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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보생명, 신임 대표에 조대규 부사장 낙점 지주사 전환·IPO 성사 과제…업계 2위 탈환 여부도 주목

김영은 기자공개 2024-03-07 12:31:21

이 기사는 2024년 03월 06일 19:2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교보생명 임원후보추천위원회(이하 임추위)가 조대규 부사장(사진)을 신임 최고경영자 후보로 결정했다. 정통 교보맨인 조 부사장은 초기 영업 부서를 거쳐 전략기획, 경영기획 업무 등을 맡아온 전문가다. 어피니티에쿼티파트너스를 비롯한 FI(재무적투자자)와의 오랜 분쟁을 해소하고 지주사 전환을 성공시킬 적임자라는 평가다.

조 부사장과 신창재 대표이사 체제의 교보생명이 다시 업계 2위 자리를 탈환할 수 있을 지도 관심 포인트다. 교보생명은 새 회계제도 도입 이후 한화생명에 밀려 업계 3위로 순위가 하락했다.

◇신창재·조대규 각자대표체제 돌입…지주사 전환 성공시킬 적임자

6일 금융권에 따르면 교보생명은 지난 5일 이사회와 임원후보추천위원회를 열고 조대규 부사장을 차기 최고경영후보자로 추천했다. 조 부사장은 22일 열리는 정기 주주총회에서 공식 선임될 예정이다.

연임은 없었지만 정통 교보맨 인사를 CEO에 앉히며 경영 안정성을 이어가는 모습이다. 조 부사장은 1989년부터 지금까지 교보생명에 몸담고 있다.

교보생명은 2019년 각자대표체제에 돌입한 이후 암묵적으로 ‘연임 불가’ 원칙을 이어갔다. 3년 임기를 마친 편정범 현 대표이사 사장은 이달 말 물러난다. 편 대표는 당분간 고문 역할을 맡는다.

교보생명은 신창재 대표이사 겸 이사회 의장과 조 신임 대표의 2인 각자 대표 체제로 운영된다. 신 의장은 장기 전략과 기획, 자산운용을 담당하고 조 신임 대표는 편 대표의 자리를 이어받아 보험사업을 담당할 것으로 알려졌다.

교보생명의 주요 경영 과제는 지주사 전환이다. 교보생명은 2023년 2월 공식적으로 지주사 설립을 발표하고 추진해왔다. 그러나 재무적투자자인 어피니티 컨소시엄과의 갈등이 지속되면서 인적분할, 금융지주사 인가 승인 등 관련 이사회 결의에 난항을 겪고 있다.

기획통인 조 부사장이 어피니티와의 갈등을 봉합하고 지주사 전환을 성공시킬 적임자라는 평가다. 조 부사장은 그간 지속경영기획실장 산하에 구조개선 TF를 두고 관리해왔다. 구조개선 TF는 지주사 전환을 위한 포트폴리오 다변화 전략과 함께 어피니티와의 협상안 제시 업무를 맡고 있다. 그밖에도 IPO 추진과 금융사 인수 추진 등 굵직한 업무를 담당했다.

교보생명 임추위 관계자는 조 내정자의 추천 배경에 대해 "보험사업에서 다양한 경험과 함께 경영기획실장으로서 디지털 전환을 비롯한 회사의 미래 전략사업을 수립하고 실행하는데 중추적인 역할을 했다"며 "적극적인 소통 역량과 공감 리더십, 혁신 실행력 등 최고경영자로서 품성과 자질을 모두 갖췄다"고 말했다.

◇IFRS도입 후 업계 3위 전락…순위 회복 과제

조 부사장 체제 하에서 교보생명이 다시 업계 2위 자리를 탈환할 수 있을지도 주목된다. 교보생명의 2023년말 당기순이익은 4891억원으로 생보사 3위를 기록했다. 오랜 기간 한화생명과 업계 2위를 두고 경쟁을 벌여왔지만 새 회계기준(IFRS17)이 도입되면서 격차가 벌어졌다. 한화생명의 지난해말 당기순이익은 6163억원이다.

교보생명은 올해 IPO를 추진하고 있어 실적 개선을 지속시킬 필요가 있다. 교보생명이 IPO 추진을 공식화한 건 2018년이지만 어피니티 측의 전격적인 풋옵션 행사로 주주 간 분쟁이 불거지면서 작업이 미뤄져왔다.

조 부사장은 1964년 서울 출생으로 성균관대학교 사범대와 상명대학교 경영대학원을 졸업했다. 1989년 교보생명에 입사해 FP본부장, 계성원장(연수원장), 영업교육팀장, 전략기획담당을 거쳐 2019년부터 경영기획실장 겸 인력지원실장을 맡고 있다. 2022년에는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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