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부광약품 이사회, OCI-한미 '완전한 조화' 이뤘다 기존 김선호 대신 한미 출신 우기석, OCI출신 이제영 사내이사로

차지현 기자공개 2024-03-05 10:22:30

이 기사는 2024년 03월 04일 18:2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OCI그룹과 한미그룹이 통합을 바라보는 상황 속 부광약품 신임 경영진 윤곽이 드러났다. 부광약품 신임 대표이사로 내정한 한미그룹 출신 인물과 함께 OCI그룹 측 인물을 사내이사로 선임한다. 기존 부광약품 출신 인물은 이사진에서 빠진다.

표면상 OCI그룹 측 이사진 수가 많아 보인다. 하지만 한미그룹 측 인사를 대표이사로 추대하면서 힘의 균형을 맞췄다. '어느 한쪽이 우위에 서는 관계가 아닌 동등한 위치에서 협력한다'는 통합 결정 당시 기조를 이어가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우기석 온라인팜 대표·이제영 OCI홀딩스 전무 사내이사 예고

부광약품은 내달 22일 열리는 정기 주주총회에서 우기석 온라인팜 대표이사와 이제영 OCI홀딩스 전략기획실 전무를 사내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의결한다.

우 대표는 한미그룹에 30년 넘게 근무한 정통 한미맨이다. 1994년 한미약품 영업사원으로 입사해 2012년 한미그룹 헬스케어 유통 전문회사 온라인팜으로 옮겼다. 2015년 온라인팜 대표이사에 올라 9년째 대표직을 수행 중이다.

앞서 부광약품은 우 대표를 신임 대표이사로 내정했다. 전문의약품에서 일반의약품까지 의약품 전반에서 뛰어난 영업마케팅 능력을 인정받은 결과다. 내달 정기 주총에서 해당 안건이 통과되면 우 대표 단독 대표 체제로 바뀌게 된다.


이 전무는 서울대 경영학 학사 및 미국 컬럼비아대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법학석사(LLM)를 취득한 인물이다. OCI홀딩스 재직 기간은 약 5년으로 OCI홀딩스 감사실, 법무부, 전략기획부 등을 거쳤다.

기존 사내이사였던 김선호 부광약품 부사장은 직을 내려놓을 것으로 보인다. 그의 임기 만료일은 내달 19일까지다. 비슷하게 3월 임기 만료가 예정됐던 전형수·정길영 사외이사의 경우 재선임 안건을 상정한 데 따라 직을 유지할 전망이다.

◇OCI측 인사 더 많지만 한미측 인사 대표로, '균형' 이뤘다

이번 결정에 따라 기존 부광약품 측 인물은 모두 빠지고 OCI그룹 측 인물과 한미그룹 측 인물로만 이사회 전열을 이루게 됐다. 부광약품은 지난해 11월 유희원 대표가 사임한 뒤 이우현 OCI홀딩스 대표이사 회장과 김선호 부광약품 부사장으로 구성한 2인 사내이사 체제를 유지해왔다.

OCI그룹과 한미그룹이 힘의 균형을 맞추기 위한 묘수를 둔 점은 더욱 흥미로운 지점이다. 우선 겉으로 보기엔 OCI그룹 측 이사진 수가 많다. 사내이사 3명 중 2명이 OCI그룹 측 인사다.

그러나 한미그룹 측 인물을 대표이사로 추대한 점을 고려하면 영향력은 비등비등해진다. 현 단독 대표인 이 회장은 내달 정기 주주총회에서 대표이사직을 내려놓을 것으로 점쳐진다.

'어느 한쪽이 우위에 서는 관계가 아닌 동등한 위치에서 협력한다'는 통합 결정 당시 기조를 이어가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앞서 외형상 OCI홀딩스가 한미사이언스를 지배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임주현 한미약품 사장을 통합그룹 최대주주로 올리면서 균형을 맞춘 것과 같은 맥락이다.

경영진을 새롭게 꾸리면서 통합 그룹 탄생 이후 양사 간 시너지 논의가 더욱 활발해질 것이라는 기대도 나온다. 한미그룹과 OCI그룹 내부서 오랜 기간 경험을 쌓은 인사를 신규 선임한 데 따라 구체적인 전략을 수립하는 건 물론 의사결정 속도 역시 빨라질 것이라는 시각이다.

부광약품 관계자는 "다음달 열리는 정기 주주총회에서 신규 이사진을 선임하는 안건을 의결할 예정"이라고 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