당수익률을 보고 장기 투자하는 주주 비중이 높은 편이라 지난해 다소 아쉬웠던 실적에도 불구하고 대주주 차등배당이라는 조치를 취하면서까지 배당 기조를 유지한 것”이라며 “앞으로도 현재의 배당성향을 정책적으로 유지해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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