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뱅크 IPO 앞두고 AI 강화…카뱅과 전략 대비 ‘눈길’ KT·kt cloud 그룹사 전폭 지원…카카오뱅크는 AI 연구 및 도입 자체 진행
김영은 기자공개 2024-03-04 12:37:44
이 기사는 2024년 02월 29일 17시2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IPO를 추진 중인 케이뱅크가 KT의 지원 아래 생성형 AI 도입에 나섰다. KT가 제공한 그래픽처리장치(GPU) 인프라에 업스테이지의 생성형AI를 활용해 금융에 특화된 기능을 케이뱅크 앱에 적용시킬 계획이다.카카오뱅크와는 대비되는 AI 전략을 펼치는 모습이다. 카카오뱅크는 자체 연구소를 통해 연구개발부터 도입까지 AI기술과 관련한 전 과정을 도맡아 진행했다. 케이뱅크가 연내 IPO 도전을 앞두고 효율적으로 디지털 역량을 강화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KT·kt cloud ‘GPU 인프라', 업스테이지 ‘생성형 AI’ 모델 지원
29일 금융권에 따르면 케이뱅크는 지난 27일 KT와 kt cloud, 업스테이지 등과 함께 ‘생성형 AI 기술 적용 및 확산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케이뱅크와 3사는 금융 맞춤형 생성형 AI 환경을 구축하기 위한 공동 업무를 추진할 예정이다.

케이뱅크의 든든한 뒷배인 KT가 앞장서서 생성형 AI 도입을 지원한다. KT와 kt cloud는 케이뱅크의 생성형 AI와 플랫폼 개발에 필요한 GPU 인프라 등 제반 기술 확보와 학습 환경을 마련한다.
외부 전문가와도 협업한다. AI 스타트업 업스테이지는 세계 최고의 LLM(거대언어모델) 기술을 보유한 곳으로 지난해 KT가 이곳에 100억원을 투자하기도 했다. 케이뱅크는 업스테이지의 기업용 Private LLM을 금융 분야에 특화시켜 케이뱅크 앱에서 기능을 구현시킬 계획이다.
케이뱅크는 고객들이 체감할 수 있는 분야에 우선적으로 생성형AI를 도입할 계획이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서비스 도입을 논의하는 여러 후보군 중이 있다"며 "협력사 3곳과 논의를 거쳐 빠른 시일 내로 서비스를 보여주려 한다”라고 말했다.
케이뱅크는 기존에도 AI 연구를 다방면에 활용해왔다. 챗봇은 물론 관심사별 상품 및 콘텐츠 제안, 금융사기탐지 영역 등에 AI 기술을 도입했다. 뿐만 아니라 주요 AML 업무를 포함한 30여개 업무에 AI를 적용해 업무 프로세스를 개선해나가고 있다.
◇카카오뱅크와 상반된 AI 전략…IPO 앞두고 효율성 택했다
케이뱅크가 AI 기술 전략을 두고 카카오뱅크와는 상반된 전략을 펼치고 있어 눈길이 간다. AI기술 연구부터 도입까지 전 과정을 자체적으로 진행하는 카카오뱅크와 달리 그룹사 및 외부 업체의 전문 기술과 인프라를 활용해 속도감 있게 기술 역량을 강화하는 모습이다.
카카오뱅크는 자체 연구개발센터인 ‘카카오뱅크 금융기술연구소’를 통해 AI기술을 중점적으로 연구해왔다. 카카오뱅크는 현재 금융서비스의 △인증서비스 △신용평가 △보안 △AI 고객센터(AICC) 등 다양한 분야에 AI를 접목시키는 연구를 지속하고 있다.
최근 카카오뱅크는 조직 개편을 통해 대표 직속으로 AI실을 신설했다. AI 등 신기술 트렌드를 빠르게 서비스로 도입하는 업무를 전담할 예정이다.
연내 IPO를 앞두고 있는 케이뱅크가 효율적인 기술 역량 강화에 나서고 있다. 전문성을 가진 그룹사 및 업체와의 협업을 통해 연구 개발과 기술 도입에 드는 비용을 절약하고 신속하게 AI 역량을 강화해 기업 가치를 높이려는 것으로 보인다.
최우형 케이뱅크 은행장은 취임 직후부터 AI를 비롯한 기술 역량 강화를 강조해 왔다. 지난 1월 취임식에서 최 행장은 AI 기술을 선도적으로 도입해 새로운 앱을 통한 경험을 고객에게 제공하겠다는 포부를 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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