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배터리 2024]김동명 LG엔솔 사장 "셀투팩 배터리, 완성차와 공급 논의""전고체 배터리, 시간 걸리더라도 제대로 개발"
정명섭 기자공개 2024-03-06 17:04:08
이 기사는 2024년 03월 06일 16:5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사장이 '셀투팩(CTP)' 기술을 적용한 배터리의 공급 논의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게임 체인저'로 불리는 전고체 배터리의 경우 완성도를 높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김 사장은 6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국내 최대 배터리 산업 전시회 '인터배터리 2024'에서 완성차와 셀투팩 배터리 공급 계약 가능성에 대해 "많이 논의하고 있고 결과가 나오면 공유하겠다"고 말했다.
셀투팩은 배터리 구성에서 모듈 단계를 제거하고 팩에 셀을 직접 조립하는 디자인이다. 기존 배터리 대비 에너지 밀도를 높이고 배터리 무게와 비용을 줄인 것이 특징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이번 인터배터리에서 셀투팩 배터리가 탑재된 자동차 모형을 처음 전시했다.
김 사장은 셀투팩이란 명칭을 중국기업이 먼저 쓴 것에 대해 "(LG에너지솔루션은) 최적화된 것을 찾아나가는 과정을 거쳤다"며 "가볍고 멀리 갈 수 있는 데다 경쟁사 수준의 원가를 유지했다는 것은 굉장히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김 사장은 전고체 배터리 개발 동향과 관련해 "완성도를 높이고 있고 실제 적용할 수 있는 제품을 준비 중"이라며 "시간이 걸리더라도 제대로 된 제품을 내려고 한다"고 말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액체 전해질과 고분자계 전해질을 섞은 반고체 전지를 2026년에, 가장 높은 수준의 전고체 배터리인 황화물계를 2030년에 상용화할 계획이다.
김 사장은 경쟁사의 급속 배터리 충전 기술과 관련해 "더블 레이어나 실리콘 음극재를 활용하는 것처럼 지금 많이 논의되는 기술들을 다 검토 중"이라며 "(기술적으로) 우리가 크게 뒤처지진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오는 8월 양산 예정인 46시리즈 원통형 배터리를 테슬라에 공급하는지 묻는 말에 "고객에 대해 언급하는 건 어렵다"며 말을 아꼈다. 46시리즈 원통형 배터리는 지름 46㎜인 배터리를 말한다. 기존의 2170(지름 21㎜·높이 70㎜) 원통형 배터리 대비 에너지 용량이 5배, 출력은 6배 높다.
김 사장은 끝으로 신임 배터리산업협회장으로서 정부 연구개발(R&D) 지원이나 핵심광물 생산 지원 등에 대해 산업통상자원부와 적극적으로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아워홈 경영권 분쟁]장남·장녀 향후 연합 불확실, FI 셈법도 복잡
- 아크앤파트너스, 생활 솔루션 '숨고' 인수 추진
- [제약바이오 시총분석]'핫이슈' 비만 탑재 디앤디파마텍, 몸값 4000억 데뷔전
- [롯데온은 지금]'버티컬'로 끌어올린 수익성, 추가 개선 방안은
- [OTT 지형도 매핑]SK스퀘어, 웨이브 지분법손실 1000억 누적…합병 언제쯤
- [태광산업을 움직이는 사람들]'만능 살림꾼' 오용근 대표, 대한화섬 구원투수로 등판
- [한국 3대 화랑 경영분석 리포트]CEO의 시계는 '글로벌'을 중심으로 돈다
- [미래 기다리는 SK이노베이션]10년전 주가로 회귀…하반기 사이클에 거는 기대
- [방산기업 국산화율 톺아보기]LIG넥스원, 첨단기술·국산화율 90%의 '양립'
- [IPO 모니터]'거버넌스 바꾼' HNS하이텍, 코스닥 이전 성공할까
정명섭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미래 기다리는 SK이노베이션]10년전 주가로 회귀…하반기 사이클에 거는 기대
- 계열분리 준비 효성 조현상, 지분·거버넌스 교통정리
- [미래 기다리는 SK이노베이션]캐시카우로 떠오른 SK어스온, 새 자금줄 될까
- [미래 기다리는 SK이노베이션]IRA '비중국산 분리막' 수혜 기다리는 SKIET
- [Earning & Consensus]폴리실리콘 부진 OCI홀딩스, 'OCI 연결편입'으로 만회
- [미래 기다리는 SK이노베이션]증자 계획 없다는데...투자재원 확보 전략은
- 전기차 캐즘 현실화...포스코퓨처엠도 투자 '속도조절'
- [미래 기다리는 SK이노베이션]'SK온' 발 재무부담 현 주소는
- [미래 기다리는 SK이노베이션]배터리 전환 '딥체인지', 위기와 기회 갈림길
- 이익률 업계 톱인데 저평가 여전…소통 강화하는 OC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