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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 새내기주 포스뱅크, 오버행 우려 현실화되나 파트너스9호 펀드 두차례 지분 매각, 유통가능물량 늘어 주가 부담

성상우 기자공개 2024-03-11 17:30:23

이 기사는 2024년 03월 06일 15:1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난 1월 코스닥에 상장한 포스뱅크의 오버행 우려가 현실화되는 분위기다. 청약시점에서부터 잠재 매도물량이 많은 포스뱅크의 공모 구조는 리스크로 꼽혔다. 대기 중인 매도물량 탓에 유통시장에서의 신규 매수세도 힘을 받기 어려운 구조에 놓였다.

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파트너스9호 투자조합’은 보유 중이던 포스뱅크 주식 중 38만2345주를 최근 매도했다. 상장 이후 1개월간 보호예수가 걸렸던 물량을 기한이 도래하자마자 전량 매도한 셈이다.

파트너스9호투자조합은 포스뱅크의 주요 재무적투자자(FI) 중 한 곳이다. 파스너스인베스트먼트가 지난 2020년 결성한 펀드다.

포스뱅크에는 지난 2021년 6월 제2차 전환상환우선주를 매입하며 투자자로 참여했다. 공모 직후 기준 10.22% 지분율로 최대주주 은동욱 대표(지분율 18.79%), IBKBNW 기술금융PEF(지분율 18.56%)에 이어 단일기준 3대 주주였다.

이번 지분 매각은 지난 1월 29일 상장 직후 이뤄진 9만5585주 매각에 이은 두 번째다. 파트너스9호가 보유한 지분 중 10% 상당 물량(9만5585주)은 상장직후 유통이 가능했다. 잔여물량의 경우 38만2345주엔 1개월의 보호예수가 걸렸는데 단계별 매각 가능 시점이 도래하자마자 해당 물량을 즉시 털어냈다.


잠재 물량은 아직 많이 남아있다. 파트너스9호보다 지분율이 더 높은 IBKBNW 기술금융PEF에도 시선이 쏠린다. BNW인베스트먼트가 IBK기업은행과 함께 조성한 이 펀드는 지난 1월 상장 직후 유통 가능물량인 17만3801주를 즉시 털어낸 바 있다. 상장 1개월 경과 시점인 이번달 매각 가능한 물량은 69만5205주다.

아직 관련 공시가 나오진 않았지만 시장에선 전량(69만5205주) 매각 가능성을 높게 관측하고 있다. 과도한 오버행 물량이 주가상승에 부담을 주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주가 수준인 1만원 초중반대에서 매각하더라도 전환상환우선주의 보통주 전환가(4000원) 대비 3배를 넘는 수익을 볼 수 있다.

시장에 즉시 나올 수 있는 물량은 더 있다. 나이스디더블유알이 보유한 45만주와 FI 외 기타 기존 주주 물량 58만3266주에 대한 매각제한 의무가 이달 일제히 해제됐다. 상장 1개월 뒤 보호예수 해제가 예정돼 있었던 물량은 총 211만816주로 전체 발행주식 수 대비 22.56% 규모다.

매도 가능 물량은 2개월, 3개월, 6개월 단위로 계속 나올 예정이다. 상장 2개월 뒤인 다음달부터 시장에 나올 물량이 67만3469주(지분율 7.19%), 3개월 뒤인 5월부터 나올 물량이 71만8469주(지분율 7.68%)다. 6개월이 지나면 보호예수 설정 물량은 없어진다. 은 대표를 비롯한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을 포함해 잔여 투자자들 물량까지 모두 시장에 나올 수 있다.

다만 최대주주 은 대표의 지분율이 그리 높지 않은 상황이라 특수관계자의 물량이 보호예수 해제 직후 시장에 나올 가능성은 낮아보인다. 회사 차원에서 물량 단속에 들어갈 공산이 크다.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자 물량을 제외한 잠재 물량을 기간별로 끊어 보면 3개월 뒤인 5월까지 시장에 나올 수 있는 주식수는 누적 350만여주다. 여기에 상장 직후 즉시 유통 가능했던 물량 278만3198주(지분율 29.75%)까지 더하면 지분율 70%에 육박한다. 총 발행주식의 70%가 상장 후 3개월 만에 시장에 나올 수 있도록 처음부터 짜인 공모 구조였던 셈이다.

포스뱅크 상장 후 주가 추이 [자료=네이버증권]

잠재 매도 물량 중 FI 물량 비중이 높다는 점은 주가 측면에선 리스크로 해석된다. 보호예수가 풀리자마자 시장에 나올 수 있는 지분이라서다. 당장 IBKBNW와 파트너스9호의 물량만 하더라도 지분율이 30% 수준에 달했다. 특별한 변수가 없다면 상반기 내에 전량 매도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관측된다. 최근까지 단계별 매각 가능 물량을 기한 도래 즉시 전량 처분하는 행보를 보여왔다.

FI 및 전문투자자 외 기타 기존 주주들의 행보도 관건이다. 이들 보유 물량만 해도 17% 수준인데 이달 들어서면서 전량에 대해 매각제한 의무가 풀렸다.

상장 첫날 5만6000원을 넘어서면서 공모가 1만8000원 대비 ‘따따블(상장 첫날 공모가 대비 400% 상승)’에 근접했던 주가는 최근 1만5000원선까지 떨어졌다. 공모 당시부터 지적됐던 오버행 우려가 수급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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