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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pany Watch]인텔리안테크, 차기 성장동력 '저궤도 안테나'지난해 매출 비중 33% "올해 200억~300억대 이익 전망"

성상우 기자공개 2024-03-07 07:18:03

이 기사는 2024년 03월 05일 10:3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인텔리안테크는 지난해 역대 최대 매출을 냈지만 수익성 측면에선 역성장했다. ‘리오프닝’ 효과로 역대급 수익성을 냈던 전년도의 기저효과 탓도 있지만 ‘저궤도 위성용 안테나’ 쪽으로 주력시장을 옮기는 상황에서 변동성이 커졌다. 올해 반등 역시 저궤도 안테나 부문에 달려있다.

◇3000억대 최대 매출 달성에도 수익성 '주춤'

인텔리안테크는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3050억원을 달성했다. 전년도 대비 27.38% 성장한 수치로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2022년도에 처음으로 연간 2000억원대 매출을 넘긴 데 이어 이듬해 곧바로 3000억원선을 넘긴 셈이다.

지난해까진 해상용 위성통신 안테나(VSAT) 사업이 주력 사업부문이었다. 지난해 달성한 최대 매출 역시 이 부문에서 나온 실적을 바탕으로 만들어졌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다만 인텔리안테크는 분기보고서 상 사업부문별 매출 분류에 ‘위성통신 안테나’ 부문을 하나로 묶어놓고 있어 해상용 VSAT 사업 매출만 따로 떼어서 보기는 힘들다.

매출은 최대치를 기록했지만 하락세로 접어든 수익성은 고민거리다. 2022년 영업이익률과 순이익률은 6%대 중반을 기록했지만 1년 만에 각각 3%대, 1%대로 떨어졌다. 외형이 커진 반면 영업이익과 순이익 수치는 100억원 초반대, 50억원대로 줄어든 탓이다.

2022년도 실적이 역대급이었던 탓에 기저효과가 어느 정도 있다고 볼 여지가 있다. 당시는 코로나19 엔데믹과 맞물린 ‘리오프닝’ 효과로 업계 수주 물량이 급증했다. 연매출은 전년도 대비 73.5% 성장했고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573%, 159% 늘었다. 업계 전반에 걸친 호황 덕분에 외형 확대와 수익성 성장이 동시에 이뤄진 시기였다.

지난해에는 2022년 실적 대비 피크아웃 국면에 접어든 상황이라고 보는 게 합리적이란 분석이다. 그 와중에 매출 외형은 전년 대비 27%대 성장을 달성하면서 선방했다.

영업이익률 하락엔 증가세에 있는 연구·개발비 영향도 컸다. 연구·개발비는 지난해 3분기까지 420억원을 집행하면서 전년도 연간 집행금액(306억원)을 이미 넘어선 바 있다. 2021년 연간 연구·개발비(202억원)의 2배에 달하는 수치다. 2022년도 10% 초반대였던 매출 대비 연구·개발비 비중은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19%대로 올라왔다. 이 같은 추세가 4분기까지 이어졌을 것으로 보인다.

순이익률 하락엔 환율 변동이 영향을 줬다. 달러(USD) 보유 비중이 큰 인텔리안테크 자산 구조 상 환율이 하락할 경우 평가손익이 낮아진다. 지난해 3분기 보고서엔 환율 10% 하락 시 70억원 규모 평가손실이 난다고 기재돼 있다. 지난해 4분기 환율은 1356원(10월4일)에서 1299원(12월29일)으로 약 4.2% 하락했다.


◇'해상용 VSAT'에서 '저궤도' 시장 전환, 게이트웨이 사업 성장성 관건

올해의 경우 상당 폭의 사업구조 변동이 이뤄질 전망이다. 기존 주력 사업이었던 해상용 VSAT 부문의 정체를 저궤도 위성용 평판형 안테나 부문이 메우는 포트폴리오 재편 과정이 진행 중이다. 지난해까지 수익성 하락을 감수하면서 집행한 연구·개발비 역시 저궤도 안테나를 중심으로 한 신제품군 개발을 위한 비용이었다.

저궤도 안테나 중심의 사업 재편은 지난해부터 시작됐다. 이 부문 매출 비중은 지난해에 이미 30%를 넘긴 것으로 파악된다. 수익성 하락에도 불구하고 매출 외형을 전년 대비 늘릴 수 있었던 배경에 저궤도 안테나 부문의 성장도 일부 작용한 셈이다.

시장에선 글로벌 저궤도 위성통신 시장에서 평판형 안테나에 대한 폭발적인 수요 증대가 이뤄질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이미 해상용 안테나 시장이 기존 VSAT에서 저궤도 위성통신으로 전환되는 흐름이 포착되고 있다.

저궤도 위성통신은 이동통신 및 유선통신이 미치지 못하는 전 세계 각지에 저렴한 가격 및 작은 사이즈로 최대 수백 Mbps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자율주행차 및 건설장비·농기계·재난대응·철도·비행기·선박 등 모빌리티 시장을 비롯해 모바일 백홀과 엔터프라이즈 고객 및 일반 사용자를 대상으로도 공급할 수 있다.

특히 인텔리안테크의 경우 지난해 10월에 개발 완료한 평면 패널 안테나를 올해 2분기부터 유텔샛-원웹에 본격 공급한다. 하반기에 물량증가가 본격화 되고 올해 매출 성장의 결정적 역할을 할 것이란 게 전망이다. 지난해 하반기 글로벌 대형 고객사(A사)와 맺은 지상 게이트웨이 안테나 공급물량의 확대 가능성도 외형 확장 측면에서의 기대요인이다.

관련 업계에선 올해 인텔리안테크의 예상 매출 볼륨을 3000억원대 후반으로 잡는 분위기다. 영업이익과 순이익의 경우 하이투자증권은 각각 283억원, 237억원을 제시했고 유진투자증권은 390억원, 360억원 수준으로 내다봤다.

인텔리안테크 관계자는 “해상쪽 매출이 일부 빠지긴 했지만 저궤도 쪽에서 큰 폭의 성장이 이뤄지면서 안정화로 접어드는 상황”이라며 “2022년 대비 피크아웃하면서 수익성 지속에 대한 의구심이 있었는데 저궤도 부문 성장성에 따라 올해와 내년 다시 성장이 시작될 수 있다는 그림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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