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회 분석]모두투어 이사회 보강, 역할 커진 우준열 부사장최성민 운영지원본부장 사내이사 선임, 세대교체 및 독립성 강화
홍다원 기자공개 2024-03-05 07:34:05
이 기사는 2024년 02월 27일 16시0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모두투어가 이사회를 보강하면서 우준열 부사장의 역할이 커지고 있다. 우 부사장이 직접 조직개편한 부서인 운영지원본부에서 신규 사내이사를 선임할 예정이다. 모두투어의 인사 및 총무 등을 맡아 왔던 최성민 운영지원본부장이 이사회에 이름을 올리게 됐다. 모두투어가 지난해 흑자 전환한 만큼 우 부사장의 사내 영향력에도 힘이 실리는 분위기다.동시에 지난해 10월 황인수 사외이사가 퇴임하면서 생긴 빈자리를 새로운 사외이사인 이관철 시그날어패럴 상무를 선임해 독립성도 강화했다.
◇'최종결정권자' 우 부사장, 힘 실린 사내 영향력
모두투어는 오는 3월 22일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사내이사와 사외이사를 각각 신규 선임할 예정이다. 사내이사 후보로는 최 운영지원본부장, 사외이사 후보로는 이 시그날어패럴 상무가 각각 올랐다.
이사회 인물 보강 등으로 모두투어 창업주인 우 회장 대표 체제에서 오너 2세인 우준열 부사장의 역할이 본격화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우 부사장은 지난해 1월과 10월에 거쳐 두 차례나 승진하며 경영 역할을 넓혔다.

특히 승진 과정에서 우 부사장이 주도한 조직 개편이 이뤄졌다. 우 부사장이 이끌고 있던 총괄본부가 운영기획본부와 운영지원본부로 나눠졌다. 운영기획본부와 운영지원본부는 각각 이철용 이사, 최성민 이사가 맡았다.
두 본부로 나눠졌지만 우 부사장이 최종결정권자 역할을 하기 때문에 우 부사장의 영향력이 커진 셈이다. 이러한 가운데 최성민 운영지원본부장이 사내이사로 선임될 예정이다.
운영지원본부는 모두투어 경영 전반을 담당한다. 인사, 총무, 마케팅 기획, 경영지원, 대외협력팀 등 부서로 구성돼 있다. 재무 관련 팀을 제외하면 운영지원본부가 맡고 있는 역할이 크다.
1973년생인 최 본부장은 모두투어에서 법무감사팀·고객법무서비스 부서장과 재무관리부 부서장을 거쳤다. 1997년 모두투어 입사 이래 27년 간 근무해 왔다. 운영본부장을 맡고 있는 만큼 회사 내부 사정에도 정통하다.
최 본부장이 이사회 구성원에 이름을 올리면서 우 부사장과 함께 모두투어 경영 관련 전반에 힘이 실릴 것으로 관측된다. 우 부사장은 운영기획본부와 운영지원본부를 기반으로 승계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공석이던 사외이사 신규선임, 독립성 강화
현재 주총 전 모두투어 이사회는 사내이사 3명, 사외이사 한 명으로 이루어져 있다. 당초 사외이사가 두 명이었지만 한 명이 일신상의 이유로 중도 사임하면서 사외이사 한 자리가 공석이었다.
황인수 전 사외이사는 지난해 10월 자진 사임했다. 2021년 3월 31일부터 시작한 임기는 오는 3월 31일까지였지만 끝마치지 못했다.
모두투어는 이번 정기주총에서 이사를 3명 이상 7명 이하로 변경하겠다고 명시하고 사외이사는 이사총수의 4분의 1 이상으로 구성하겠다고 정관을 수정했다.
신규 사내이사와 사외이사를 각각 선임하면 이사회 구성원은 총 6명이 된다. 모두투어는 이사회 구성원 6명 중 2명을 사외이사로 구성해 독립성을 강화하고 있다.
이번에 신규선임될 이관철 사외이사는 1976년생으로 시그날어패럴 감사를 맡고 있다. 성균관대학교 경영학과와 사학과를 졸업하고 성균관대학교 대학원 의상학과 석사를 마쳤다.
그는 약 20여년이 넘는 시간 동안 기업에서 경험을 쌓아 왔다. 모두투어와 거래, 겸직 등 특별한 이해관계가 없어 이사 및 경영진의 직무를 독립적인 관점에서 판단할 것으로 보인다.
모두투어 이사회 재편으로 우 부사장의 입지가 탄탄해지면서도 사외이사를 신규 선임해 향후 경영 전략에 관심이 집중된다. 모두투어가 지난해 영업이익 118억원을 기록해 흑자 전환하는 등 앞으로도 수익성 개선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보인다.
모두투어 관계자는 "우 부사장은 운영기획본부와 운영지원본부 업무 등의 경영 총괄을 맡고 있는 최종결정권자"라며 "사외이사를 새로 선임하는 등 결과는 주주총회에서 최종 결정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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