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24년 03월 05일 16시26분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금양그린파워가 신재생에너지 개발사업 본격화를 위한 투자재원 확보에 공을 들이고 있다. CFO이자 사업총괄까지 맡고 있는 이승현 이사는 고금리 시대에 활로를 찾기 위해 첫 프라이머리 채권담보부증권(P-CBO) 발행이라는 카드를 꺼내들었다. 신재생에너지 개발 사업과 관련된 출자가 이어지는 만큼 향후에도 적극적으로 조달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5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금양그린파워는 28일 300억원 규모의 자금조달을 추진하고 있다.
P-CBO는 신용도가 낮거나 직접 회사채를 발행하기 어려운 기업의 자금조달을 돕기 위해 만들어진 자산담보부증권(ABS)다. 신용보증기금이나 기술보증기금이 보증을 제공해 개별기업이 발행하는 회사채 등을 기초자산으로 유동화증권을 발행함으로써 기업이 직접금융시장에서 자금을 조달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금리 상승기에는 고정금리로 장기자금을 마련할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최적의 금융상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금양그린파워는 이번 회사채를 우선 하반기 오마 해도리 태양광 출자에 일부 활용한다. 오마 해도리 태양광은 발전용량 약 200MW 수준의 사업으로 수주 기대 규모는 1820억원 수준이다.
이번 P-CBO는 추가 개발사업 출자를 대비한 선제적 자금조달 성격도 띠고 있다. 지난해 상장 당시 금양그린파워는 2023년 신재생에너지 사업 관련 타법인 증권 취득자금과 관련해 울산 해상풍력에 15억원, 오마 해도리 태양광에 30억원, 보은 연료전지에 39억원을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 가운데 보은 연료전지를 제외한 나머지 투자건은 올해로 일정이 미뤄졌다. 기존에 올해는 울산 해상풍력과 관련해 15억원의 투자가 예정됐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2024년 신재생에너지사업을 추진하기 위한 타법인 증권 취득자금은 70억원으로 늘어난다. 이는 2023년 39억원, 2025년 63억원보다 많은 금액이다. 올해가 바로 상장으로 확보한 자금 가운데 가장 많은 투자자금을 쓰는 해인 것이다.
금양그린파워 관계자는 P-CBO를 활용한 것에 대해 "현재 공모 회사채 시장에서 건설 관련 업체는 발행이 어렵다고 들었다"며 "금양그린파워는 체질을 개선하고 있긴 하지만 건설 관련 업종으로 분류되고 있는데 여러 조달수단을 고려하다 P-CBO를 활용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앞서 2월21일 HL D&I는 70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하기 위해 수요예측을 진행했다. 매수 주문은 한 건도 없었다. 이에 주관을 맡은 KB증권과 한국투자증권, 키움증권, IBK투자증권, BNK투자증권, 대신증권 등이 물량을 인수하게 됐다.
◇신사업 및 재무 모두 이끄는 이승현, 재무지표 관리 공들여
이승현 이사는 신사업총괄에 더해 지난해 4월부터 CFO 역할에 해당하는 경영지원본부장까지 맡아왔다. 신사업의 무게감이 커지면서 올해 2월 말 그의 직책은 사업개발 및 재무총괄로 변경되기도 했다.

이 이사가 CFO를 맡은 2023년부터 금양그린파워는 현금확보와 재무안정성 관리에서 성과를 거두고 있다. 금양그린파워의 현금성자산은 2020년 60억원, 2021년 94억원, 2022년 69억원이던 수치는 2023년 9월 말 기준 273억원으로 늘었다.
그는 이 밖에 재무지표 관리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지난해 9월 말 기준 금양그린파워의 부채비율은 56.4%로 2022년 말보다 33.7%p, 차입금의존도는 14.0%로 1.8%p 각각 낮아졌다.
이승현 이사는 2021년 10월 금양그린파워 이사를 시작으로 2022년 3월 금양그린보은연료전지, 5월 금양에코파크, 7월 금양그린경주풍력의 대표에 오르며 경영 일선에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1988년생인 이 이사는 인디애나대 경영학과, 카이스트 경영대학원 금융공학과를 졸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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